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12.작은 갈라파고스..바예스타섬..물개,새들...그들만의 세상...

나베가 2012. 5. 27. 16:11

  

 

지구 태초의 화산섬이라고 부르던가...

동물들의 천국...

작은 갈라파고스라 불리우는...

물개들의 세상....

새들의 천국인....

 우리는 오늘..그 섬... 바예스타 섬에 간다.

 

바예스타섬은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해상지역으로 해안 찬 기류로 형성된 독특한 해상공원이며, 물개,팽귄,바닷새등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새들이 많길래 거의 90%는 새똥을 맞을테니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가라는 것일까...ㅎㅎ

하늘에서 새똥이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거야??

 

숙소앞까지 온 투어 차량을 타고 얼마를 달렸을까...

코끝에 바다 내음이 닿는다~

아!! 바다냄새야~~

다 왔나봐~~

 

 

 

 

차에서 내리자 마자 우린 해변으로 갔다.

해변에는 수없이 많은 바예스타 섬으로 가는 작은 배들이 총총히 떠 있었다.

 

모두들 예약되어 있는 배에 올라타 만만의 준비를 한다.

나는 새똥을 맞아도 쉽게 빨 수 있는 쟈켓을 잘 여며 입고 역시 쉽게 빨아서 훌훌 털어서 다시 쓸 수 있는 스카프를 모자위에 덧쓰고 구명조끼를 입었다.

 

쏭양은 우리와 함께 투어를 하지 않을 모양이다.

갑판에 서서 사진을 찍어주며 손을 흔든다.

우리는 마치 무슨 역사적인 대회를 나가는 양 의기양양

준비를 마치고 상기된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댔다.

 

마치 ...잘 하고 승리해서 돌아오라는 양....

우리는 꼭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는 양....

ㅋㅋㅋ 

 

 

 

  

 

배는 순식간에 갑판을 멀찌감치 떨어뜨리며 신나게 질주했다.

물보라 처럼 일어나 쫘~악~ 펼쳐지는 하얀 파도가 장관이다.

 

 

한 무리의 갈매기가 날아오더니 일제히 해수면에 닿았다가 쳐 오른다.

저 짧은 순간에 먹이를 낚아챈걸까??

와아~~멋지다!!

 

순식간에 부두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얀 새털 구름과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하얀바다.....

하얗게 일어난 배꼬리의 파도 길....

와아~~판타스틱하다~~

적어도 이 순간은 물개고 새고...그런 거 관심없이 이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매혹적 이었다.

  

 

 배의 속도가 화악 늦쳐져 보니

오오~ 배 옆으로 너무나 고운 자태(?)의 모래 섬이 있는 거였다.

오잉~ 그러고 보니 뭔 그림이 있는데??

저게 뭐지??

저것도 나스까라인 처럼 수천년 지워지지 않고 저리 그려져 있는...누가 그렸는 지도 모르는...그런 신비의 그림??

 

 

그랬다.

나스까 지상화와 함께 이 지역의 상징인 칸델라 부로(Candelabro)  촛대 지상화였다.

폭 70m.길이 189m, 선 깊이 1m, 선폭 4m의 거대한 모래언덕에 새겨진 이 그림은 고대 이곳을 지배했던 나스까 문명이 남긴 흔적이라고 했다.

훔볼트 해류의 기상은 염도가 높은 습기 있는 안개를 몰고 오고, 이 잦은 현상은 모래 그림을 굳어지게 해서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이 촛대(삼지창)그림은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 20km떨어진 곳에서도 보인다고 하니 멀리 항해하는 어부들에게는 등대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이 삼지창 그림에 대해서 일부 고고학자들은 입항하는 선박용 해안선 표시로 보고 연안 항해용도로 쓰인 그림으로 주장을 했었지만,

사방에서 기항하는 배들이 모두 볼 수 없는 만 안쪽에 위치해있어 믿을만한 이론이 못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삼지창 끝을 하늘로 향하도록 만든것이 의심스럽고, 어부들이 관심을 갖기엔 너무나 험악하고 날카로운 암초로 가득 차 있어 배가 정박하기에는 부적합했을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 모래언덕에 그렇게 큰 촛대그림이 그렸졌을까?

의문은 여전히 남고 해답은 영원히 수수께끼로 풀리지 않을 것이란다.

 

 

맨 뒷자리에 앉은 나는 시야가 좋아서 마치 파도타기를 하는 양 배가 가르며 일으키는 파도구경에 더없이 신나고...

하늘..바다..구름이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풍광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사진찍기에도 그만이었다.

전혀 의도한 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ㅎㅎ

 

 

드디어 나타났다.

새들과 물개(오타리아)들의 천국...그들만의 땅...

 

'가난한 자를 위한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새들의 지상낙원...

저렴한 가격으로 동식물의 생태계를 관광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갈라파고스 섬과 손색이 없다하여 붙여진 애칭이란다.

이 바위섬에는 사람은 살지않고 바다사자와 팽귄을 비롯해 페루에서 서식하는 1600여종의 동물과 조류가 살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나~~

말문이  막혔다.

총총히...그 자리에 박혀있듯이 빼곡한 오타리아와 바닷 새들....

저들의 땅이 맞다.

감히 저 곳에 저들 이외에 누가 범접이라도 할 수 있겠는 가!!

 

 

 

 

 

 

저들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만도 왠지 침범하는 것만 같아서 안될것만 같았다.

우리는 까짓껏 가까이 간 상태에서 이 어마 어마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혼비백산하였다.

그랬지~

정말 혼비백산하고 사진 찍었어.

 

전혀 딴 세상...

같은 지구에 사는데...이런 이들만의 세상이 있는 줄 꿈에도 생각 못했으니까~

이렇게 엄청나다니~~

 

 

 

 

 

 

 

 

 

 

 

 

배가 다른 섬으로 향해 다가갔을때는 더욱 놀라서 아예 입을 닫을 수도 없었다.

저거 정말 다 새...야??

그냥 바위에 총총 박혀있는 바위 문향아니고??

 

새잖아~~

이 엄청난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어봐~~

아!! 그래~ 이제까지 새들과 오타리아에게 시선을 온전히 빼앗겨서 이 엄청난 새들의... 오타리아들의 울부짖음을 듣지도 못했어.

파도소리까지....

정말 엄청나군!! 엄청 나~~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야~~

내가 지금 이들의 한 복판에 들어와 있다는 거잖아~~

 

 

 

이 엄청난 새들의 비상하는 그 아래에서 새똥을 피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비오듯 쏟아 내리지 않더라도....ㅎㅎ

 

한때 이 섬의 조류의 분비물들은 구아노(Guano)라 이름지어 자연 비료로 세계에 판매되면서 '십억불의 새' 라고까지 명명디고

19세기 당시 기업가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 적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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