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2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012 /개막공연/4.30.월/LG아트센타

나베가 2012. 4. 30. 04:02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012
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신비의 소리 Mystical Voice”

개막공연 : 여왕
Opening Concert : The Queen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음악을 통한 우정!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이상을 기반으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문화재단과의 공동주최로 개최되어오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일곱 번째 문을 열게 된다. 순수예술분야에서 유례없는 호응과 팬 층을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실내악 연주를 개최하고 있는 SSF는 국내에서 열세한 실내악 분야를 활성화하여 신진 연주자를 육성하고, “문화도시 서울”을 각 지역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본 축제의 공익사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야외무료음악회, 고궁음악회 등 시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며,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생활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SSF는 올해도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필두로 국내외 최정상의 연주자들이 함께하여 진정한 음악을 통한 우정을 나눌 것이다.
 

바이올린 선율의 신비한 소리 Mystical Voice
매년 새로운 주제를 통해 대중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신선한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SSF는 올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악기 중에서 가장 인간의 목소리와 비슷한 바이올린의 “신비의 소리 Mystical Voice”가 올해의 메인 주제로 전체 축제를 아우르게 된다. 특별히 이번에는 현존하는 전설 비루투오조인 막심 벤게로프를 초청하여 바이올린의 이상을 선보이며,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새로운 테마와 테마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올린의 소리에 더욱 빠져들게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실내악 연주를 통해 실내악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며, 특별히 올해에는 연주자가 연기와 대사도 하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극의 새로운 장르의 공연도 시도하여 SSF의 시야와 영역을 넓혀나간다.
 

매일 매일의 테마가 있는 즐거운 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4일간 진행되는 축제 중 ‘어느 공연을 보러 가야 하나?’라는 고민이 든다면 매일 달라지는 공연 테마를 살펴보면 된다. 매년 하나의 메인 주제 속에서 매일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테마 음악 여행이 올 해에도 준비되어 있다.
2006년 “동서양의 만남”
2007년 “민속음악 하모니”
2008년 “삶의 이야기”
2009년 “B4+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2010년 “못다한 여정”
2011년 “피아니시모!”
그리고, 2012년 “신비의 소리 Mystical Voice”
축제 첫 날인 4월 30일 (월) 오후 8시에 열리는 오프닝콘서트 <여왕(The Queen)>. 여성적인음색의악기인바이올린은오케스트라를이끄는악기의왕이라고할수있다. 여성의 음색을 가진 악기의 왕! 바로 악기의 여왕이 바이올린인 셈이다. 축제를 악기의 여왕인 바이올린의 연주와 함께 시작해본다.

 

프로그램...

 

4월 30일 (월) 저녁 8시 LG아트센터
개막공연 : 여왕 (Opening Concert : The Queen)


 

- PROKOFIEV_ Overture on Hebrew Themes for Clarinet, String Quartet and Piano Op.34
프로코피예프_ 클라리넷, 현악 4중주, 피아노를 위한 히브리 주제에 의한 서곡 작품번호 34
찰스 나이딕 Charles Neidich(Cl), 막심 벤게로프 Maxim Vengerov(Vn)
강동석 Dong-Suk Kang(Vn), 김상진 Sang-Jin Kim(Va), 조영창 Young-Chang Cho(Vc),
배그 파피언 Vag Papian(Pf)

 

- DVOŘÁK_ Terzetto for 2 Violins and Viola in C Major Op.74
드보르작_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테르체토 다장조 작품번호 74
이경선 Kyung-Sun Lee(Vn), 윤소영 So-Young Yoon(Vn), 김상진 Sang-Jin Kim(Va)

 

- SAINT-SAËNS_ Fantasy for Violin and Harp Op.124
생상_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환상곡 작품번호 124
강동석 Dong-Suk Kang(Vn), 야나 부스코바 Jana Bouskova(Hp)

 

INTERMISSION

 

- IBERT_ Entr'acte for Violin and Guitar
이베르_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간주곡
윤소영 So-Young Yoon(Vn), 서정실 Jung Shil Suh(Gtr)

 

- SHOSTAKOVICH_ Piano Trio No.2 in e minor Op.67
쇼스타코비치_ 피아노 3중주 제2번 마단조 작품번호 67
배그 파피언 Vag Papian(Pf), 막심 벤게로프 Maxim Vengerov(Vn), 조영창 Young-Chang Cho(Vc)

 


Piano
배그 파피언

무키-리 메뉴힌

제레미 메뉴힌
파스칼 아모옐
김영호
박종훈
신수정
유영욱
조재혁
Violin
막심 벤게로프
헤닝 크라게루드
강동석(예술감독)
김소옥
김수빈
김현아
김혜진
박재홍
신아라
양고운
윤소영
이경선
Viola
훙 웨이 황
김상진
이수민
최은식
이화윤
Cello
엠마뉴엘 베르트랑
송영훈
양성원
이강호
이정란
조영창
Double Bass
Flute
Oboe
 
정찬학
 
필립 피엘로
이윤정
Clarinet
Bassoon
Horn
찰스 나이딕
채재일
이민호
이석준
Guitar
Harp
Composer
서정실
야나 부스코바
나현선
유도원
Quartet
Ensemble
Conductor
Orchestra
Seoul String Quartet
TIMF앙상블

김대진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진행
손범수
유정아
진양혜


배그 파피언(Vag Papian)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배그 파피언은 1979년 리스본 비아나 다 모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그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등 구소련의 유수의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는 모스크바 콘서바토리에서 미카일 포스크레젠스키의 지도아래 졸업하였다.

배그 파피언은 피아니스트로서 바젤, 바르셀로나, 제네바, 토론토, 오타와, 뉴욕과 남미 등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였고 또한 지휘자로서 런던의 바비칸 센터에서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으며 뉴 재팬 필하모닉, 이스라엘 챔버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심포니, 모스코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2001년 에네스코 페스티벌에서는 비엔나 소년 합창단을 지휘하였다. 지난 2003년에는 러시아계 미국 작곡가인 아람 하차투리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모스크바 뉴 러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개최하였다.

또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와 함께 유럽 전역과 미국, 극동지역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하였으며 EMI 클래식에서 벤게로프와 함께 음반을 취입하였다.그는 피아니스트로서 또한 지휘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국립 오페라 극장의 초청지휘자로서 또한 텔아비브 사무엘 루빈 음악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

막심 벤게로프는 1974년 8월 20일,서 시베리아 수도인 노보시비스크(Novosibirsk)에서 태어났다. 그는 4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5살 때에는 갈리나 투르챠니노바(Galina Turtschaninova)에게 사사했다. 그 해에 파가니니, 차이코프스키 그리고 슈베르트 곡으로 처음 연주회를 열었으며,6세 때에는 처음으로 협주곡을 연주한 전형적인 구소련 출신 천재 연주자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 후 조부의 병으로 모스크바에서 고향 노보시비스크로 돌아와 소련의 전설적인 바이올린 교사인 자크하르 브론(Zakhar Bron)에게 바이올린을 사사했다.

1984년 10세의 어린 나이에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냐프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의 우승하여 세계 무대에 이미 주목을 받게 된 벤게로프는 5년 뒤인 1990년 16세의 나이에 카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동시에 언론협회상, 오디오상, 관객상 등 모든 상을 휩쓸면서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벤게로프는 우승 후인 같은 해 가을, 소련을 떠나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당시 구소련의 붕괴 직전의 상황에서 벤게로프는 이전의 다른 유대계 연주자들과는 달리 큰 어려움 없이 서방세계로 활동영역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은 사실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벤게로프는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지휘자였던 주빈 메타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듬해 뉴욕 필하모닉과의 성공적인 미국 데뷔를 마치고, 이 밖에도 영국 런던의 위그모어 홀 데뷔, 잘츠부르크의 모짜르테움 데뷔 등 음악계의 중심지에서 절찬을 받으며 데뷔 연주회를 가질 수 있었다. 같은 해 그는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미국 순회 연주회에 협연자로 함께 나서 미전역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하였고, 다음 해에는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미국 순회 연주회에서 협연자로 다시 나서게 되었다. 특히 이즈음부터 그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을 갖기 시작했는데,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세계적인 지휘자와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되었다. 10대 후반의 나이에, 그리고 칼 프레쉬 국제 바이올린 대회 우승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벤게로프는 세계 바이올린계의 총아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벤게로프는 1992년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연주한 파가니니, 박스만, 생상의 작품은 텔덱을 통해 발매되어 대단한 호평을 받게 되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벤게로프는 텔덱과 전속계약을 하고 주요한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녹음하기 시작했다. 그의 음반은 곧 세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그가 녹음한 멘델스존과 부르흐의<바이올린 협주곡>을 담은 음반은 많은 음반상을 석권하였다.또한 이 음반에서의 뛰어난 연주가 계기가 되어 1994년 약관 20세의 나이에 그라모폰상의 올해의 젊은 연주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젊은 연주자상을 받은 바로 이듬해 로스트로포비치와의 협연으로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의 협주곡을 담은 음반이 1995년 그라모폰상의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함으로써 최고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신인상을 받고 바로 다음해 기존의 모든 연주자와 경합해서 최고의 성취를 인정받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라모폰상의 올해의 음반상은 그 해에 발매된 모든 분야의 음반을 통틀어 최고의 성과를 보여준 연주에게 주는 것으로, 한창 물오른 벤게로프의 연주가 이미 세계 정상급의 수준에 도달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 동안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공연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작업 이외에도 전 세계로 여행하면서 리사이틀을 열었다. 그는 또 1998년,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일본에서 열린 쇼스타코비치 페스티발에도 참가했었다. 1998 -1999년의 하이라이트는 유럽에서 쉐드린(Rodion Shchedrin)이 막심 벤게로프를 위해 작곡한 <Concerto Cantabile> 연주와 시카고에서 요요마,바렌보임과의 트리오 콘서트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솔리스트와 지휘자로서 연주한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와 유럽 투어를 했다. 이 연주들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그들은 2000년 8월과 2002년 4월에 유러피언 페스티발에서 다시 연주하였다. 1999-2000년의 주요 연주내용은 트레버 피녹(Trevor Pinnock )과 함께한 바로크 바이올린을 연주한 듀오 리사이틀과 첼리스트 바그람 사라지안 그리고 피아니스트 배그 파피안(Vag Papian)과 함께 한 트리오 투어, 그리고 바흐, 이자이, 쉐드린의 곡으로 구성된 그의 솔로 리사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즌에 막심 벤게로프는 바흐의 더블 콘서트를 투어에서 슐로모 민츠와 연주하였으며,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함께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 그리고 브람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연주하였다.
2000-2001년에 막심 벤게로프는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 골든 스트링스라고 불리우는 12명의 현악앙상블과 함께 유럽투어를 진행하였고,호주,일본,유럽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리사이틀과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연주하였다.

그의 다른 활동 중에 하나는 마스터클래스(공개레슨)이다. 영국 텔레비전 4번 채널에서는 그에 대해 "Playing by Heart"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며, 그의 공개 레슨 중 하나를 방영했다. 이것은 1999년 칸느 텔레비전 페스티발에서 보여 지기도 했다.

벤게로프의 바이올린 연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한 바이올린 테크닉과 음악에 깊이 몰입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정열로 요약된다. 선이 굵은 프레이징으로 공격적인 해석을 시도하는 벤게로프의 연주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많은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섬세한 필치로 디테일의 조형에 힘쓰는 결이 고운 연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것이다. 사실 벤게로프가 들려주는 짙은 낭만성과 대륙적인 기질이 배어있는 음악성은 다른 연주자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만의 장점으로, 마치 한 세대 이전의 거장들의 연주를 듣는 것과도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그의 연주는 특히 낭만파의 협주곡과 러시아 계통의 근대 작곡가들의 연주에서 큰 장점이 된다. 특히 그가 연주한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은 이제까지의 모든 연주와 비교해도 흠잡을 곳 없는 최상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곡에 몰입하는 정점에 있어서도 벤게로프의 연주는 곡 전체를 바라보는 구조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디펜던트지에는 벤게로프의 연주에 대해, “그뤼미오와 하이페츠를 서로 섞어 놓은 듯 한 연주로... 그의 테크닉은 매우 정확하고, 음악에 대한 이해는 완벽히 성숙되었으며, 톤은 너무도 매혹적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다시 말해서 그뤼미오가 지니고 있는 구조적인 시각과 하이페츠의 초절기교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벤게로프의 연주 뒤편에서 짙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거장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바로 소련의 전설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오이스트라흐이다. 미국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약진에 맞서 전통적인 러시아 악파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벤게로프이기 때문이다. 그의 연주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완벽한 테크닉과 정확한 음정, 풍부하고 깊은 울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생동감 넘치는 선 굵은 열정이 느껴진다.

 

강동석 (Dong-Suk Kang)

 

탁월한 예술성과 투철한 음악가 정신, 그리고 대가적 기교로 온갖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강동석 은 전 세계에 걸쳐 열렬한 환호 속에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며 일찍부터 재능을 드러냈던 그는 12살 때 동아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고, 1967년 뉴욕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에서 이반 갈라미언을 사사했다. 1971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 콩쿠르와 워싱턴의 메리웨더 포스트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으며, 카네기 홀에서의 데뷔 연주회와 세이지 오자와와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나갔다. 그 후 몬트리올 콩쿠르, 런던 칼 플레쉬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며 그의 명성을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그는 세계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와 유럽의 로열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BBC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라디오, 폴란드 국립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을 비롯해 뒤트와, 오자와, 마주르, 예르비, 메뉴인, 살로넨, 슬래트킨, 정명훈, 바르샤이, 잰슨스, 포스터, 노링턴, 스베틀라노프, 베르그룬트, 라자레프와 헤르비히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하여 관객을 매료시켰다.

실내악에도 강한 관심을 가져 스폴레토, 산타페, 쿠모, 시애틀, 벤쿠버, 뉴포트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 축제들을 위시한 다양한 실내악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강동석의 폭넓은 레퍼토리에는 표준적인 작품들뿐 아니라 대다수 연주가들이 도외시하는 작품들 또한 많이 포함되어 있다. 1995년 윤이상의 협주곡 1번을 초연하여 찬사를 받았고, 1997년에는 <세계 음악제> 개막 연주회에서 윤이상의 협주곡 3번을 아시아 초연하여 다시금 그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영국에서 BBC가 위촉한 앨런 호디노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미스트랄'을 역시 초연하면서 새로운 곡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매년 여름 프랑스 쿠쉐빌에서 열리는 뮤직알프 여름음악캠프의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함께 대원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제 4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윤소영 (So-Young Yoon)

- 5세에 바이올린 시작

-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2학년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발탁 (사사: 김남윤, 김선희, 김용갑),

- 독일 국립 쾰른 음악원 졸업 (사사: 자카르브론)

- 2011년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쿨 한국인 최초 우승 및 13개 특별상 수상

- 제3대 바이올린 국제 콩쿨인 미국 인니애나폴리스 국제 콩쿨(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쿨(2009년),

-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2007년) 입상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콩쿨(2006년) 그랑프리, 비르투오조 특별상, 루토슬라브스키 소사이어티 특별상 석권

- 티보바가 국제콩쿨(2005년) 우승, 바르톡 특별상수상, 쾰른 국제 콩쿨(2003년) 최연소 우승,

- 예후디 메뉴힌 국제콩쿨(2002년) 우승.

- 모스크바 비르투오지, 취리히 챔버오케스트라, 런던 모차르트 플레이어즈,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트론헤임 - 솔로이스츠를 포함한 다수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

- 질베르 바가, 무하이 탕, 유스투스 프란츠 등 유명 지휘자와 협연

- 2010년 스트라디바리우스 콰르텟멤버로 활동, 유럽과 미국 연주투어

- A.Stradivari ‘King George' 1710, J.B. Guadagnini 'ex-Bueckeburg' 1773 로 연주

- 현, 스위스 취리히 예술대학 재학

 

이경선 (Kyung-Sun Lee)

 

힘있고 격조있는 바이올린 연주로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이경선은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바이올리니스트로 가장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91년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디안젤로 국제콩쿠르, 92년 레오폴드 모짜르트 국제콩쿠르, 93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94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등에서 연속적으로 입상하였고 몬트리올 심포니,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모스코바 교향악단, 프렌치 챔버 오케스트라, 시티뮤직 클리브랜드 챔버 오케스트라, 그리고 뮌헨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 뿐만 아니라, 뉴욕의 알리스 털리 홀, 카네기홀, 머킨홀,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 그리고 Phillips Collection 등을 포함한 미국전역에서 연주회를 가져왔다.

챔버 뮤지션으로서 미국의 Marlboro, Aspen, Seattle, Ravinia, Alpenglow Chamber Music Festival, 영국의 Prussia Cove Music Festival에 초청되기도 하였으며 세종솔로이스트와 금호현악사중주단 멤버로서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 '대한민국 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일찌기 동아, 이화경향, 한국, 부산 콩쿠르 등을 석권한 그녀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에서 김남윤교수를 사사하였고 실기수석 졸업 후 도미, 피바디 콘서바토리에서 실비아 로젠베르그를 사사하고 이곳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줄리어드음대에서 로버트 만,도로시 딜레이와 전문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01년부터 미국 오벌린 음악대학 조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06년부터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 음대의 부교수로 초빙되어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수로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왔다. 2009년부터 서울대 음대 부교수로 임용되어 한국에서 후배양성에 주력함과 동시에 금호챔버소사이어티 멤버이며 화음챔버의 리더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1723년에 제작된 Joseph Guarnerius로 연주하고 있다.

 

김상진 (Sang-Jin Kim)

 

'완벽한 테크닉과 파워풀하면서도 따뜻한 소리를 바탕으로 한 인상적이며 호소력 있는 연주'
- 미국 스트링즈 매거진 -

일찍이 동아 콩쿨 역사상 최초의 비올라 우승자로 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상진은 독일 쾰른 국립 음대와 미국의 줄리어드 음대에서 수학한 후 그간 미국의 말보로, 아스펜, 그린 마운 , 라비니아, 뮤직 마운틴, 주니퍼 뮤직페스티벌, 그리고 독일의 라인가우, 빌라 무지카, 마흐아트, 체코 프라하 스프링, 프랑스 쿠쉐벨의 뮤직알프 페스티벌 그리고 카네기홀, 링컨센터, 케네디 센터, 메트로폴리탄 뮤지움, 쇤베르크 홀,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홀, 비인의 무직 페라인 홀 등 전 세계 40 여 개국 80 여개의 주요 도시와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세종 솔로이스츠와 금호현악사중주단 등을 거치며 전 세계에 ‘ 문화한국 ‘ 의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로 2001 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2002 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한 그는 국내에서도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 수원 시향, 원주 시향, 제주 시향, 울산 시향, 마산시향, 대전 시향, 청주시향, 전주 시향 등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에 솔리스트로 초청되었고 비올라 독주 음반 ‘La Viola Romantica' 'Strings from Heaven' 'Brahms Sonatas' 를 비롯한 10 여 종의 음반을 발매하였다.

독주 활동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함께 리더로서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M I K 앙상블, 코리아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KT 앙상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비올라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김상진은 예술의 전당 11 시 콘서트, 고양 아람누리에서의 렉처 콘서트 시리즈 ‘ 김상진의 음악선물' 등 여러 무대를 통해 해설자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교육방송 (EBS) 라디오 (FM104.5MHz) 의 첫 클래식 전문프로그램인 ‘ 클래식 드라이브' 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연세 대학교 음악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조영창 (Young-Chang Cho)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와 후배 양성을 하고있는 첼리스트 조영창은 전봉초, 데이빗 소이어, 로랜스 레서, 지그프리드 팔름, 로스트로보비치를 사사하였고 피바디 음대와 커티스 음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졸업하였다. 그는 뮌헨 ARD국제콩쿨, 로스트로보비치 국제콩쿨(파리), 카살스 국제콩쿨(부다페스트)등에서 우승하였으며, 두 누나들과 같이하는 조 트리오와도 제네바, 뮨헨 국제콩쿨에서 입상, 지금은 이 모든 콩쿨 외 소련의 차이코프스키, 중국의 북경국제콩쿨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브란덴부르크 오케스트라, 보스톤 오케스트라, 일본 NHK 교향악단 및 독일과 이탈리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독일 에센 국립음대 교수 및 2007년부터는 연세대학 교수로 초빙, 활동중이다. 그는 1669년산 안드레아스 과르네리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

 

서정실(Jung-Shil Suh)

 

서정실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입학 직후 고전기타 동아리 <오르페우스>에 들어가 처음으로 클래식 기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운명처럼 다가온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이 그의 가슴을 다시 뛰게 했고 결국 2학년까지만 마치고 도미, 뉴욕 맨해튼 음악 대학(Manhattan School of Music) 기타과 신입생으로 용기 있게 인생의 진로를 바꾼다.

토론토 왕립 음악원 교수인 Norbert Kraft와 맨해튼 음대 교수인 Mark Delpriora를 사사하였으며, Julian Bream, Manuel Barrueco, David Russell, Eduardo Fernandez, Eliot Fisk, Scott Tennant, Paul O'dette(류트주자), John Duarte 등 명사들의 마스터클래스에 참여, 주로 20세기 음악을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다.

맨해튼 음대에서 음악 학사와 석사를 받은 그는 귀국 후 꾸준한 독주회를 비롯해 플룻, 오보에, 바이올린, 쳄발로 등 다양한 악기와 앙상블 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사)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의 멤버로서 활발한 실내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수원대에 출강하는 한편 KBS, EBS 그리고 Art TV, Arte TV 등 문화예술 전문 채널에 출연해 클래식 기타를 친숙하게 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의 감미로운 연주는 콘서트 홀에만 갇혀 있지 않다. 섬 마을 도서관, 초등학교 음악실, 정다운 살롱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사)희망의소리 음악 감독이기도 한 서정실은 음악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는 청소년과 환우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음악은 아름다운 동화책처럼 영혼에 날개를 달아 줄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야나 부스코바(Jana Bouskova)

 

하프 연주자 야나 부스코바는 20장 이상의 음반에 참여하며 또한 로스트로포비치, 유리 바쉬멧, 패트릭 갈로아, 막심 벤게로프, 얀 톰슨, 샤론 캄, 크리스티앙 테츨라프, 구스타브 리비니우스 등의 유명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였다. 그녀는 프라하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하였으며 우스트라바 대학에서 리뷰스 바카로바 교수를 사사하였다. 그 후 미국의 인디애나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수잔 맥도날드 교수를 사사하였다. 미국의 국제 하프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스라엘의 국제 하프 콩쿠르에서 2등을 하였다. 또한 이탈리아의 토르네오 인테르나지오날레 디 무지카에서 우승하였다. 지난 2005년부터 그녀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하프 악장을 맡고 있으며 브루셀의 로약 콘서바토리와 프라하 콘서바토리 오브 퍼포밍 아츠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공연 후기...

남미로의 44일간의 기인 배낭여행이 너무나 장엄했어서 돌아와서도 한 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피곤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버린 거 같아서 일상으로 쉬이 돌아올 수가 없어서...

공연장엘 언제 갔었는 지.... 마치 1년도 훨씬 전에 다녀온것 같은 그런 느낌....

정신없이 그 동안의 공백기간의 일상을 복구하기 위해 매진을 하다가...

문득 공연 일지를 들여다 보았다.

 

'아~~ 서울 스프링 페스티발이 있지~'

그제서야 허둥지둥 홈페이지를 찾았다.

2012년 올해는 <신비의 소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바이올린이 주체가 되어 실내악의 향연을 펼친다.

그중에서도 눈에 화악 띄는게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가 내한 공연뿐 아니라 이번 서울 실내악 축제에 출연을 한다는 거였다.

아니, 그의 리사이틀 조차도 이번 페스티발의 일정중 하나였다.

그의 리사이틀은 여행중 이미 부탁해서 예매를 한 뒤고, 나머지 일정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예매를 했다.

올해도 여전히 프로그램과 출연진들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일정이 겹치지 않는 한 난 모조리 예매를 해버렸다.

 

느지감치 예매를 한 터라 페스티발을 손꼽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주말을 보내고 바로 LG아트로 달려갔다.

안타까운게 있었다면 여행 후 집안일과 사진 정리, 블로그 정리를 하다보니,자꾸 밤을 새게 되어서....

오늘도 그만 밤을 꼴딱 센 채로 낮에 약속까지 있었어서 피골이 상접한 채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것....

시간도 너무 임박하게 와서 늘상 공연을 임하기 전에 정결례식 처럼 정신을 차리기 위해 마시는 커피도 마실 시간이 없었고...

아무래도 졸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 밤샌것이 후회가 되는 것이다.

더우기 꽝꽝 울려대는 교향곡도 아니고, 잔잔한 실내악 공연이 아니던가~ㅠㅠ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모든것은 괜한 우려였다는 것...

특별히 오늘 공연의 주제답게 악기의 여왕...바이올린의 섬세한 소리 빛깔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는 것...

더우기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의 말로...정말 연주자들이 가장 가까이 소리를 들으며 연주를 하는 악기가 바로 바이올린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는...우리가 멀찌감치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는것과는 상당히 다를것 같은...

그 느낌이 전해져 몸이 오싹해지기까지 했다.

 

클라리넷과 피아노, 현악 4중주가 함께한 프로코피예프의 6중주 연주는 평소에는 정말 접하기 힘든 곡이다.

어디 그뿐인가~

그렇게 공연장에서 살다시피한 내가 오늘 생애 처음으로 바이올린과 하프가 함께 한 듀오연주를 들었다는 것...

그런데 그 생소한 두 악기의 소리 빛깔의 조합이 그렇게도 매혹적이었다는 것..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연주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로 이어진 프로그램...역시 바이올린과 기타의 듀오 연주 또한 기가 막히게 가슴을 울렸다는 것....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은 내겐 또 남다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 블로그에 올려진 윤소영 연주회를 보고 이웃이 된 그녀의 오빠때문이다.

단지 그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연주를 눈여겨 보게 된다는 것....

익히 그녀의 연주를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제는 더욱 커서 이렇게 우리나라 최고의 실내악 페스티발에 함께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마치 가까이 아는 사람처럼 기특하고 대견스러운 것이다.ㅎㅎ

더우기 오늘 이 연주는 평생 처음 보는 기타와의 듀오연주로 이토록 아름답게 가슴에 담기니 오래 기억될것 같다.

 

아!!

진짜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었던 연주는

마지막 곡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였다.

막심 벵게로프와 조영창, 그리고 배그 파비언의 연주는 시작부터 객석을 압도하는 연주였다.

연주도 연주지만 아~~ 쇼스타코비치....

역시 쇼스타코비치 답다고 ...난 탄복했다.

 

오디오로 소리만을 들을때는 첫 도입부의 소름돋는 초 고음의 소리가 당연히 바이올린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굵은 저음은 당연히 첼로일 것이고....

그러나 놀랍게도 첫 소절의 그 애간장을 녹이는 고음은 바로 첼로가 내는 소리였다는 것...

그리고 이어서 내는 굵은 저음은 바로 바이올린....

그리고 피아니스트가 거의 얼굴이 건반에 닿을 듯 혼신을 다해 처절하게 두두리는 그 소리....

이 모든 소리는 뱉어낼 수도 없는 가는 신음소리와 함께 온 몸에 소름이 쫙 쫙 돋게 만들었다.

 

4악장이 끝날때까지 객석은 오로지 이들 악기의 소리만이 존재했다.

3악장의 처절한 피아노 연주는 심장이 멎을 듯 전율케 했다.

4악장은 또 어떻고...

아~~ 어떻게  첼로와 바이올린의 피치카토가 저리도 기막힌 소리와 조화로움을 이뤄낼 수 있단 말인가~

뒤늦게 가세한 피아노는 또 어떻고....

정말 아주 자즈러들었다.

아~~ 정말 너무나 대단한 곡이고, 너무나 대단한 연주였다.

연주자들도 대만족인듯 서로 꼬옥 껴안는 모습이 그 또한 얼마나 감동스러운 지....

객석은 기립박수 치는 이들로 가득했다.

실내악 연주 한 곡이 끝나고 기립박수 받는 일은 정말로 흔하지 않는 일이다.

 

박수는 멈출 줄 몰랐고....

오늘 전 출연진들은 수도 없이 커튼 콜을 받으며 인사를 했다.

 

아!! 정말 서울 스프링 페스티발이래 최고의 감동의 순간이라고....

나는 꺼억 꺼억 감동을 추스리며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개막공연을 놓쳤으면 어쩔 뻔 했을까....하는....

 

오늘 부랴 부랴 예매하고 뛰어가느라  다른건 생각할 새도 없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누군가가 내 뒷자리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보니....

일숙언니였다는....

우린 절대 나쁜 짓 못하지~~ㅋㅋ

 

낼은 막심 벵게로프와 오늘 함께 연주한 피아니스트 배그 파비언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기대 만땅인 공연이다.

남미 여행 떠나기  직전 올해 최고의 공연이 연달아 6개가 펼쳐졌었는데....

여행 다녀온 후 또 대박이다.

그야말로 올해는 모든게 대박이 날듯한....그런 행복한 예감이 든다.

ㅋㅋ 

 


S Prokofiev Overture on Hebrew Themes, Op 34


Antonín Dvořák: Terzetto in C, Op. 74


Saint-Saëns, Fantaisie for Violin & Harp, Op. 124 — Camerata Pacifica


Jacques Ibert - ENTRACTE


  
Shostakovich Trio for piano & strings #2
          in E minor, Op. 67 (I ~IV)




쇼스타코비치의 오랜 친구인 '솔레르친스키'의 죽음을 애도하며
작곡한 곡으로, 비장함과 연민, 고통등이 녹아있는 명곡.

슬픈 심정을 읊은 1악장, 경쾌한 2악장, 중후한 3악장, 동양적인
느낌이 드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곡은 3개의 악기가
서로 서정적인 선을 노래하듯 그려져 있다.

쇼스타코비치 자신의 피아노 연주와 드미트리 지가노프의
바이올린, 세르게이 시린스키의 첼로로 초연 되었다.



  I. Andante  Moderato -

     Poco piu mosso (07:59)
  II. Allegro con brio (02:59)
  III. Largo (05:53)
 IV. Allegretto - Adagio (12:19)





Schostakovich Trio no.2 Argerich,Horigome,Mai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