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는 연주회에서 앵콜을 잘 안한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고 고개를 바짝 쳐들고 답례를 하는 모습은 도도함 마저 든다.
그래서 가끔은 섭섭함을 안고 돌아오기도 했는데....
어느날 부턴가 그런 그녀가 너무 멋져보이기 시작하는 거다.
그녀의 연주 못지않은 당당한 태도....
고개를 바짝 쳐들고 답례하는 그 도도한 모습이....
그리고 더욱 그녀에게 반한것은
어느날 그녀가 강호동이 이끄는 TV 프로그램에서의 대담이었다.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글쎄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가슴이 아팠다.
음악 영재로 태어난 그녀는 오로지 음악하고만 산것이다.
무엇을 하고싶은 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그 한마디에 그녀의 모든 땀과 노력이 느껴져왔기때문에....
그리고 그 순간 그녀가 세계 최고의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연주를 하고 있는 당당한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멋지고 감동적인 일이었다.
오늘도 그녀는 앵콜연주를 하지 않았다.
물론 그 어려운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진을 다 뺏을 것이다.
그녀 말따나 연주를 하고 나면 산고(잘 모르지만...ㅎㅎ)를 겪어낸 기분이라고.....
아!! 그런데 오늘 팬사인회에서의 그녀는 더욱 아름다웠다.
모든 팬들에게 일일이 대꾸를 다 해주며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짓고있는 것이다.
그 미소가 아름다워서 더 예뻐보였을까....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어머~ 어쩌면 저렇게 예쁠까~~ 정말 예쁘다~~"
그녀를 둘러싼 팬들과 관계자들 때문에 앵글에 그녀를 잡기가 힘들었지만...한참을 서서 카메라 앵글에 그녀를 담았다.
놀랍게도 단 한 순간도 같은 표정이 없다.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지금 저 순간에 무슨 대화를 하고 있을 지... 상상해 보는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렌즈에 담겨있는 그녀의 사진을 모두 올려 본다.
장영주....
그녀는 분명 우리나라의 자랑이고 보석이다.
Paganini (1782-1840)
Guitar Quartet no.15 in A Major
Quartetto Pagan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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