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2012.2)

5.안나푸르나여!너... 이렇게 아름다웠던거니??

나베가 2012. 3. 4. 00:27

<히말라야엔 이렇게 이쁜 천사도 있었다....어떻게 이런 표정이 나오지??

얘 진짜 천사아니야?? >

안개때문에 비행기가 오랜시간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우리 일정이 급해졌다.

잘못하다간 첫 시작부터 헤드랜턴을 쓰고 산행을 해야할 판이다.

 

아~~

그런데 새로운 길이 생겼단다.

짚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

풍광도 그렇게 멋지지 않으니 차량이 오를 수 있는 곳까지는

짚차 한대에 마구 마구 다 타고 가기로 한것이다.

 

우리의 식사를 책임져 줄 주방장 1명.

주방 보조 1명.

우리의 짐을 지고 갈 포터 3명.

그리고 우리 대장님을 포함한 7명..

 

짚차 지붕과 차내에 우리의 카고백과 배낭을 잘 싣고

역시 지붕에 3명이 타고, 차내에 운전기사까지 합이 10명...

ㅋㅋ

 

우린 또 자즈러들기 시작했다.

3명이 지붕에 탔어도 10명이나 되는 사람이 작은 짚차 한대에 다 탔으니 ...더우기 길은 험하디 험한 히말라야....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까르르 까르르...웃음소리가 차안 가득했다.

그 웃음은 또 웃음을 낳고....

 

눈앞에 펼쳐진 판타스틱한 풍광에  탄성도 터지고...

그 상황에서도 한컷 잡아보겠다고

카메라 앵글 들여다 보니

그야말로 이런 경험을 언제 또 어디서 해보겠냐 싶어 신명이 나는거다.

완전 오프로드 쾌속 질주....

통쾌 상쾌...

스릴 만땅이다~

 

 

이와같은 계단식 논과 밭은 안나푸르나 전체를 휘감고 있다.

거의 산악지형인 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열악한 환경이 ....인간의 힘과 더불어 그림같은 풍광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올라왔는 지....

설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마차푸차례는 요염한 자태로 끊임없이 우리를 강하게 유혹한다.

 

 

 

험준한 지형을 짚차를 타고 오르면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거....??

ㅋㅋ  나...포토그래퍼 아닐까??

푸하하~~~

안나푸르나는 차를 타고 마구 마구 달리면서 아무대서나 셔터가 눌러져도 다 그림이다~

 

 

 

 

 

 

 

헐~ 이렇게 험준한 산악지대에 학교가 있네~

하긴 마을이 있으면 학교는 당연히 있어야지~

단 한명의 학생이 있더라도 말이야~

그래도 제법 학교가 큰걸~~

그래도 선생님 몇분이서 전 학년 학생을 다 가르치고 있지는 않을까~??

어쨋든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복이 많다.

영험한 신과 자연의 기운이 흐르는 마차푸차례를 늘 조망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니,

그 세디 센 기가 다 어디로 갈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가겠지~

분명 언젠가는 위인이 탄생할 거야~~

 

 

 

 

 

 

 

 

 

 

 

 

 

 

 

 

 

 

 

이제 짚차에서 내렸다.

우리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여기서 간식과 따듯한 차를 한 잔 마시고는 드디어 걷기 시작한다.

아!!

우리 진짜로 히말라야에 들어선거야~??

이제는 두 발로 당당히 걸어야지!

엄청난 기가 마구 마구 내게 파고들겠지??

그럼....

나...신선되는거야??

아니, 신선 싫어~~신선보다는 젊어지고 싶은걸~ ㅋㅋ

어디선가 메피스토가 짠 하고 나타나서 나에게 조건부 계약을 체결하자고 할것만 같다.

ㅋㅋ~~

 

 

 

헐~~

이 작가님은 벌써 또 스케치 시작하셨네~

완전 히말라야에 삘 받으신듯~

왜 아니겠어. 얼마 전 한번 이곳에 다녀갔잖아~

바이크 투어...해발 5800m까지....우리나라  최초 시도라고 했던것 같아~

그후 히말라야 연작에 몰두하다가 히말라야가 불러서 또 이렇게 찾아온거잖아~~

으음~~

역시 히말라야 정기는 쎄구먼~

나도...또 불러줄까??

 

제발 그렇게 해줘~

안나푸르나 뿐만아니라 에베레스트도, 랑탕도,칸첸충가도....다 불러줘~~

히힛~

그럼...나 소녀로 돌아가는 거야??

모든 남성들의 절대 변하지 않는 로망-20대 초반으로??

 

푸하하~

부담스럽구먼~ 걍 지금으로 있을래~ 그게 좋겠어.

너의 품속 깊은 곳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그때까지만 젊음을 유지시켜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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