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엔 이렇게 이쁜 천사도 있었다....어떻게 이런 표정이 나오지??
얘 진짜 천사아니야?? >
안개때문에 비행기가 오랜시간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우리 일정이 급해졌다.
잘못하다간 첫 시작부터 헤드랜턴을 쓰고 산행을 해야할 판이다.
아~~
그런데 새로운 길이 생겼단다.
짚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
풍광도 그렇게 멋지지 않으니 차량이 오를 수 있는 곳까지는
짚차 한대에 마구 마구 다 타고 가기로 한것이다.
우리의 식사를 책임져 줄 주방장 1명.
주방 보조 1명.
우리의 짐을 지고 갈 포터 3명.
그리고 우리 대장님을 포함한 7명..
짚차 지붕과 차내에 우리의 카고백과 배낭을 잘 싣고
역시 지붕에 3명이 타고, 차내에 운전기사까지 합이 10명...
ㅋㅋ
우린 또 자즈러들기 시작했다.
3명이 지붕에 탔어도 10명이나 되는 사람이 작은 짚차 한대에 다 탔으니 ...더우기 길은 험하디 험한 히말라야....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까르르 까르르...웃음소리가 차안 가득했다.
그 웃음은 또 웃음을 낳고....
눈앞에 펼쳐진 판타스틱한 풍광에 탄성도 터지고...
그 상황에서도 한컷 잡아보겠다고
카메라 앵글 들여다 보니
그야말로 이런 경험을 언제 또 어디서 해보겠냐 싶어 신명이 나는거다.
완전 오프로드 쾌속 질주....
통쾌 상쾌...
스릴 만땅이다~
이와같은 계단식 논과 밭은 안나푸르나 전체를 휘감고 있다.
거의 산악지형인 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열악한 환경이 ....인간의 힘과 더불어 그림같은 풍광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올라왔는 지....
설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마차푸차례는 요염한 자태로 끊임없이 우리를 강하게 유혹한다.
험준한 지형을 짚차를 타고 오르면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거....??
ㅋㅋ 나...포토그래퍼 아닐까??
푸하하~~~
안나푸르나는 차를 타고 마구 마구 달리면서 아무대서나 셔터가 눌러져도 다 그림이다~
헐~ 이렇게 험준한 산악지대에 학교가 있네~
하긴 마을이 있으면 학교는 당연히 있어야지~
단 한명의 학생이 있더라도 말이야~
그래도 제법 학교가 큰걸~~
그래도 선생님 몇분이서 전 학년 학생을 다 가르치고 있지는 않을까~??
어쨋든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복이 많다.
영험한 신과 자연의 기운이 흐르는 마차푸차례를 늘 조망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니,
그 세디 센 기가 다 어디로 갈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가겠지~
분명 언젠가는 위인이 탄생할 거야~~
이제 짚차에서 내렸다.
우리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여기서 간식과 따듯한 차를 한 잔 마시고는 드디어 걷기 시작한다.
아!!
우리 진짜로 히말라야에 들어선거야~??
이제는 두 발로 당당히 걸어야지!
엄청난 기가 마구 마구 내게 파고들겠지??
그럼....
나...신선되는거야??
아니, 신선 싫어~~신선보다는 젊어지고 싶은걸~ ㅋㅋ
어디선가 메피스토가 짠 하고 나타나서 나에게 조건부 계약을 체결하자고 할것만 같다.
ㅋㅋ~~
헐~~
이 작가님은 벌써 또 스케치 시작하셨네~
완전 히말라야에 삘 받으신듯~
왜 아니겠어. 얼마 전 한번 이곳에 다녀갔잖아~
바이크 투어...해발 5800m까지....우리나라 최초 시도라고 했던것 같아~
그후 히말라야 연작에 몰두하다가 히말라야가 불러서 또 이렇게 찾아온거잖아~~
으음~~
역시 히말라야 정기는 쎄구먼~
나도...또 불러줄까??
제발 그렇게 해줘~
안나푸르나 뿐만아니라 에베레스트도, 랑탕도,칸첸충가도....다 불러줘~~
히힛~
그럼...나 소녀로 돌아가는 거야??
모든 남성들의 절대 변하지 않는 로망-20대 초반으로??
푸하하~
부담스럽구먼~ 걍 지금으로 있을래~ 그게 좋겠어.
너의 품속 깊은 곳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그때까지만 젊음을 유지시켜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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