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2012.2)

4.히말라야와 함께 포카라 상공을 날다~~

나베가 2012. 3. 3. 23:06

   

 

아침에 눈을 뜨자 뭔가 모를 복받침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

드디어 오늘 진정 히말라야에 들어서는구나~

 

찬찬히 준비를 마치고 호텔내 레스토랑으로 갔다.

산행시 과식은 절대 금물....

평소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들이 즐비했지만

간단하게 아침을 가져다가 먹고 다시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겨들고 나왔다.

우리를 올때 픽업했던 차량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포카라로 향하는 공항은 그리 멀지 않았다.

마치 타자마자 내린듯한 기분....ㅎㅎ

 

 

 

 

 

 

 공항 시설은 정말 작고 열악했다.

뭐...그래도 편안한 맘이 드는건...

자그마해서....ㅎㅎ

 

짐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얼마나 재밌는지...

마치 값나가는 엔틱제품같아 보이지 않아?? 푸핫~~

2월은 춥기때문에 비수기라서 공항내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둥그런 판에 눈금바늘이 있는 저울에 짐을 달아 붙이고...ㅋㅋ

사람이 일일이 만지며 검색하는 검색대를 지나고...ㅋㅋ우린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아예 전광판에 나와있지도 않았다.

자욱한 안개때문에 비행기 출항이 마냥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린 딱히 어디 갈데도 없을 뿐더러 그냥 앉아서 소소한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저 아무말 안해도 서로 눈만 마주쳐도 깔깔 웃느라 지루할 새도 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뭘까...

뭐가 그리도 우리를 이처럼 마냥 즐겁고 웃게 만들었을까....

35년 지기 친구들에 홀로 끼어들었지만, 그들의 싱그러움과 어린아이들 마냥 천진난만한 그들이 그렇게 재밌어서 나도 마냥 웃었다.

더우기 우리의 대장님은 연세가 70세인 히말라야 원조 산악인...나이 숫자만 많지 어찌나 멋쟁이 이신 지...

삶 전체가 여행이시라 그야말로 화제만발.....

 

 

 

 

그뿐만이 아니야~

울 대장님 패션좀 봐~

예비모임때의 패셔너블한 옷차림으로 이미 알아차렸지만....등산 바지도 안입으시잖아~ㅋ~

히말라야 가는데...청바지라니....

 

우린 어떤 종류의 등산바지를 입어야 산을 잘 탈까...

고민에 빠져있을때....ㅎㅎ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장님께서 여기는 좌석도 없고 그냥 빨리 타서 오른쪽편에 자리잡고 앉으라고 하셨었는데....

비행기가 18인승 경비행기가 아니라

제법 큰 비행기였고, 좌석도 지정좌석이라 교육받고 머릿속에 메모리해놨던 것은 다 지워버려야 했다.

다행히...

내 좌석은...아니 우리 일행들 대부분의 좌석은 오른 쪽 이었다. 

 

 

 

 

 

이제 우린 잠시뒤면 히말라야와 함께 포카라 상공을 날 것이다.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안개가 자욱이 끼어서 출발조차도 이렇게 늦었는걸....ㅠㅠ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아니다~

구름층을 뚫고 오르면 눈이 부시도록 파아란 하늘이 펼쳐질 지도 몰라~

맞아~

예전에 스위스 알프스 산에 오를때도 밑에선 비왔는데...

케이블카 타고 오르면서 어느순간 구름층을 뚫고 오르니

너무 파래서 눈을 뜰 수가 없이 찬란했었잖아~

그럴거야~~

 

"난...지구를 구한 사람이니까요~" ㅋㅋㅋ

 

 

 

 

오우~~

어느 순간 정말 파아란 하늘에 선명한 히말라야가 눈앞에 터억 나타났다.

얼마나 가까운 지, 일반 카메라로도 날으는 비행기 안에서 선명하게 잡힐 정도다.

그 감동은 ....

마치 경비행기를 타고 히말라야 상공을 투어하고 있다는 느낌??

아!! 담에는 진짜 헬기투어 해볼까??

 

 

 

아~아~아~아~~~

히말라야 봉우리가 바로 코앞이닷~~

흥분되어 카메라를 들이미느라 비행기 창에 부딪힐 지경이다~

 

그려~~

담엔 꼭 헬기 투어를 해야겠어~

더 가까이 갈거 아냐~

얼마동안 히말라야 주변을 빙빙돌까....와아~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혀와~

헐~욕심이 또 과해져온다.

지금만으로도 비명을 지르면서....

 

 

 

 

 

 

 

 

 이제 포카라에 다 온것 같다.

논과 밭등 경작지...그리고 오밀 조밀...성냥갑같은 가옥들이 시야에 잡힌다.

이제서야 히말라야 위용이 얼마나 대단한 지 실감이 좀 나는 순간이다.

세상에~ 마을이 코딱지보다도 더 작다니~~

 

 

와아~~

마차푸차례다~~

 

   

 

포카라 공항에 착륙하는 그 순간까지 히말라야는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고 감동을 주었다.

그렇구나~ 그래~

포카라에서부터 히말라야 산행이 시작되잖아~

당연히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례가 계속 보이겠지~

가장 높잖아~

 

 

드디어 비행기는 착륙했고....

예전에 이곳에 왔을때 처럼 똑같이 조금은 허무했다.

비행기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 잡으려고 안깐힘을 썼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니 하얗다못해 푸른빛을 띠는 히말라야 마차푸차례가

눈앞에 터억 있는거야~

헐~~ 바로 눈앞에 마차푸차례가 있잖아~

모두들 한마디씩 하면서 또 카메라에 잡느라고 여념이 없다.

그려~ 아무리 이 사실을 알았어도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그 히말의 장관앞에선 꼼짝도 못하고

또 카메라 셔터 눌룰걸~ ㅋㅋ

어쩔 수 없어. 어떻게 사람이 되가지고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겠어.

 

갑자기 5년전 이곳에 와서 흥분했던 그 순간이 또렷하게 스쳐지났다.

여기 공항에서 한번 놀라고, 풀바리 리조트에 가서 방에 들어가 커튼을 재치는 순간 헉~ 하고 또 한 번 놀랬지~

안나푸르나가 창을 꽉 채우고 있는거야~~ 세상에~~

 

 

 

 

차를 타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갔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할 동안 쓸 돈을 환전했다.

롯지마다 기념품을 살 수도 있고, 술과 음료를 사먹기도 하고, 마지막 산행을 마치고 이곳에서 쇼핑할 정도....

터키석을 비롯 원석이 유명하다고 하니, 어디 이참에 보석 하나 사봐?? ㅋㅋ

 

우리가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하루를 묵을 곳이 바로 이곳이다.

풀바리 리조트 만큼 럭셔리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앞에 안나푸르나도 터억 보이고...괜찮다.

헐~~

 이교수님...벌써 작품 시작했어??

 

레몬 tea를 마시고 우린 산행 시작점인 카레까지 우리를 싣고 갈 차량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속살로 들어가기 시작하는거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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