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방을 혼자 쓰다보니,혹여라도 늦잠을 잘까
긴장해 숙면을 취하지 못한거 같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이왕 눈 떠진거 준비를 일찌감치 하고
음악을 들으며 누워 있었다.
혼자서 깔끔한 커다란 방에 홀로 이어폰을 끼고 듣는 음악은 오디오로 집에서 듣거나 음악당에서 듣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온전하게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아!! 정말 좋으네~'
ㅎㅎ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혹시라도 교통체증에 걸려 고생을 하느니 공항에 일찍가서 간단한 식사로 때우기로 했다. 비행기에 타면 또 바로 아침을 줄테니....
헐~~ 그런데 가자 마자 바로 수속....탑승...
비행기 출발시간이 당겨진 것이었다.
연락이 제대로 닿지않아서 자칫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을 했으면 큰일이 날뻔했다.
암튼...기다림없이 곧바로 비행기에 탑승을 하다니, 일단은 걱정보다는 더 신바람이 난다. ㅋㅋ
운이 좋게도 창가자리...아니, 일행분께서 바꿔주셔서....ㅋㅋ
언제쯤 거대한 히말라야 산줄기가 시야에 잡힐까....수시로 창밖을 주시하면서 소소한 수다를 또 떤다.
그저 모든게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 순간...
아!! 드디어 저 멀리 구름을 뚫고 히말라야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사방에서 창가로 모여들어 히말라야를 카메라에 담아보려 애를 썼다.
ㅋㅋ
우습잖아~ 얼마뒤면 우린 저 히말라야 속을 두발로 걸어들어갈텐데 말야~
그래도 그게 아니야~
내가 걸어들어갈 그곳이 이렇듯 높디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인다는것이...그 위용이 더없이 대단해 짜릿한 순간이었지~
그리고...
내 시야에 펼쳐진 거대한 히말라야는 마치 지상의 것이 아닌 천상의 것인 양 보였거든~
너무 신기하잖아~ 갑자기 하늘 중간에 구름사이에 떠억~ 떠 있는 것이....
그래~ 땅을 딛고 솟아 올라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눈을 비비며 씻고 봐도 그냥 하늘 한가운데 부웅~ 떠 있거든~
마치 하늘과 땅 사이의 유토피아 같았어~
나...또 시끄럽게 환호했잖아~~
ㅋㅋ
히말라야의 유혹에 사로잡혀 있다보니 순식간에
카투만두에 도착했다.
우리 짐은 인천에서 부쳐서 인 지 거의 맨 마지막에야 나왔다. 봉고버스에 곧바로 몸을 싣고 호텔 도착...
이들 전통 손님맞이....노오란 꽃다발을 하나씩 목에 걸어주고 시원한 음료도 대접해 준다.
기분좋음의 연속선상에서 우린 여전히 들뜲상태이다.
키를 받아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아주 오래 오래된 별다섯개 짜리 호텔...
새로 지은 신식건물이 아니라 내부는 시간의 흐름은 느껴졌지만, 그래서 또 좋았다.
왠지 최첨단 최신식 보다는 오래되어 조금은 아날로그적 느낌이 드는게 좋은걸 보니 이제 나도 나이가 수월찮이 먹은것 같다.ㅎㅎ
카투만두는 방콕보다는 기온이 낮아서 옷을 다시 갈아입고 로비로 나갔다.
오늘은 카투만두 시내투어 일정이다.
호텔이 시내 중심에 있었으므로 우린 걸었다.
일행중 포토그래퍼가 둘이 있었으니, 이 생경한 풍광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나야 뭐....그저 새로운것에 관심이 많으니...역시 사진찍으며 걷는라 정신없고....
ㅋㅋ
하긴 우린 여행자잖아~
사진찍는건 기본이지, ㅋㅋ
일행 모두는 카메라에 이 복잡한 풍광을 담으며 일행들 시야를 벗어나지 않으며 걸었다.
그때 내 시야에 화악~ 들어온 거....
헐~ 이곳에도 탄자니아 모시에 있는 '달라 달라'(일종의 시내 버스)가 있네~
저 작은 봉고차에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다 태우는...
도대체 정원이 몇명일까....무제한....글쎄 2~30명은 탈걸~ ㅋㅋ
정말 신기하고도 신기한 마술차가 아닐 수 없다.
여행자들의 거리-타멜거리로 들어섰다.
특별하게 우리네 장날처럼 시장이 선걸까...
아니면 원래 이렇듯 사람이 많이 다니는 걸까....
빗 사이로 지나가야 할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칫 사진 찍는다고 한눈 팔다간 사람들에 뒤섞여서
단박에 일행들을 놓치기 쉽상일것 같았다.ㅠㅠ
에공~ 정신줄 잘 잡고 다녀야지.ㅋ~~
복잡한 시장 거리 만큼이나 내 시선을 끓은 또 다른건....
복잡하게 밖으로 돌출되어 뒤엉킨 전선 줄.....
ㅋ~
지저분 하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사진 재료라는 느낌이 또
팍~ 들었다는....ㅋㅋ
뭐얏~ 나도 포토그래퍼??
푸하하~~
정말 재밌는 거 또 한가지...
옷이나 파는 물건들을 주로 매달아 놓았다는 ....ㅋㅋ
그릇들도 매달아 놓고...
옷들도 매달아 놓고....
천들도 밖에 매달아 장식....
심지어 마네킹을 통째로 밖에 그것도 수두룩하게 매달아 놨다.
ㅋㅋ
아이고~
이 먼지구덕이 시장통 밖에 걸려있는 것들은 파는 것일까??
과연 저 더러움이 세탁으로 질까...??
괜한 걱정거리를 가슴에 담는다.
ㅎㅎ
어쨋거나 카메라에 담기엔 더없이 재밌다.
역시 아나로그적 삶이 좀 더 여유가 있어보여~
ㅎㅎ
타는 손님이 별로 없어 인력거 꾼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심지어는 꾸벅 꾸벅 졸기까지....
암튼....
이것이 관광상품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일단은 풍경이 되잖아~ ㅋㅋ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었으면 좋으련만....
그냥 휙 휙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카메라에 담자니....인물사진이 아쉽다~
사실...
나...저거 타고 싶었는데~ㅋㅋ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 지, 타는것만 나오면 마냥 타고 싶다는....
동으로 만든 그릇가게를 찾아갔다.
우리 일행들이 뭐라고 했지~??
화가들....
그려~ 역시 화가는 취미도 남달라서 이런 동으로 된 주전자를 꼭 사가지고 가겠다고....뭐...페치카에 올려놓는다고 했던가~
으음~~ 근사할것 같구먼~ㅋㅋ
그림...이젤...흐트러진 물감들...오디오...LP판...오일냄새....난로...
그리고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엔틱한 주전자...
커피향...
으음...근사한 작업실이 상상이 돼....ㅋㅋ
헐~
박사장님도 합세했다.
배를 가지고 계신 재력가답게....여러 그릇들을 사신다....
어디다 놓으실려고....훗~
배에서 쓰실려고?? 아님..전원주택..??
신기하게도 여자들은 아무도 그릇에 관심조차 없는데, 남자들이 모두 그릇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는....
푸하하~~
정말 신기한게 짐을 끈으로 묶어서 머리에 이는것도 아니고 머리에 밴드처럼 걸치고 다닌다.
아무래도 무거워서 생각같아선
목이 자라목 처럼 쑤욱 들어갈것 같은데....
전혀 아무 이상없이 잘도 다니는 걸 보면....
과학적으로 타당한 근거라도 있을까....
한번 나도 시도해 볼까?? ㅋㅋ
정말 나라마다 이렇듯 다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분명 이들에겐 오래 전부터 이렇게 길들여졌고
편안함이 있으니까 이렇게 생활할 터이다.
마치 기예를 보는 듯 하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확실한 언어가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녀,노,소 국적불문...모든이가 다 알 수 있는 이렇듯 확실한 간판이 있을까....
치과 간판이 너무나 재밌어서 폭소를 터트리며 걸었다. ㅋㅋ
특히 이 거리는 치과거리인 지, 치과 간판이 유난히 많이 띈다.
지금....
우리나라 현대식 간판은 언어를 모르면 아무것도 알 수 없잖아~
얼마나 쉬워~
돈도 하나도 안들겠구먼~
ㅋㅋ
한없이 복잡하게 뒤엉켜진 실타래같은 전선 줄...
이 정도면 완전히 작품....ㅋㅋ
오랜 시간을 걸은것 같다.
먼지도 많고 ...
사람들로 북적이는...
조금은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반면 또 구경거리가 너무도 많아서
힘듦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걸었다.
이쯤되면 가장 고픈게 커피다.
이곳 히말라야에서도 좋은 커피가 나온다.
때문에 근사하고 맛도 좋은 커피전문점이 많다.
가장 환상적인 것은 가격....ㅋㅋ
케익도 너무나 맛있고...
커피도 너무나 맛있었다....
시끄러운 밴드 소리가 들려서 발코니로 나가보니...
결혼식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와우~~
결혼식을 저렇듯 밴드까지 동원해서 거리를 행진하다니~~
감히 잘 사는 나라들에게선 꿈도 꿀 수 없는 일...
어디 한 나라의 위인이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금메달 한 보따리 목에 걸고 온것도 아닌데 거리 행진이라니....ㅋㅋ
근데...
저 주인공의 신분은 어느정도 될까...
일반인들은 역시 꿈 못꾸겠지~
정말....
독특하고 재밌는 풍광이다~ ㅋㅋ
에궁~ 이 거미줄같은 전선줄....
뛰어 내려가자니 벌써 지나갈것 같고...
걍~ 발코니에서 찍자니 피할 수 없는 이 전선줄..
.
여기도 언젠가는 이 전선줄이 다 땅속으로 들어갈거야~ ㅎㅎ
그래도 전혀 지저분해 보이진 않아~
그냥 이들의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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