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68.나미비아/스와콥문트로 여정...가슴에 담을 수 밖에 없는 길..길...1

나베가 2011. 12. 14. 10:32

짚차가 왔다.

이번엔 우리 뿐만이아니라 외국인 여행자까지....

자리가 만만치않다.

결국 맨 뒷자리에 앉았다.

 

오호~~

그런데 이게 완전 놀이 동산의 놀이기구가 따로 없다.

거친 사막의 오프로드를 쌩쌩 달리니 맨 뒷자리의 나는 그만 튕겨나가기 일보 직전이다.

아니, 손잡이를 꽉 잡고 있지 않으면 그냥 직빵으로 튕겨나갈 판이다.

"으아아악!!"

비명을 연속 질러댔다.

기사 아저씨는 더욱 신이났는 지 이젠 아예 곡예를 부리는 듯 운전을 한다~

"아아아 악~~"

"꺄아아아 악~~"

"푸하하하~~"

 

이젠 앞자리에 앉았던 여행자들이 모두 뒤를 쳐다보며 웃느라고 난리다.

"아~ 진짜야~ 꽉 잡고 있지 않으면 머리 천정에 부딪히고 튕겨나간다구~~"

"그려~~ 언니, 날씬해서 몸 가벼워서 좋겠수~~"

몸집이 나가는 미야씨...한 마디 툭 던진다.

푸하하하~~

 

이러던 차에 마침 앞의 다른 차들이 모래에 빠져서 옴짝 달싹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 기사 아저씨...의기 양양 나가시더니 그 차를 쌔애앵 몰아서 구덩이에서 빼내준다.

모두 박수!!

그리고 우리 차량... 베스트 드라이버 답게 그 험준한 구덩이를 날렵하게 싸~악 지나가더라 이거다~

환호와 함께 또 박수....

울 기사 아저씨 신이 났다.

아니지~ 기사 아저씨 보다 내가 더 신이 났다.

언제 이런 험준한 오프로드의 스펙터클 어드벤처...짜릿한 쾌감 질주를 맛보겠는가!!

와우~ 나의 허리의 유연성....이때 알았쥐~

푸하하하~~

 

 

 

 

동물 출현이다.

이번 출현은 그 어디에서 나타났던 동물보다도 정말 매혹적이었다.

 

붉은 모래사막....

노오란 평원....

그 속에 한 점 유유히 거닐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멋지던 지....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랬더니, 기사 아저씨 잠시 세워주는 것이다.

오홋~

기사 아저씨 몽땅 맘에 들어~ 멋져!! ㅋㅋ

 

근데 저 동물 이름이 뭐더라~

톰슨 가젤, 스프링 벅..??

아니야~ 너무 커~

수없이 많은 동물 이름을 들었지만...

그때 뿐...

이놈의 머리...ㅠㅠ

 

 

 

햐아~~

이게 뭐야~

수없이 많이 본 타조였지만 이곳...뒷 배경으로는 붉은 모래산이 우뚝 솟아있고

그 앞으로 끝없이 일직선으로 펼쳐져 있는 노오란 평원...

그 앞을 매혹적인 여인 처럼  걷고 있는 타조라~~~

이 보다 더 강한 유혹의 자태는 없을 것 같아~~

 

"야~ 가만히 서 있어봐~

그래 그래~ 너한테 반했어. 반했다니깐~

그만 꼬셔도 돼~"

 

 

 

 

캠프장에 도착했다.

그제서야 새벽 늦잠을 자서 그냥 쟈켓만 걸친 채 튀어나간 현장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이제껏 판타스틱한 별세계에서 있느라 전혀 느끼지도 못했던 씻지못함의 꿉꿉함도 함께 ....

먼저 씻고, 침낭 접고..부랴 부랴 짐 챙기고, 텐트까지 접으니 순식간에 출발 준비 완료다.

 

 

이제 매혹적이었던 나미브 사막 나우클루프 국립공원을 떠나 스와콥문트로 간다.

올때....어떻게든 이 매혹적인 풍광을 카메라에 좀 담아갈까...

여행중 가장 많이 셔터를 누르게 했던 그 판타스틱 스펙타클 어드벤처 드라마틱까지 했던 그 길을 다시 돌아 나가는 것이다.

짜릿함이 또 엄습한다.

 

헐~~ 그런데 미야씨 하는 말...

도중에 길이 바뀌는데 그 순간부터는 정말 그 아름다움이 장난아니란다~

뭐라고??

난 어제 온 그 길에도 더 이상 갔다 붙일 미사여구도 없는데....오늘 가는 길이 더 판타스틱하다고??

그러면서 나보고 빨리 젤 앞자리에 앉으란다~

사진 찍을 준비하고....

 

아~~ 그러면 뭐해~ 얼마나 카메라에 잡힌다고....ㅠㅠ

 

정말 미야씨와 일행들에게 고마웠다.

사진 찍기 좋아하고, 감동에 탄성을 연신 질러대는 내게 늘 맨 앞자리 배려해주고...

하긴~ 우리 팀원중 가장 연로하신 분 이었으니깐...

ㅋㅋ

 

 

 

 

 

 

 

 

 

 

 

 

 

 

 

사막 투어 차량이 초원을 향해 들어가는게 잡혔다.

저곳에도 캠프장이 있나보네~

그렇겠지~ 이 드넓은 나미브 사막에 우리가 본 그 광경은 과연 몇분의 1쯤 될까??

몇십만분의 1 ....??

몇 백만분의 1...??

 

이곳은 모래산 보다는 우람한 바위산의 연속이네~

저곳에도 오르고 싶다~

저 곳에 오르면 사방으로 어떤 풍광이 과연 펼쳐지고 있을까~

저런 곳을 트래킹하자면 며칠이고도 걸을 수 있을것 같아~

체력의 한계??

엔돌핀 있잖아~ 그거 마악 쏟아져 나와 나를 지탱해 주겠지~

감동이란 녀석은 또 나의 고통과 힘듦을 전혀 느끼지도 못하게 만들잖아~

걱정없어~ 기회만 된다면 난 언제나 O.K 야~

 

 

헐~ 요녀석 봐라~

나뭇가지 한 가닥을 타고 조렇게 편안히 서 있다니~

얼마나 몸이 날렵한거야~

'야~ 바븐 원숭아~여기 좀 잠깐 쳐다봐라~' ㅋㅋ

 

 

 

차가 섰다.

세스림캐년(SESRIEM CANYON 이란다.

아~ 그러고 보니 아까 본 그 바위산이 캐년의 한 줄기였구나~

별반 볼게 없다고 그야말로 몇십분만 돌아보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우리가 듄45, 데드블레이, 소수스블레이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나보다.

이곳 캐년을 단지 한 곳만 스윽 들여다 보고는 발길을 돌리는 걸 보니....

스와콥문트까지 또 몇시간을 달려야 하길래~

 

캐년이....평원 아래로 펼쳐져 있는고로 얼마나 대단한 지 알지 못했다.

그땐 그래서 섭섭하지도 않았는데, 돌아와서 다른 사람 여행기를 보니

또 섭섭하더라 이거쥐~

깊이가 25m에 길이는 3km....

사진 속 여인처럼 밑으로 내려가 깊은 협곡을 3km나 주욱 걸었다면 그 느낌이 어땠을까~

요르단의 페트라 협곡같은?? 3km나 된다니까...글쎄...여기가 더 긴가??

암튼....ㅠㅠ

아니, 이 세스림캐년이 문제가 아니야~

 나미비아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캐년이 있었다 이거야~

피쉬리버 캐년(FISH RIVER CANYON)....이라고...

아아아악~~대체 우린 그 어마 어마한 캐년에 왜 안간거야~

어떤이가 여행중 최고라고 했드만~

흑흑;;;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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