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70.나미비아/스와콥문트 시내 탐험...

나베가 2011. 12. 16. 03:55

 

 

<인도로 가는 길>에서는 처음으로 사용한다는 숙소 Amanpuri 를 찾기위해 사방으로 눈을 굴려야했다.

드디어 눈에 들어온 우리 숙소...

 

사실 도시가 작아서 차에 탄 채로 숙소를 찾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깔끔한 이미지...

도시도 아주 깨끗하다.

마치 누군가가 얼마전에 나타나 단숨에 싸악 건설해 놓고간 양....

 

도미토리 방을 예약했는데, 트럭킹 여행객들이 모두 차지해 우리는 룸에 묵게 되었다.

이 왠  횡재~

오호~ 방도 너무나 깨끗하고 이뻤다.

더우기 와이파이까지 된다하니 우리 일행들 흥분에 휩싸여 일제히 리셉션으로 달려간다.

 

 

 

 

 

 

 

 

 

 

 

 

 

 

 

 

 

 

 

 

 

 

 

 

 

 

 

 

 

리셉션 반대편 문을 나오니,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게 조그만 광장이 있었다.  

 

 

 

 

여행 후반부로 들어가니 좀 지쳐오는 지 모두들 조금은 사치(?)스런 선택하게 되는것 같다.

짐을 풀고 근사한 만찬을 하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빈투후크도 그렇고 이곳 스와콥문트도 거의 독일의 한 마을같다.

전혀 아프리카라는 느낌은 받을 수도 없다.

흑인들 보다는 말쑥하고 세련된 유럽사람들이 거의 주를 이루고 있었으니까...

 

 

 

한곳을 찾아갔으나 너무 늦어 더이상 손님을 받지 않았다.

할수없이 Bar를 겸용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헐~~ 손님이 가득한게 이곳에도 자리가 있을것 같지 않다.

잠시 주춤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5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우린 메뉴판이 뚫어져라 또 주사위 놀이를 한다.

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가격대비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나올까....ㅋㅋ

 

 

 

 

 

 

 

 

모두 다른 음식을 주문했다.

배고픔이 극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눈알이 주위 사람들의 음식에 팽팽 돌아가서 박힌다.

 

"아놔~ 저거 시킬걸~ 저거 진짜 맛있게 생겼다~"

 

후회도 해보면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헐~ 이거 어떻게 다 먹어~ㅠㅠ

아니 독일인들이 원래 이렇게 위가 큰가??

음식값을 내리고 양을 좀 줄이지~ㅠㅠ"

 

가만히 주위를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도 다 먹지 못하고 모두들 팩킹을 해가지고 가고 있었다.

우스운것이 우리나라에선 남자들이 절대 팩킹해가지 않을텐데 이곳은 모든 남자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팩킹을 해가지고 가고 있었다.ㅎㅎ

더우기 음식이 얼마나 짠지 도저히 더 먹을 수가 없어서 결국 반만먹고 나도 팩킹을 했다.

 

 

 

 

 

 

 

오늘 음식의 최고의 선택은 상호씨였다.

타조스테이크....

연하고 부드러운것이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메뉴판 주사위 던지기에서 반은 성공을 하고 반은 실패를 한....화려한 저녁 만찬

을 즐기며 이야기 실타래를 풀어 재꼈다.

 

시원하고 풍미있는 정통 독일 맥주의  맛을 즐기며 내일의 판타스틱한 일정에 또 흥분하며.....  

 

 

아침에 일어나니 얼마나 날씨가 쌀쌀한 지 성여씨가 밤새 해 널은 빨래가 하나도 마르지 않은 채 그대로다.

어젯밤에 외출했을때도 추워서 있는 옷을 다 껴입고 나갔었지만

이곳의 겨울 날씨가 얼마나 추운 지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그래도 따듯한 거위털 침낭속에 들어가 그 위에 이불까지 덥고 잤으니, 잠은 제대로 푸욱 잘 잤다.

오늘 일정도 시내 구경과 쇼핑, 그리고 쿼드 바이킹 타는게 전부이니 일정도 여유롭다.

 

이곳 게스트하우스 역시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식당으로 가니, 트럭킹 여행객들은 일정이 빠듯한 지 벌써 식사를 대부분 다 마친 상태였다.

 

자리를 잡고 빵을 토스팅하고 있는데,누군가가 와서 말을 건다.

헐~ 한국인이닷~

 

너무나 반가워서 함께 식사를 했지만, 그 친구는 시간이 없어 빵만 한쪽 먹으면서 대충 일정을 얘기하고 헤어졌다.

우리랑은 완전 반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부터 시작해서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까지 트럭킹 하는 친구였다.

케이프타운은 오리털 파카를 입고도 너무나 추웠다고...

"아아악~~ 아무래도 우리 옷 하나씩 사입어야 할것같아~ㅠㅠ"

그리고 그 친구도 나미비아가 너무나 판타스틱했다고 한다. 역시~~ㅎㅎ

트럭킹 여행은 빅폴까지만이고 그 다음 여정은 혼자서 여행을 할거라고....

그래서 우린 그에게 우리가 온 코스를 얘기해 주었다.

 

아!! 멋진 청년이 여기 또 있었네~ 키도 훌쩍 크고 인물은 또 얼마나 잘 생겼던 지....ㅋㅋ

그러고 보니 그 청년 메일 주소라도 받아두는건데....ㅋㅋ

이 말에 성여씨..."왜 언니가 받아용~ 내가 받아야지잉~ㅋㅋ" 한다.

"야아아~ 나 딸있잖아~~ 푸하하하~~"

 

  

 

아침식사는 숙소의 세련된 분위기 만큼이나 아주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의진씨는 생과일 쥬스가 너무나 맛있다고

5잔이나 마셨다는....ㅋㅋ

 

트럭킹 여행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우린 여유있게 식사를 했다.

 

그리고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시내에 나갔다.

아직 시간이 일러 가게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도 쇼우윈도우의 예쁘고 세련된 물건들을 흘끔 흘끔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했다. 

이곳 역시 빈투후크 못지않은 상품의 퀄리티가 느껴졌다.

왠지 오늘은 지름신이 거할것만 같은 예감이...

으흐흐흐....

 

 

먼저 오후에 할 쿼드바이킹을 예약하기 위해서 투어회사에 들렀다.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4륜 오토바이가 눈길을 잡아맸다.

"저 녀석을 타고 사막을 질주한다 이거쥐~

 

"나...겁 많아서 운전도 못하는데 정말 탈 수 있능겨~?? "

"누구라도 다 탈 수 있어요~ 사막 깊이 깊이 타고 달리는데 그 스릴감은 장난 아니고

무엇보다 경치가 죽여요~"

"오잉~ 그려~??"

우린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80$ 에 예약을 하고 그곳을 나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쇼핑센터를 구경했다.

이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사막에서의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서 찾아오는 유명한 관광지이므로 아프리카라기 보다는 유럽의 어느 도시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하긴 나미비아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독립을 한 지가 불과 몇십년 되지않으니, 어느날 누군가가 뿅하고 나타나서 도시를 건설해 놓은듯한 인상이 드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쇼핑센터가 얼마나 잘되어있고 예쁜 지...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신명이 났다.

 

 

 

 

 

            

 

             

 

 

 

 

 

 

 

 

 

케냐나 탄자니아,잠비아, 짐바브웨에서 본 것들이 이곳에도 다 있었지만

퀄리티는 이곳의 물건들이 훨씬 더 높았다. 물론 가격도 만만찮았다.

 

사실,이미 보츠와나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아프리카의 싼 물가를 꿈꾸면 안되었긴 하다만...그래도 비슷한 물건을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 사려니 선뜻 지름신이 거하지는 않았다.

 

하긴....그곳에서 보지 못했던 너무나 아름다운 물건들이 눈과 마음을 뒤 흔들며 휴혹을 강하게 했지만...

이 배낭여행이란게 지름신이 쉬이 거하지 못하게 잠금장치를 해두었는 지...

ㅠㅠ

 

 

 

 

 

 

     

 

 

    

 

미야씨와 난 동물보호자는 못되는 지, 정말 얼룩말 카펫에 필이 꽂혀서 계속 동물 가죽에만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쉽게 지갑을 열어 카드를 찌익~ 긋기에는 너무나 고가여서....계속 망설임....

조금 낮춰볼까 싶어서 이젠 젖소 가죽에 또 눈독 들이고.....

결국 겨우 질른다는게 또 스프링 벅 가죽을 하나 더 샀다는....ㅠㅠ

내가 빈툭에서 산것보다 훨씬 질은 더 좋고 가격도 더 착해서 한 쌍으로 구입한다고....

지금 생각하니, 얼룩말 카펫 안사온게 제일 후회되고, 두번째로 젖소 가죽이라도 사는건데....스프링벅 가죽을 산게 후회된다~

ㅠㅠ

케이프타운에서 또 사볼까 했지만, 질이 훨씬 떨어지고 가격은 훨씬 더 비싸고....ㅠㅠ

정말 기념품은 가격대비 퀄리티가 나미비아가 최고였다는...

 

 

  

 

 

세상에~

지금 사진에서 보니 러그나 쿳션, 카펫이 너무나 이쁘고 세련되었는데, 그놈의 얼룩말 카펫때문에 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는...

아놔~ 자그마한 러너들...진짜 예쁘다~~ 흑흑::

 

 

 

         

 

 

아프리카 사람들의 손재주와 색감은 정말 탁월하다.

정말 우성인자로 타고난 본능적인 재능인것 같다.

예전에 아프리카 박물관에 가서 그들의 조각 작품을 보고

놀란적이 있었는데

그 충격이 이런 소소한 가게에서 또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사실...

쇼핑을 하든 안하든 상관은 없었다.

그저 쇼핑센타를 구경하는 것이 박물관 구경하는 것보다

내겐 더 의미있는 여행의 한 순간이었으니까.

 

일상의 물건들에서 예술 작품같은 놀라운 색감과 문향들을 보는 즐거움과

조각의 섬세함, 손끝이 빗어낸 수많은 악세사리와 기념품들이 그저 탄성을 내지르게 만들었으니까...

 

 

 

 

 

 

정말 거리가 사람이 사는 도시 같지 않고

그냥 동화책속에 그려진 그림같다.

 

때 하나 뭍지 않은 건물들....

 휴지조각 하나 없는 거리....

 

아!! 병원도 인형의 집 같다~ ㅎㅎ

 

"나미비아가 이렇게 잘 살아요?"

우린 너무 놀라서 물었다.

그랬더니 이 동네만 그렇단다.

저 만큼 몇블럭 떨어진 곳에는 완전 빈촌....

흑인 거주지가 따로 있다고....

아~~ 그랬구나~

ㅠㅠ

 

  

 

 

 

 

 

예쁜 가게를 한바퀴 돌아서 해변가로 왔다.

야자수 나무가 길쭉 길쭉 가로수로 나 있는 공원 길은 또 얼마나 멋진 지...

 

가로수 끝을 나서니 바다가 보인다.

세찬 바람에 얼마나 파도가 거세게 이는 지....바위위에 올라 바다 끝으로 다가 갈 수가 없다.

파도를 뒤집어 써서 카메라렌즈에 소금적이 낄까봐....ㅠㅠ

오호~그나저나 이곳이 대서양이었던가??

 대서양의 바람이 이렇게 거세단 말이야??

 

 

  

 

 

 

 

 

 

 

 

 

 

 

해변을 떠나 거리 기념품가게로 갔다.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다.

한바퀴 돌며 구경하는 일도 여행 일정의 한부분...

화려하게 장식해 놓은 샵과는 비교도 안되는 환상적인 가격이었지만 퀄리티는 쫌.....ㅠㅠ

그래도 한 가지쯤은 집어가고자 열쉼히 흥정을 했다는...ㅋㅋ

결국 미야씨가 제일 먼저 커다란 기린 2마리를 흥정하는데 성공을 했다.

 

뒤이어 그 가격대를 대략 비교... 나 역시 기린 2마리 흥정에 들어갔다.

대충....흡족할 만한 가격에 흥정 성공...ㅋㅋ

 

그 다음 상호씨 또 기린 2마리 흥정 성공...

ㅋㅋ

뭐야 ~ 우리 기린 단체로 구입한겨??

ㅋㅋ

 

 

 

 

 

 

 

 

 

 

 

 

 

 

 

 

 

 

 

 

 

 

 

 

 

   

 

기린 두마리씩을 사들고 희희낙낙 발길을 돌렸다.

미야씨와 난 숙소로 먼저 들어가고, 나머지 일행들은 점심을 먹고 들어온다고 해서 헤어졌다.

 

        

 

 

미야씨는 그 작은 가방에서 뭔 먹거리가 그렇게도 끊이지 않고 나오는 지....

세상에 아직도 햇반하고 라면이 한개 남아 있었다.

나도 어제 저녁에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온 터라 함께 점심을 숙소에서 먹었다.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좀 있다 젊은 일행들도 들어온다.

한 숨 돌리고 이제는 진짜 오늘의 하이라이트 '쿼드 바이킹'을 타고 사막을 질주하러 갈것이다.

겁도 나지만 암튼 기대만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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