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 드디어 우리 젊은 일행들과 미야씨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액티비티~
쿼드바이킹을 타기 위해 승차장(?)으로 왔다.
아!! 이들의 설렘과는 달리 운전도 못하는 겁장이 내겐 왠지 두려움이 앞선다.
"에잇~ 까짓거~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잖여~ 한번 해보능겨~~ "
모래바람이 입과 코에 들어갈까...스카프를 두르고, 헬멧을 단단히 쓰고,
기념촬영 한컷 찍는다.
어디 그뿐이랴~
운전중에는 절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니 떠나기 전 일단 폼 잡고
사진을 찍어 둬야징~ ㅋㅋ
일단 폼은 합격점인것 가텨~ ㅋㅋ
핸들을 조작하는 법을 간단히 배운다.
나는 혹여나 죽을까...ㅋㅋ 단단히 몇번이고 되물으며 조작법을 익혔다.
아~~ 그리고 드뎌 우린 출발했다.
"으아아아악~~"
드여 움직이는구나~
처음에는 좀 어설펐지만 이내 운전이 익숙해졌다.
가이드가 맨 앞줄에 서고 뒤이어서 주우욱 나열해서 선두가 달린 길을 그대로 따라 달린다.
처음엔 좀 얌전히...
어느순간 깊은 사막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곡예를 서서히 펼치기 시작했다.
평탄하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사막 듄을 타고 오르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점 점 고도를 높이....
으아아아악~~~
팔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겁이 났다.
에긍~~
아니나 다를까 높은 고도에서 그만 오토바이가 서고 말았다.
꼼짝 할 수가 없다.
앞서던 가이드가 되돌아 와서 모래 구덩이에 묻힌 바이크를 살려내 준다.
내 뒤를 이은 모든 바이크를 차례대로....ㅠㅠ
다시 시작.....
고도는 점 점 더 높아졌다.
아아악~~
미야씨가 너무 신난다고 했는데....
나는 스릴감은 있지만 두려움이 함께 엄습했다.ㅠㅠ
드디어 사막의 깊은 골짜기에 도달...우린 섰다.
주변은 오로지 사막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듄45나, 데드블레이, 소수스블레이에서와는 달리
풀 한포기 없는 완전한 사막.....
와아~~
근사함과 함께 순간 외로움이 온 몸을 에워싼다.
이 허허벌판...사막 한 가운데에 오직 우리 만이 있다는게....
일단, 사진을 찍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손만 한쪽 들어도 마치 오프로드 선수인 양 엄청 폼이 나는것 같다. ㅋㅋ
우린 서로 서로 온갖 폼을 재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려~ 인증샷을 실컷 날려야징~
언제 또 이런 사막을 질주해 보겠어.
아!! 그때 저 만치서 한 무리의 쿼드바이킹 팀이 질주해 온다.
둥근 지구의 한 표면위에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를 질주해 오는 바이크가 얼마나 판타스틱한 지...
우리 처럼 서지 않고 그냥 휘익~ 우리 곁을 스쳐 지나치는데....
오오~~ 멋져 멋져!!
잔잔한 모래위에 바람 자국만이 가지런히 나 있었다.
아~ 갑자기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글쎄....
남편이...가족이 그리웠던 걸까....
뜬금없이 '사랑해' 라는 글씨가 써졌다.
그때 저 만치에서 가이드가 뭔가를 꺼내왔다.
바로 모래썰매....
사진으론 믿믿해 보여도 상당히 가파르다.
경사 60 도??
겁이 났지만 모두들 한번씩 타본다.
그려~ 해보능겨~
내가 누구여~ 옛날 호주에 가서도 챔피온 먹었잖여~
모두들 2번 탔는데, 나는 5번탔나?? 6번인가??
암튼....ㅋㅋ
이야야야 ~~호~~
ㅋㅋ
한바탕 모래 썰매를 타고는 음료수도 한 잔 마시고 우린 다시 발길을 돌렸다.
신나게...
젊은 청년들은 가이드를 따라 힘차게 차고 올라 그야말로 익사이팅을 즐기고,
난 조금 아래로 비껴서 걍 달렸다.
돌아와 보니 얼마나 힘을 주고 달렸는 지 팔과 손아귀가 다 얼얼하다. ㅠㅠ
아놔~ 모든건 다 때가 있구먼~~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장을 봤다.
오늘도 역시 바베큐파티!!
오늘은 그동안의 실력을 갈고 닦아서 태우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고...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바베큐를 구워냈다.
메뉴도 양고기와 쇠고기, 감자, 옥수수에 맛있는 샐러드까지....
아놔~~ 술이 빠지면 안되지~
맥주는 기본이야~
그러고 보니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바베큐 파티도 오늘이 끝이다.
낼은 26시간의 기인 버스 이동....
케이프 타운으로 간다.
그곳에서는 별 4개짜리 그것도 디럭스룸이다. ㅋㅋ
반가움과 함께 벌써부터 서운함이 감돌고 있다.
30일이라는 기인 여정이 벌써 막바지를 향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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