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71.나미비아/스와콥문트(Swakupmund)쿼드바이킹 타고 사막 질주...야아아아하하~~

나베가 2011. 12. 19. 18:34

 

 

 

와아~ 드디어 우리 젊은 일행들과 미야씨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액티비티~

쿼드바이킹을 타기 위해 승차장(?)으로 왔다.

아!! 이들의 설렘과는 달리 운전도 못하는 겁장이 내겐 왠지 두려움이 앞선다.

 

"에잇~ 까짓거~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잖여~ 한번 해보능겨~~ "

 

모래바람이 입과 코에 들어갈까...스카프를 두르고, 헬멧을 단단히 쓰고,

기념촬영 한컷 찍는다.

어디 그뿐이랴~

운전중에는 절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니 떠나기 전 일단 폼 잡고

사진을 찍어 둬야징~ ㅋㅋ

 

일단 폼은 합격점인것 가텨~ ㅋㅋ

 

 

 

핸들을 조작하는 법을 간단히 배운다.

나는 혹여나 죽을까...ㅋㅋ 단단히 몇번이고 되물으며 조작법을 익혔다.

아~~ 그리고 드뎌 우린 출발했다.

 

"으아아아악~~"

드여 움직이는구나~

 

처음에는 좀 어설펐지만 이내 운전이 익숙해졌다.

가이드가 맨 앞줄에 서고 뒤이어서 주우욱 나열해서 선두가 달린 길을 그대로 따라 달린다.

 

처음엔 좀 얌전히...

어느순간 깊은 사막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곡예를 서서히 펼치기 시작했다.

평탄하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사막 듄을 타고 오르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점 점  고도를 높이....

 

으아아아악~~~

 

팔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겁이 났다.

 

에긍~~

아니나 다를까 높은 고도에서 그만 오토바이가 서고 말았다.

꼼짝 할 수가 없다.

앞서던 가이드가 되돌아 와서 모래 구덩이에 묻힌 바이크를 살려내 준다.

내 뒤를 이은 모든 바이크를 차례대로....ㅠㅠ

 

다시 시작.....

고도는 점 점 더 높아졌다.

아아악~~

미야씨가 너무 신난다고 했는데....

나는 스릴감은 있지만  두려움이 함께 엄습했다.ㅠㅠ

 

드디어 사막의 깊은 골짜기에 도달...우린 섰다.

주변은 오로지 사막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듄45나, 데드블레이, 소수스블레이에서와는 달리

풀 한포기 없는 완전한 사막.....

 

 

 

 

 

와아~~

근사함과 함께 순간 외로움이 온 몸을 에워싼다.

이 허허벌판...사막 한 가운데에 오직 우리 만이 있다는게....

 

일단, 사진을 찍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손만 한쪽 들어도 마치 오프로드 선수인 양 엄청 폼이 나는것 같다. ㅋㅋ

 

우린 서로 서로 온갖 폼을 재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려~ 인증샷을 실컷 날려야징~

언제 또 이런 사막을 질주해 보겠어.

 

 

 

 

 

 

 

 

 

 

아!! 그때 저 만치서 한 무리의 쿼드바이킹 팀이 질주해 온다.

둥근 지구의 한 표면위에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를 질주해 오는 바이크가 얼마나 판타스틱한 지...

우리 처럼 서지 않고 그냥 휘익~ 우리 곁을 스쳐 지나치는데....

오오~~ 멋져 멋져!!

 

 

 

 

 

잔잔한 모래위에 바람 자국만이 가지런히 나 있었다.

아~ 갑자기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글쎄....

남편이...가족이 그리웠던 걸까....

뜬금없이 '사랑해' 라는 글씨가 써졌다.

 

 

 

그때 저 만치에서 가이드가 뭔가를 꺼내왔다.

바로 모래썰매....

사진으론 믿믿해 보여도 상당히 가파르다.

경사 60 도??

겁이 났지만 모두들 한번씩 타본다.

그려~ 해보능겨~

내가 누구여~ 옛날 호주에 가서도 챔피온 먹었잖여~

모두들 2번 탔는데, 나는 5번탔나?? 6번인가??

암튼....ㅋㅋ

 

이야야야 ~~호~~

ㅋㅋ

 

한바탕 모래 썰매를 타고는 음료수도 한 잔 마시고 우린 다시 발길을 돌렸다.

신나게...

젊은 청년들은 가이드를 따라 힘차게 차고 올라 그야말로 익사이팅을 즐기고,

난 조금 아래로 비껴서 걍 달렸다.

돌아와 보니 얼마나 힘을 주고 달렸는 지 팔과 손아귀가 다 얼얼하다. ㅠㅠ

아놔~ 모든건 다 때가 있구먼~~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장을 봤다.

오늘도 역시 바베큐파티!!

오늘은 그동안의 실력을 갈고 닦아서 태우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고...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바베큐를 구워냈다.

메뉴도 양고기와 쇠고기, 감자, 옥수수에 맛있는 샐러드까지....

아놔~~ 술이 빠지면 안되지~

맥주는 기본이야~

 

그러고 보니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바베큐 파티도 오늘이 끝이다.

낼은 26시간의 기인 버스 이동....

케이프 타운으로 간다.

그곳에서는 별 4개짜리 그것도 디럭스룸이다. ㅋㅋ

반가움과 함께 벌써부터 서운함이 감돌고 있다.

30일이라는 기인 여정이 벌써 막바지를 향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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