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풍광은
너무나 다양한 색감으로....
한없이 사람을 유혹했다.
아무것도 없는 붉은 빛깔의 모래산만으로 어울어짐도 매혹적이었고...
오직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터럭머리 심어놓은 듯 방울 방울 피어오른 푸른 초목이 좌아악 펼쳐져 있는 사막의 모습도 아주 독특했다.
아니, 오직 지금 이 순간의 풍광인 붉은 모래산과 바닥부터 피어 올라간 노오란 연두빛의 초원이
몇 시간을 달려도 끝없이 보여지는 ....
정말 압권이었다.
그 미세하고 섬세한 ....어느 계절...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색감이기에...
뜨거운 햇살이 나를 직격탄으로 쏘아 붙였어도 난 썬그라스를 벗을 수 밖에 없었다.
가히 할 말을 잊게 만든....
몇 시간을 오로지 눈은 창밖에 빼앗긴 채...
귀로는 음악...
그뿐...아무 말도 안하고 그렇게 몇시간을 달렸다.
아~~
남회귀선 푯말이 보인다.
지리적인것 보다는 헨리밀러의 소설-남회귀선이 훨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있지만...어쨋든 익숙한 단어가 보이니...
기념 촬영....ㅋㅋ
백과사전 한번 찾아볼까??
남회귀선을 지나는 나라가??
나미비아,보츠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대서양,모잠비크,인도양,마다카스카르,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코랄 해,칠레,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헐~ 많은 나라도 지나가는구먼~
대부분 나라가 북반구에 위치해 남회귀선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나라는 단 4나라뿐.
뉴질랜드,레소토,스와질랜드,우루과이
오호~
그나마도 내가 아는 나라는 둘뿐이군~
남회귀선(南回歸線, Tropic of Capricorn)은 태양이 머리 위 천정을 지나는 가장 남쪽 지점을 잇는 위선이다. 매년 북반구의 겨울 동지 때 태양이 머리 위를 지나며, 동지선(冬至線)이라고도 한다.
2011년을 기준으로, 남회귀선은 남위 23° 26′ 16″(23.4378°)을 지난다.[1] 남회귀선의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구 자전축 기울기의 변화에 따라 40,000년 주기로 2°가량 변한다[2]. 현재는 1년에 약 15m 가량의 속도로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 미야씨가 말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구나~
나는 담박에 알 수 있었다.
정말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곳...
올록 볼록 엠보싱을 깔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멀리는 우람한 바위산에...
앞으로는 노오란 초원이 그야말로 크림을 한 스푼씩 떠서 엎어놓은 것처럼 올록 볼록...
그런가 하면 깊은 계곡도 보인다~
미친듯이 양쪽 창으로 눈알을 팽팽 돌리가며 하나도 놓치지 않을세라 눈에 담는다.
셔터 열심히 눌러는 보지만
심한 곡선길에 차가 좌우로 심히 흔들려서....
ㅠㅠ
판타스틱한 길이 끝없이 펼쳐졌다.
도저히 더 참을 수 없다~
"아됴씨, 차 세워주세욤~"
실컷 사진 찍었다.
함께 뛰어 오르기도 하고 ...
젤 못뛴다고 구박을 듣기도 했지만...ㅋㅋ
다시 차에 올라 잔뜩 상기된 기분으로 계속 달렸다.
이제 또다시 평원이다.
한 줄로 주욱~ 심겨진 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니, 심겨진 나무가 아니라 그렇게 지들이 자란것이다.
이 사막 한가운데에 누가 나무를 심고 가꾸겠는가~
저렇게 한 줄로 주욱 나열되어 나무가 자라고 있는것은
바로 저곳에 물길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아~~ 정말 노오란 평원이 눈이 부시다.
이곳이 여름에는 그냥 황량한 사막지대로 풀 한포기 없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몇시간이나 끊임없이 내 시야에 펼쳐졌던 아름답고도 매혹적인 연두빛 살짝 감도는 이 노오란 평원이.....
어느새 날이 어둑 어둑 해지는 기분이 든다.
헐~ 저게 뭐야~
거대한 하나의 바위위에 얹혀진....
마치 도마뱀이 기어가는 것도 같고....
조금은 길쭉한 거북이가 엉금 엉금 기어가는 것도 같고...
거북이 치곤 넘 길다~ ㅋㅋ
이제 거의 목적지인 스와콥문트에 다 와 가는것 같다.
풍광이 조금은 다르다.
그냥 느낌이....
이곳 역시 사막지대이긴 마찬가지이다.
낼 이곳 스와콥문트에서 쿼드바이킹을 타고 사막을 질주한다고 했으니까....
아!!
언제 나타나거지??
해가 어느 순간 나타났는 지...
그야말로 노을도 없이 모래산 위로 뿅 솟아올랐다.
그리곤 우리 차와 함께 속도를 맞추며 해도 달린다.
뿅 솟아 올랐나 했더니
어느 순간 또 모래산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그리곤 굴러가듯이 또르르~
우리 시야를 따가 간는 듯 하다.
그러더니 모래산 뒤로 잠깐 숨었다가
다시 뿅 하고 솟아 올랐다.
ㅋㅋ
와우~
기차다!
사막을 횡단하는 기차....
멋져 멋져!!
오호~
해는 모래산 능선을 따라 계속 구르고 솟고를 반복하며 우리를 정말 따라 오는것만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일행들은 일제히
해를 가지고 공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내리막이다~
발로 차~
어이쿠~ 굴러간다~
어??
오르막이닷~
다시 발로 힘껏 차~
거짓말 처럼 해는 언덕을 휘익 넘어 다시 모래산 능선에 난짝 올라앉았다.
이젠 굴려~ 굴려~
얏호~
모두들 해 가지고 공놀이 하느라 히히낙낙 신이났다.ㅋㅋ
넘어가 버릴듯 버릴 듯 하면서도 해는 계속 우리와 놀아줬다.
다시 해는 또 뿅 솟았다.
그리고 또 능선을 타고 또르르 구르듯 우리의 시야를 따랐다.
와우~~ 강적이 나타났다~
아주 높은 산이야~
있는 힘껏 발로 차야 해~
이야아아하~~푸하하하~~
해와 공차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스와콥문트에 도착을 했다.
역시 사막에 둘러쌓인 도시였어~
기대해!! 내일 우리가 너의 중심부를 달려주겠어~
ㅋㅋ
'빌리티스'의 Theme / Anne 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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