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55.나미비아/사막으로 가는 길..길..길-1

나베가 2011. 12. 5. 12:31

너무나 분위기가 따듯했던 빈툭의 REVENDELL 숙소를 아쉬움 가득안은 채 뒤로 하고

우린 또 달린다.

오늘이야말로 사막으로 들어가 캠프를 치고 야영을 즐긴다는...

 

차마고도에 가서 야영의 참맛을 알게된 난 오늘 이 사막에서의 캠프가 그 어떤 여정보다도 가슴을 뛰게 만든다.

아니다~ 그러고 보니 옛날 이집트에 가서도 사막캠프를 했었구나~ ㅋㅋ

그러나 그땐 시간에 쫓겨서 담날 이른 새벽...아니, 한 밤중에 출발을 했었지~

하긴...그때도 잊을 수 없는 매혹적인 사막의 밤을 보냈었어~아!!

 

하지만 오늘 사막투어는 그때보다 훨씬 사막에서의 일정이 길어서 더욱 기대돼~.

더구나 잡지에서만 보던 듄에 오른다잖아~

일몰도 보고, 일출도 보고....

그중에 하나는 모래산으로는 세계에서 최고의 높이라잖아~

와우~~ 

정말 기대만땅이야~~

ㅋㅋ

  

 

빈툭 시내를 벗어나니 벌써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한 지형의 산이 보인다.

역시 들어올때 흥분했던 그 길이.... 또 시작이야~

야아아아~~

 

 

 헐~

근데 이게 뭔일이 났나??

사고가 난것도 아닌데 왠 차들이 한켠에 이렇게도 많이 서있는걸까??

그리고 저 많은 사람들은??

혹시...무슨 대회가 있나??

아랑곳안고 우리 차는 그냥 쌔앵 달리며 지나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숨막히도록 아름답고 매혹적인 환상의 드라이빙은 시작된다.

그것도 사막에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5시간 내내...

 

지금까지의 여정중에서 최고로 탄성을 많이 내지른 날...

그리고 가장 많이 셔터를 누른 날...

5시간이 어떻게 지나쳤는 지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날....

 

그러나....

그에 반해 사진은 얼마나 초라한가!!

아니, 그 어마 어마한 광경을 달리는 차안에서 카메라로 잡으려고 한것부터가 허무한 욕심이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으로만 담기엔...

가슴으로만 그 순간 담기엔....

너무나 안타까워서 난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다.

흔적만이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먼 훗날....내 가슴속 깊이 잠재워져 있는 기억을 살려내줄 엔터 키가 충분히 될테니까....ㅎㅎ

 

 

 

 

 

 

 

 

 

 

 

 

 

 

 

 

 

 

 

 

이렇게 땅...그리고 하늘,,,

딱 이분되어 있을때의 전율은 아프리카를 달리면서 수없이 느낀 광경이지만...

산악지형인 이곳은 특히 이렇게 하늘까지 닿은  길에 오르면 바로 좌아악~~ 드넓은 평원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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