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저녁을 먹을 스테이크 하우스 Grand Canyon Spur)
빈투후크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환전소가 모두 문을 닫아 우린 돈이 한푼도 없었다.
물론 카드를 쓰면 되지만....
어쨋거나 우린 숙소에 짐을 들여놓고 곧바로 나왔다.
점심도 차에서 간단히 해결했기에 모두 배가 너무나 고팠던 상태....
도시가 너무 이뻐서 걸을까도 했지만, 식당에 너무 늦게 도착할까봐
택시(30 나미비아 달러)를 탔다.
이제부터는 아니, 이미 보츠와나부터는 아프리카의 싼 물가를 꿈꾸면 안된다. 이미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물가수준...ㅠㅠ
나비비아 돈이 없는 우리는 이름하야 카드깡을 하기로 했다.
경비가 좀 부족한 성여씨에게 우리 식사값을 달러로 몰아주는것...
대신 저녁값은 성여씨 카드로...ㅎㅎ
오늘의 우리의 메뉴는 스테이크...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와 같은 주류인 스테이크 체인점으로 갔다.
젊은 일행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메뉴인가~
모두 흥분상태...
우린 밖의 테라스로 나갔다.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 뵈는 전망 좋은 곳이었다.
또 메뉴 고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래도 맛을 다 예견할 수 있는 식당이라 메뉴 고르기에 그리 어려움은 없다.
우리가 노리는건...
값싸고...푸짐하고...그러면서도 맛있는것...ㅋㅋ
그러고 보니....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음식이 나오자 마자 먹느라고 정신없어서 음식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ㅋㅋ
맥주와 함께 먹는 스테이크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화려한 만찬이었다는....
저녁을 먹는 사이 밖은 금새 어두워졌다.
야경은 어디서나 근사하다~
낭만이 물씬 물씬 풍겨나잖아~
저녁을 먹으며 한참을 지나온 여행얘기...앞으로의 여행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숙소로 향했다.
갈때는 여유가 있으니 걷기로 했다.
밤바람이 딱 산책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오랫만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은 우리 젊은 일행들은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다. ㅋㅋ
그때 갑자기 우리의 길잡이 미야씨가 코피를 흘렸다.허어걱!
우린 놀라서 급히 처방을 해주며 모두 한마디씩 했다.
"언니~ 앞으로는 말 잘들을께요~"
"누님~ 앞으로는 질문 쬐끔만 하고 스스로 알아서 잘할께요~"
푸하하~~
아놔~ 우리 젊은 일행들....정말 센스쟁이야~ㅋㅋ
이런 귀여운 센스때문에 우린 오히려 더 즐겁고 기분좋은 산책을 하며 숙소까지 걸었다.
빈투후크 시내 쇼윈도우와 기념품 가게를 카메라에 담다...
(역시 사진을 못찍게 하는 곳이 많아서리....ㅠㅠ)
여기 사진들은 첫날과 그 담날 빈툭시내에서 환전하고 간식준비 하면서 시간날때 잠시 들른 쇼핑센타 사진이다.
얼마나 매혹적인 물건들이 많았는 지...
배낭여행이 아니고 패키지 여행이었다면 아마 지름신이 거해서 왕창 질렀을 것이다.
물론 물건값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곳 아프리카의 냄새가 물씬 풍겨나면서도 너무나 퀄리티가 높아서 충동구매는 아니었을 듯...
그러나 모든건 그저 그림에 떡일 뿐....ㅠㅠ
한편으로 이런 점이 배낭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생각도 든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오로지 눈과 가슴에만 담아온다는 것....
그렇게 지름신이 아예 거할 수 없도록 차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기념품가게에서 물건을 하나 장만하였다는....ㅋㅋ
이름하야....
스프링벅 가죽...
ㅋㅋ
일행들은 예쁜 선물들과 엽서들을 많이 사는것 같다.
쇼핑센타 건물 한켠에서는 여인 둘이서 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의 원래 부족이었던
헤레로 부족 인형들...
이들의 독특한 의상을 입은 여인들을 처음 보았을때 그렇게 신기해서 카메라에 잡아보려고 애썼던 헤레로 부족.
솜씨도 상당히 섬세해서 역시 사고 싶었으나 맘뿐... ㅠㅠ
이 가게의 물건들이 얼마나 품질이 우수하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물건들이 많았는 지
눈이 휙휙 돌아갈 지경이었다 . ㅠㅠ
방석,쿳션, 식탁러너, 매트...등등 화려하면서도
마치 마티스의 작품 이미지가 흐르는 패브릭도 탐나고..
파티 용품과 주방용품들이 얼마나 이쁘고 훌륭한 지....사고 싶어서 죽을 뻔 했다는...
그러나 팍 팍 지름신이 거하기에는 물건값이 어마 어마 했다는....
원래 그릇이 비싸긴 하다.
가져올 수 없으니까...그릇종류야 구경하기에 충분했지만...커트러리 셑트와 소소한 파티용품들...악세사리...패브릭 한개정도는 정말 사고싶었다는.....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는 얼룩말 카펫...
진짜 멋졌다.
이 귀한걸...
이곳에선 쇼윈도에...
벽에...
바닥에....
사방에 장식을 해놓았다.
미야씨와 난 이 얼룩말 카펫을 하나 사고싶다고...
다른건 몰라도 저건 꼭 한 개 사가고 싶다고 별렀다.
크기가 꽤 되니, 무조건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케이프타운에서 사라고...
결론을 말하자면...
역시 못샀다는 거다.
스와콥문트에서 샀어야 했는데...
내가 팔을 다쳐서 들고 올 수가 없어서...ㅠㅠ
그리고 또...
케이프타운에 있는 얼룩말 카펫은 이쁘지 않았다는 것...크기도 작고....
알고보니, 얼룩말이라고 다 똑같지 않다는 것...
케이프 타운 얼룩말은 작단다.
암튼...여행중 물건들 퀄리티는 나미비아가 최고였다.
빈툭...스와콥문트...
그리고 또....
내게 있어서 이번 아프리카 여행의 최고도 나미비아의 사막투어였다는 것!!
나미비아...좋아 좋아 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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