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54.나미비아 / 빈투후크의 숙소-너무나 아름다운 REVENDELL

나베가 2011. 12. 4. 15:03

 

빈툭에 들어서자 마자 예상치 못했던 도시풍광에 놀라 정신 못차리고 시선을 빼앗기고 있을때 차가 섰다.

숙소에 벌써 도착한 것이다.

오오~~

너무나 이쁜 동네에 숙소가 있다는게 우선은 믿기지 않았다.

 

대문이 있다~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는 따듯함이랄까?? 커다란 빌딩의 회전문을 통해 들어가는게 아니라 문이 있어 두두리면 사람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준다는것....ㅎㅎ

 

와~ 내가 좋아하는 하얀벽에 빨간 지붕이네~ㅎㅎ

정원엔 우람한 야자수 나무를 비롯 온갖 꽃나무들의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와아~너무 이쁘다!!"

우리는 또다시 환호성을 질렀다.

 

보츠와나의 가우디 숙소와는 또 전혀 다른...

아주 따듯한 집같은 분위기에....

 

 

 

 

 

 

 

안내해주는 방을 찾아 들어가는 사이에도 계속 놀라야만 했다.

이건 완전 가정집이다.

너무나 예쁜 가정집....

TV에 나오는 가정집 같은 숙소에 꼭 한번 머물고 싶었었는데....

 

예쁜 주방...

작은 TV와 스탠드,소품으로 장식된...햐얀색 커튼 그리고 파란색 패브릭 소파가 나란히 놓여있는 편안한 거실...

그 옆으로 8인용 식탁...

등잔과 탁자가 놓여있는 테라스....

 

너무나 안락한 느낌이다.

 

 

복도를 통해 드디어 우리 방으로 들어왔다.

트리플룸이다.

 

진한 베이지 벽지에 같은 색감의 마루바닥...

파아란색 패브릭의 침대...

한켠에 파란색 타일이 붙여진 세미 세면대...

천장의 파아란색 팬...

하얀색 커튼이 있는 커다란 창으로는 밖의 정원이 그대로 들어온다.

와아~~

탄성!!

 

 

 

 

 

 

 

 

 

 

 

 

 

 

 

 

 

 

 

 

 

 

 

 

 

 

 

한쪽 창으로는 밖의 수영장이 훤히 보이고...

투숙객들이 편안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방이 너무 이뻐서 흥분 한바탕 하고, 남자들 방으로 가니, 우리 방과는 좀 달랐다

역시 그곳의 컨셉도 파란색이었지만,

우리방은 베이지에 파란색이었다면, 남자들 방은 파란색 벽에 베이지, 흰색이었다. 모기장이앙증맞게 매달려 있는..이 방도 이쁘다.ㅎㅎ

어?? 우리 방엔 모기장 없는데....

하긴, 이곳만 해도 벌써 날씨가 추워서 모기는 아예 없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카메라 들고 사진 한 바탕 찍고나서 우린 저녁을 먹으러 시내에 나갔다 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꽃향기가 얼마나 진하게 풍기며 코끝을 자극해 오는 지...이게 바로 아로마 테라피의 효과...

정말 행복이란 단어가 온 몸을 싸고 돌았다.

 

주방 시설이 너무나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주방에서 요리를 해먹지 못함을 또 우리 미야씨는 안타까워했다.

 

나는 커피를 2잔 내렸다.

그리고 분위기 너무 좋은 유럽풍 거실에서 우리 큰 아이랑 동갑인 상호씨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야말로 가족같은 푸근한 분위기에 일행마저도 가족이라고 착각이 들정도....

 

 

 

 

거실 한 켠에 놓여있는 식탁에선 내일 아침 손님을 위한 셋팅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하는 지....

 

너무나 이쁘고 분위기가 좋아서 여기서 아침을 먹고 싶었지만 15$ 나 한단다.

그래도 난 사실 먹고싶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예쁘게 아침상을 차려놓은거야~ 그 식탁에 앉아서 우아하게 아침을 먹는거쥐~

아!! 얼마나 편안해보이고 좋아~

 

ㅠㅠ

그러나 남은 경비를 생각하면 모두들 넘 비싸다고...ㅠㅠ

 

 

 

 

 

 

 

 

 

 

 

 

 

 

 

 

 

 

 

 

 

 

 

 

 

 

밤 조차 너무 이뻤다.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호롱불 밑에 머리를 맞대고 앉아있는 연인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이는 지...

괜히 우리 생각에 방해가 될까싶어서....ㅎㅎ

 

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새 성여씨가 홀로 나가 벤치에 누워있다. 역시 또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ㅎㅎ

 

그러다 보니 아주 늦은 밤이 되서야 내 차례가 되었다.ㅎㅎ

사실 이대로 자기엔 이 분위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냥 잘 수가 없었다. 내일 아침이면 우린 또 여길 떠나야만 하니까...

 

꽃밭 사이 사이마다 호롱불을 놓아서 동화속 정원을 거니는것 같다. 계단으로 올라 수영장가 벤치에 조금은 차가운 바람을 이불삼아 홀로 누우니 하늘의 별이 총총 내 눈에 그대로 박힌다.

귓전을 울리는 음악은 그대로 천상의 선율이 되고~

아~~ 좋다!!

 

행복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가득 메워온다.

 

이럴땐 또 그리움에 휩쌓이게 되잖아~ㅎㅎ

당연히 핸폰 꺼냈지~

잠가놓은 3g 풀어놓고 카톡....ㅋㅋ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곳...>

어젯밤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범인은 새소리...

 

너무나 이쁜 새소리에 그만 벌떡 일어나 얼른 준비하고 또 밖으로 나갔다.

주방에 가서 커피도 내리고, 어제 싸가지고 왔던 머핀 한개와 사과 한개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아침을 대신했다.

 

기압때문인 지...더욱 짙게 온 집을 휘감은 라일락 향기와 너무나 이쁘게 재잘대는 새소리...

그리고 더욱 싱그럽게 보이는 후드러진 꽃들에 시선을 빼앗기며....

 

ㅎㅎ

아주머니가 정성스럽게 셋팅해놓은 식탁이 아니더라고 이것만으로도 완전 럭셔리 아침식탁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잠깐 여유있는 시간에

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와~ 이 커다란 로즈마리좀 봐~ 바람이 한줄기 불어재끼면 또 얼마나 진한 향기를 뿜어낼까....>

 

 

 

 

 

 

시장 봐와다가 맛있는 것도 해먹고

수영도 하면서  하루쯤 푸욱 놀고 싶은 곳이었지만...이렇게 우린 또 여기를 아쉬움 남긴 채

떠난다.

 

그래도

더 멋진 일정이 또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으니까...

이 아쉬움은 금방 또 잊혀지겠지~

 

여행이란 우리의 기인 인생의 한 표본과도 같다.

도전하고 힘들고 기쁨과 환희를 얻고....

소유하고 오래 머물고 싶지만 떠나야 하고...

또다른 것에 대한 희망은 또 우릴 도전하게 만들고...

그렇게 계속 길을 걸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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