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47.보츠와나/마운/아우디 캠프장(AUDI CAMP'S)

나베가 2011. 11. 28. 10:10

 

 

 

 

시내에서 얼만큼 달렸을까.....

눈앞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AUDI CAMP 란 글씨가 보였다.

오오~ 드디어 다 왔구나~

차는 글씨가 쓰여있는 쪽으로 꺽어 달렸다.

모래 길이....마치 오프로드를 하는 것만 같다.

 

드디어 차가 섰다.

울창한 숲이 ....더없이 아름답다.

더우기 한 켠에선 석양이 마악 물들기 시작한 것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방으로 배정을 받았다.

원래는 텐트에서 묵는다는데...

우리에게 배정된 방은 안쪽 깊숙히 자리한 집이었다.

방문을 열어보니...

와우!!

너무나 깨끗하고 정갈한 것이 맘에 들었다.

늘상처럼

커튼을 재치니

밖의 울창한 숲이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왔다.

 

"와아~~

너무 좋다~ 너무나 근사해!!"

 

 

 

 

 

 

이곳에도 역시 트럭킹하는 친구들이 잔뜩 와 있었다.

여기서도 이들은 방이나 방갈로형 텐트를 쓰지않고 자기네들의 야영짐을 꾸려서 잔다. 

 

 

 

 

 

 

 

 

 

 

 

 

 

 

 

 

 

 

 우린 짐을 들여놓고 시내에 나가서 저녁을 먹기위해 곧바로 나섰다.

이곳 숙소에서 먹어도 되었는데...

15$ 나 해서 한푼의 돈이라도 아낀다고...ㅠㅠ

또 뭔가 구경거리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미야씨는 인터넷 일을 봐야해서 이참 저참 시내로 나가기로 맘먹은것.

 

택시를 타려고 길가에 서있었지만

여의치않아 그냥 마침 온 마을버스를 탔다.

1인당 3.3뽈라 (600원정도)

 케냐 모시에서 탄것같은 달라 달라와 똑같은....

버스가 서면 앉을 자리가 있든 없든 그저 마악 사람을 태운다.

그러면 알아서 겹쳐앉든, 구겨앉든 타는 것이다.

 

 중간에 사람이 내려야 한다면

또 아무 군소리 없이 앞 사람이 다 내렸다가 다시 또 다 탄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내까지 가니까...

ㅋㅋ

 

 

 

 

신기하게도 처음 캠프장에 도착했을때 부터 석양이 질줄 모르고 계속 그대로다.

버스에 수십분을 타고 시내에 도착할때까지 한켠의 하늘을 붉게 물들인 채...

어쩌면 아프리카 대평원에서만 볼 수 있는 석양이 아닐까....생각하면서

우린 흥분에 휩쌓였다.

달리는 버스에서 어떻게 이 아름다운 광경을 카메라에 좀 담아볼까...애를 태우면서.....

 

정말 너무나 판타스틱하고 매혹적인 광경이었다.

 

 

 

 

 

미야씬 인터넷까페에 간다고 중간에서 내리고 우린 시내 중심지까지 가서 NANDO'S 앞에서 내렸다.

정류장 이름이 치킨 프렌차이즈 식당이름인 NANDO'S 다. ㅎㅎ

 

우린 또 주사위를 던진다.

무엇이 맛있을까....

 

치킨 라이스, 치킨 반마리, 케밥세트...음료수...

우린 각자 모두 다른것으로 주문했다.

대략 1인당 12000원 정도.

치킨집 치곤 무척 비싼 물가였지만 맛있었고, 정갈해서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슈퍼에 들렀다.

우리에게 인식된 아프리카는 너무나 가난해서 먹을것이 아무것도 없을것 같지만, 이처럼 우리네 대형 슈퍼랑 전혀 다를게 없이 거대 기업의 슈퍼가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에 다 들어와서 없는게 없이 다 있다.

 

대략 한 바퀴 돌며 구경하며 약간의 먹을거리들과 물을 사서 나왔다.

그리고 또 택시흥정...

미야씨가 절대로 얼마이상 주지말라고 해서 몇대를 그냥보내고 있자니, 한 기사왈....낮엔 그돈으로 가는데 밤엔 태우고 나오는 손님이 없기때문에 안된다고 한다.

그 말이 일리도 있고, 더 이상 안될듯 하여 그냥 40뽈라 주고 택시를 탔다.

 

나올땐 석양에 정신을 온전히 빼앗겨서 그렇게 오래 걸린 줄 몰랐는데...택시를 타고 보니 밤길을 꽤나 달려 들어갔다.

 

숙소에 도착해 보니, 밤 분위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미야씨 말이 오늘따라 손님이 더욱 많아 보인다고 했다.

우리가 묵는 집에도 우리 뿐만이 아니라 독일인 남자들이 여럿이 묵으면서 마침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다.그들이 묵는 방은 2인실이 아니라 침대가 4~5개는 되보이는 큰 방이었다.

시끄러울줄 알았는데...어쩌면 파티도 그렇게 조용히 하는 지...

 

우리도 잠깐 시내에 나간 걸 후회했다.

결코 싸지 않았는데,,,조금 더 주고 이렇게 멋지고 낭만적인 이곳에서 분위기를 맘껏 즐길걸....ㅠㅠ

수영장 주변의 멋진 파라솔...방갈로형 지붕에 푹신 푹신한 멋진 소파들...촛불을 밝히고 저녁식사에 와인까지 한 잔 하는 외국인들을 보자니 갑자기 그들이 넘 부러워 보이는 것이다.

"

아!! 근사하다~~우리도 여기서 맥주 한 잔씩 하자~"

술도 못마시는 내가 주도한다.

우린 간단하게 맥주 한 병씩만...난 커피... 그리고 오래 머물지 않고 곧 들어왔다.

커피 12뽈라, 핫초콜릿 15뽈라, 맥주 16뽈라...대략 200을 곱하면...으음...배낭여행객에겐 비싸다.

 

상현달이 초롱 초롱 너무나 밝은 빛을 띠며 떠 있음에도 별들도 함께 반짝 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울창한 숲 사이 사이로 비치는 조명등의 운치까지....

난 너무나 좋았는데...일행들이 피곤해 보여서....

 

숙소에 들어와 처음으로 모기장을 치고 잠자리에 누웠다.

"와우~~ 분위기 죽이는데~" ㅋㅋ

하얀 모기장이 마치 공주침대 커튼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나 아늑했고 기분이 좋았다.

 

 

 

          

 

 

이곳에서 하루를 더 묵기때문에 가볍게 오카방고 델타 투어준비만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나섰다.

이른 아침 풍경은 어제 저녁, 그리고 어젯밤하고는 또다른 느낌인 상큼한 아침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식당까지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수북한 낙엽하며....

마치 우리나라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난다.

 

와우~~

아침식사가 아메리칸 조식이다. 아프리카에 와서 처음 맞는 럭셔리 식탁....주변 분위기도 죽이는데...

식사까지...흑흑::

감동의 눈물이....ㅋㅋ

갖가지 씨리얼,화려한 과일, 요구르트,빵, 햄,치즈...

계란후라이에 쏘시지,베이컨,감자, 토마토 구운것, 후식으로 나오는 맛있는 빵들, 커피, 쥬스....

 

기분같아선 커피잔을 들고 음악을 들으며 아침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투어 차량이 벌써 와 있어서 곧바로 출발을 했다.

랜드로버 4륜구동차량 이닷~

그렇다면 완전 오프로드??
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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