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의 판타스틱한 게임드라이브를 마치고 캠프로 돌아와 브런치를 먹고는 곧바로 나이로비를 향해 출발했다.
같은 길을 달리는데도 그 느낌은 상당히 달라서 처음엔 다른 길로 가는 줄 알았다는...ㅋㅋ
기인 여정에 간간히 졸기도 하니까 그렇게 느껴지는것도 당연하다.
카메라를 아예 가방에 집어넣고 음악들으며 온전히 자연에 시선을 두고 달리는 기분도 괜찮다.
그러다가도 환상적인 풍경이 휘익 지나치면 카메라 집어넣은 걸 후회하기도 한다.
결국은 다시 카메라 꺼내서 몇컷을 찍었다는....
화장실도 들를겸 들리는 기념품 가게의 아프리카 토산품들 구경하는 일도 무슨 박물관쯤 구경하는 양 재미있다.
워낙에 방대한 양의 기념품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이들이 본능적으로 얼마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사는 지 알 수 있다.
수없이 많은 온갖 재료로 만들어진 조각품, 염색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들고 올 수만있다면 맘껏 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특히 이들이 즐겨입는 붉은색 체크무늬와 줄무늬등 예쁜프린트와 색감들은
이들이 '미'같은건 모르고 사는 사람들일거라는 우리들의 편견과 오만을 깨닫게 한다.
차마고도 동티벳에 갔을때에도 이들이 얼마나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는 지, 일상에서 얼마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 지
크게 깨닫게 했던 여행이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모든 인간의 '본능' 인 것이다.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멀리 여행떠났다가 마치 고향에 돌아온것 같은 느낌....ㅋㅋ
비가 살살 오고 있었다.
싫다는 느낌보다는 먼지와 매연을 가라앉혀주니 도시 이미지가 엊그제 처음 맞닥뜨렸을 때보다 낫다.
그렇게 서둘렀는데도 시간이 늦어서 박물관은 가지 못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버스 터미널 가까이에 있었다.
호텔입구에 들어서니 헐~ 세상에 이렇게 초라할 수가 없다.
별 한개짜리 호텔...ㅠㅠ.
별3개부터,4개,5개는 들어봤어도 별 한개짜리 호텔은 처음 들어봤다.
그래도 없던 엘리베이터가 생겼다고 가이드 언니는 좋아한다.??#$%&
아닌게 아니라 엘리베이터도 있고, 초라한 호텔임에도 아침까지 준다니 아프리카 배낭여행에서 뭘 더 바라랴~
<호텔 로비에 액자에 넣어 걸어둔 호텔 등급표시.
노오란 별 한개가 표시되어 있다. ㅋㅋ>
짐을 올려놓고 점심을 브런치로 먹었기에 배도 고파 곧바로 저녁을 먹기위해 시내로 나갔다.
오늘 저녁은 로컬식당에 가서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음료하나 시키고 요리 하나시켜서 먹는...
일일이 식당을 찾아가서 내 돈을 내며 사먹는 배낭여행이 아직은 낯설지만,나름 재미도 있는것 같다.
현지 음식맛은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면서 슈퍼에 들러 다음날 먹을 점심거리를 샀다.
모시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점심을 먹어야 될듯해서다.
분위기 근사한 곳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케냐하면 커피의 원산지인데 가장 멋진 까페에 들어가서 케냐 커피 한잔은 마셔보고 가야겠지??
ㅋㅋ
사실 그보다는 밤을 함께 보내는게 더 우선이다.
사실, 우리 팀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 뿐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모두 까페로 go,go 모두들 메뉴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ㅋㅋ
요즘은 워낙에 커피음료가 다양하게 나와서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한잔정도는 맛있게 마실 수 있지 않나?? ㅎㅎ
모두들 맛있다며.....웃음꽃이 만발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케냐 자바커피와 이디오피아 커피등 2봉지를 샀다.
가이드언니 가방 어디다 넣고 다닐려고 2개나 샀냐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또 질른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어디다 저 두봉지를 넣고 다닐까~~ㅠㅠ
또다시 짐정리를 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릿속이 하얳지는것 같다.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주변이 버스 터미널이라서 소음이 얼마나 심한 지...
아~~ 시끄러워서 어디 잘 수나 있으려나~
그래도 물 잘 나오고 콘센트도 여러군데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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