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한참을 남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저만치서 여자들이 잘 차려입고 나온다.
으음~
여자들이 추는 춤은 어떨까...또 잔뜩 기대를 해본다.
헐~ 뭐얏~
걍 사진 찍으라고 모델 서주고 있능겨~
그랬다.
그 쉬운 뜀뛰기 춤조차 추지않고 걍 서서 사진 찍으라고 모델만 잠시 서 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려~ 난 그게 더 좋아~
오키!! 멋져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가게라기 보다는 노점처럼 차려놓고 현장에서 직접 만들기도 하며 팔고 있는중.
여행초반이니 기념품을 살 여력은 없다.
가이드 언니가 초반에 사면 짐된다고 여행 끝에 가서 사라고 신신당부했으니까....ㅎㅎ
암튼, 나는 이곳 아프리카 기념품들과 그것을 팔고있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같이 작품처럼 보였다.
너무나 환상적인 멋진 포커스....
다시 밖으로 나와 아이들에게 갔다.
아이들이 호기심 잔뜩 어린 눈으로 우리들을 바라본다.
어떤 아이는 아예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그저 땅바닥에 뒹굴며 놀기에 바쁘고...
어떤 아이는 너무나 똘망 똘망한 눈망울로 우리를 주시하기도 한다.
아~~~
나는 이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에, 천진 난만함...아니, 오묘한 표정에 매료되었다.
포토 그래퍼인 진아씨가 꼬마들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선물하고 있다.
아니, 다른 사진들도 보여주고, 선물도 주고....
아~~ 진아씨, 넘 잘하고 있어~
나도 선물을 가지고 나올걸~ 짐가방에 준비해온것 있는데...ㅠㅠ
아이들의 신기해 하는 표정들이 정말 너무 이쁘다.
아휴~ 요 꼬마애 표정좀 봐~
어쩌면 저리도 이쁠까~~
난 사파리 투어 못지않게 이 마사이마라 부족 마을에 와서 사진찍느라 흥분에 휩쌓였었다.
이런 특별한 곳에 와서 특별한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게 평생을 두고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테니까...
여행을 마치고 나서 보니, 이곳이 아프리카에 와서 유일하게 사람을 배경으로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유일한 곳이었다.
그외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이 사진 찍는걸 마치 귀신 쫓듯이 막아서 정말 조심해서 멀찌감치에서 눈치 못채게 찍어야 할 정도였다.
아니, 인물 사진은 전혀 찍지 못했다.
인물사진은 고사하고 시장풍경 조차 찍을 수 없었다.
사진에 찍히면 자신들의 혼이 빠져 나간다고 생각하는 지...모르고 찍었다가 던지는 과일에 얻어 맞았다. ㅠㅠ
정말 큰일 난다~
몇명은 이들에게 끌려들어가 이들이 사는 집 안 구경을 하고 나왔다.
사실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것인데, 따라 들어가면 이들이 권하는 물건을 반드시 사줘야 하기때문에 그럴 의향이 없으면
따라 들어가지 말라고...ㅎㅎ
그러나 뭐...사는거 보고 싶으면 따라 들어가 구경하고 물건 하나 사주면 된다. ㅎㅎ
다른곳을 비교하면 이들이 파는 물건값이 엄청 비싸지만, 여기도 관광지잖아~
ㅎㅎ
마사이 마라 부족 마을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데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더니 느닷없이 비가 쏟아졌다.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서 카메라 베낭에 집어넣고 죽어라고 뛰었다. ㅋㅋ
옷이야 젖으면 빨아서 말리면 그만이다~
카메라만 신주단지 모시듯 하면 만사 오케이~ ㅋㅋ
오늘 밤에는 양한마리 바베큐 파티가 있을 예정이다.
여행 첫날부터 시작된 흥분은 연일 계속이다.
ㅋㅋ
'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아프리카/케냐/마라이마라 게임드라이브 3일째-일출.... (0) | 2011.10.18 |
---|---|
11.아프리카/케냐/마사이마라 캠프-바베큐파티.... (0) | 2011.10.17 |
9.아프리카/케냐/마사이마라 부족마을에 가다-1 (0) | 2011.10.17 |
8.아프리카/케냐/마사이마라 사파리 3 (0) | 2011.10.16 |
7.아프리카/케냐/마사이마라 사파리 둘째날 2 (0) | 201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