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8.아프리카/케냐/마사이마라 사파리 3

나베가 2011. 10. 16. 18:47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저만치 헬기가 보인다.

헐~~ 여기도 헬기 투어가 있구나~

우와~~ 정말 저 헬기타고 하늘을 날며 내려다 보면 기가 막히겠구나~

후훗~ 헬기가 아니고 비행기야~ 경비행기....

타고 싶다고 난리를 치는 우리를 향해 가이드 언니의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엄청 비쌉니다~"

ㅠㅠ

 

 

엄청 비싸다는 말에 일순간 조용해진 우리들과는 달리 경비행기투어를 하기위해 몰려든 차량들...

그려~ 유럽 사람들은 우리보다 비행기 삯이 엄청 싸잖아~

우리라도 그렇다면 탈거야~ㅠㅠ

 

 

정말 비행기투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 비행기는 한대가 아니라 여러대가 있었다.

벌써 저만치서 이륙을 하기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는 경비행기가 우리 시야에 잡힌다.

그리곤 이내 하늘을 향해 부웅~ ~~

그 장면을 보면서 잠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이 드넓은 광야를 상상해 본다.

 

 

오늘은 종일 얼룩말이 우리 시야에 잡혔다.

여전히 멋드러진 모습으로 나를 매료시킨다.

정말 광야에서 뛰노는 얼룩말을 보고 있노라니 책이나 TV에서 보던 것과는 얼마나 다른 지....

동물의 제왕처럼 멋진 자태다.

후훗~ 그러고 보니 제왕이라고 하기보단 섹쉬하군~ ㅋㅋ

 

 

 

 

 

 

 

 

 

우와~ 달린다~달려~

그래~ 신나게 달려봐~

멋져!!

마리다리 (Beautiful) !!

 

 

얼만큼 달려 나왔을까....

이른 새벽부터 나와서 광야를 질주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자유로움....

그랬다. 진정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 지...

가슴에 어느것 하나 걸리는것 없이 그저 뻥뚫린 듯한 이 기분....

헬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지 않아도 이미 나는 벌써부터 둥근 지구 밖을 비상하고 있었다.

 

세상에 두려움이란 없었다.

그저 나는 훨.훨...솜털처럼 가벼웁게 날고 있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이란 존재감도 잊은 채...

 

 

 

 

 

아아~~

저게 뭐얏~

호랑이??

 

첫눈에 호랑이라고 인식된 나는

이 치이타를 보고 내내 호랑이라고 불렀다.

내가 흥분해서 호랑이라고 얘기하면

옆에서 '치이타'라고 계속 수정해주는 가이드 언니....ㅋㅋ

이렇게 계속 떠들다 보면 정말 남들은 내가 호랑이를 본줄 알거야~ ㅋㅋ

 

암튼...

이 멋진 치이타는 계속 포즈를 바꿔줘 가며 카메라 포커스를 잡아주었고,

심지어는 멋진 환상의 점프까지 보여줘 나를 완전히 반하게 만들었다.

 

마리다리 (Beautiful) !!

 

 

 

 

 

 

 

 

 

 

 

 

 

 

 

 

 

 

 

 

 

 

 

 

 

 

 

 

 

치이타가 슬슬 걷다가 느닷없이 점프를 하는 바람에 포커스를 좀 놓쳤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그 0.1초 사이의 순간에 포커스를 잡고 셔터를 눌렀다는게....

대박!!

나쿳가지에 걸터있던 표범을 발견한것 이상으로 내겐 흥분을 주는 순간이었다.

와아~

정말 새털 처럼 가볍게 ...후.울.쩍 저 멀리 점프를 하는데...너무 멋져서 기절할 뻔 했다.

 

 

후울쩍 날으듯 뛰어서 가벼웁게 착지하는 순간....

 

 

 

 

 

헐~~

이 치이타 너무 귀여워.

좀전의 날쌘돌이 용맹스러움은 어디가고 뒹굴 뒹굴 구르며 짓굿게 놀고있는 것이 아닌가~

저럴땐 또 너무나 구여운 고양이 같아~

ㅋㅋ

 

야~

근데 넌 구여운 행동보다 날쌘돌이 용맹스러운 자태를 하고 있는게 더 멋져!!

ㅋㅋ

 

 

 

 

 

 

헐~ 내 말 알아들었나?? ㅋㅋ

일어나더니 어디론가로 가버린다.

오오~

저 유연하고 쌕시하기까지 한 등의 자태...

ㅋㅋ

마리다리 (Beautiful) !!

 

 

 

 

 

 

너무나 멋진 치이타와 더이상 바랄것도 없이 놀다 또 달리니, 이번엔 하마다.

그것도 한두마리도 아니고 아예 하마 군락지다.

근데 이 사파리 차량 아저씨...우리를 내려준다.

헐~ 이 맹수들이 뛰어노는 곳에 내려도 되나??

뭐...잠깐 생각들었지만 하마에 홀려서 정신없이 하마한테 달려가 카메라 셔터 한방 눌렀는데....

다른 차량이 지나치며 뭐라는데 울 아저씨 우리보고 빨리 타라고 아연실색이다.

나중에 캠프장에 들어와서 안 사실이었지만, 근처에 사자가 있었다고 한다.

허어걱!! 우리 자칫했으면 사자먹이 될 뻔 했던것??#$%

 

그려~ 아무리 좋은 포커스가 있어도 이곳은 맹수들이 사는 곳이여~

절대 흥분은 금물이제~~ ㅋㅋ

 

 

 

 

 

 

오옷~~

저 만치에 악어도 있군!

동물원에서 죽었나 살았나 가까이 들여다봐도 잘 모르겠는...

아니, 이게 진짜 악어인가~ 가짜 악어인가~ 생각할 정도로

꼼짝도 않는 악어만 보다가 이렇듯 흙탕물 속에 살아서 꿈틀 꿈틀 기어 올라가는 악어를 보니 진짜 실감이 났다.

꽉 다문 입사이로 무시 무시한 이빨도 보이고...

 

에궁~ 저기에 빠졌다가는 국물도 없겠군!

무셔버~

 

 

 

언덕 아래로 강줄기에 이렇듯 무시 무시한 하마떼와 악어떼가 있는 줄도 모르고 그 위 들판엔 여전히 수 만마리의 누우떼가 평화롭게 먹이를 먹고 있다.

이 또한 장관이다!

 

 

 

 

 

 

 

 

 

 

 

 

 

 

 

 

 

 

 

 

 

 

 

 

 

 

 

아아!! 기린이닷!!

연속해서 새로운 동물이 시야에 잡히니 탄성 연발한다.

우와~~

마리다리 (Beautiful) !!

기린...진짜 멋지다!!

글구 진짜 크네~~

 

 

 

 

 

와아~

가족이구나~

진짜 귀엽다~

기린도 이렇듯 가족을 구성해서 사는가 보구나~

신기하네~~ㅎㅎ

암튼...저 아기 기린...동화에 나오는 아기 사슴 밤비만큼 귀엽다~

오오~~

마리다리 (Beautiful) !!

 

 

 

또 신나게 달린다~

오늘은 일진이 정말 좋다~

수십만 마리의 누우떼와 얼룩말을 비롯해서

그 보기 힘들다는 표범도 보고, 온갖 재롱까지 다 보여준 치이타에 엄청난 무리의 코끼리떼, 악어, 하마,기린까지....

아!! Big5중 뭘 못봤지??

버팔로와 코뿔소.....

그려~ 또 찾아가자....

 

마리다리(Beautiful),뿔레 뿔레(천천히),트렌데(Let's go)

 

기사 아저씨한테 배운 마사이 마라 언어...를 연신 날려가며 우린 달렸다.

 

 

저만치 한무리의 코끼리떼가 또 보였다.

이제 우린 저 정도는 그냥 지나친다.

아까 멋진 코끼리떼를 실컷 보았기때문...ㅎㅎ

 

 

 

 

 

으앙~~ 저게 뭐얏~

Big5중 하나인 버팔로!!

저렇게 유유자적하게 걸어 나와도 되는거야??

마리다리 (Beautiful) !!

 

우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정신없이 카메라 세례를 퍼부었다.

 

아!! 이제 Big5중 4개를 보았고 코뿔소 한개만 못보았네~

모두들 흥분했다.

아니, 가이드 미야씨가 제일 흥분한듯 보였다.

사파리 투어하면서 Big5를 다 보기가 무척 어렵다는 걸 가장 잘 알기때문일 수도 있었다.

특히 이곳 마사이 마라에서는...ㅎㅎ

 

암튼 이 멋진 녀석은 우리 차량앞으로 유유자적 걸어오며 우리에게 카메라 포커스를 맞춰주었다.

 

 

 

 

 

 

 

 흥분속에서 우린 또 트렌데를 외치며 달렸다.

이젠 너무도 많아 탄성도 지르지 않는 얼룩말....ㅋㅋ

아니, 탄성은 여전히 지르지~ 어케 안지르겠어~저렇게 멋진데...

단지 사진찍기에 욕심을 덜낸다는것이지~

처음엔 사진 찍기 위해서 '뿔레 뿔레 (천천히)'를 수도없이 외쳤건만...

이젠 모두들,,,'트렌데' 외치는데 더 열을 올린다.

이 멋진 광야를 마구 마구 달리고 싶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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