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6.아프리카/케냐/마사이 마라 사파리 게임드라이브 둘째날...

나베가 2011. 10. 15. 02:14

 

 

6시 기상 알람이 울리자 마자 동시에 나갔던 전등불이 켜졌다.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간단한 뷔페식-팬케익과 식빵, 버터,쨈, 쏘시지, 콩요리,커피,tea -이다.

잽싸게 먹고 방에 들어올것도 없이 곧바로 사파리 게임드라이브에 들어갔다.

 

 

 

 

 

 

 

 

 

 

 

 

 

 

 

 

 

어제는 공원에 들어서자 마자 눈앞에 나타난 동물들에 탄성을 지르며 카메라 세례 퍼붓느라 여념이 없었다면

오늘은 어제와 달리 너무나 여유롭다.

 

기사 아저씨도 오늘은 왠만한 동물은 그냥 지나치며 마구 마구  속도를 내며 평원을 달린다.

와아~~이 짜릿한 기분!!

광활한 평원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그 기분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그랬어.

둥그런 지구 밖을 달리고 있는 느낌....

 

드넓은 광야가 아니라 둥그런 지구 밖...그 끝에 서서 달리고 있는것 같은....

둥그런 지구에 내가 서있음을 떠 올린 것은 생애 처음갖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사람들에게 죽기 전에 꼭 이곳에 와서 사파리 투어를 해보라고...강력하게 말하겠노라고.

그것도 하루 잠깐이 아닌 꼭 2박 3일 동안의 기인 사파리 투어를 해보라고....

그렇게 맘을 먹으니 벅참은 더욱 커져 목젖까지 아파왔다.

 

 

 

 

 

 

 

 

 

 

 

 

 

 

 

 

 

 

 

 

 

 

 

 

 

 

 

 

 

저기 저쪽에 왠 사파리 차량들이 저렇게 많이 몰려있을까~

뭐가 또 있는걸까....

 

 

 허어걱!! 저 무시 무시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 차량의 정체는??

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그렇담 분명 뭔가 엄청난 것이 있는건데....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도대체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서 웅성대기 시작한다.

"뭐야~~ 뭐가 있다는 거야~~"

 

 

 

 

 

누군가 소리쳤다.

재규어다!!

뭐라고?? 어디??

아!! 저 나무 위 나뭇가지에 걸쳐있잖아~저기 길게 늘어뜨려진 꼬리좀 봐~

 

사실 육안으론 잘 보이지도 않았다.

거리도 너무 멀고, 나뭇잎에 가려져서...

망원렌즈로 들여다 보니 훤히 잘 보였다.

우리 일행들은 서로 카메라를 돌려가며 망원경 삼아 표범을 보았다.

와아~ 꼬리가 저렇게 길구나~

정말 안타까웠다.

조금 더 보여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표범은 원래 낮에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밤에만 나타난다고....

그래서 좀처럼 표범을 보기는 어렵단다.

그런데 오늘...

우리앞에 표범은 실체를 보여주었다.

당당한 모습의 표범은 아니었지만

저렇게 높은 나무위를 거뜬히 뛰어 오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여준..

당당한 위용과 자태를...

 

저기 저 어마 어마한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 오늘 밤새

저곳에서 꼼짝않고 재규어를 기다릴것이다.

그리고 생생하게 촬영하겠지?

우리들이 TV에서나 볼 수 있는 그렇게 멋진 표범의 자태가 저토록 오랜 시간 찾아 헤메고 또 기다림이란 인고끝에 탄생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 재규어를 보았다.

아니, 우리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모여들었던 그 어떤 차량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을까....헛된 꿈들을 꾸고 있었던건 아닐까??  ㅎㅎ

 

 

 

 

끝내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재규어를 보았다는 것에 모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실 우리야 재규어가 야행성 동물이라 밤에만 활동한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기때문에 얼마나 재규어를 만나기가 힘든 지

실감하지 못해 저만큼 ...몸통과 꼬리만을 본것이 좀 서운했는데, 보기 힘듦을 안 가이드 언니는 여간 흥분하는게 아니었다.

어쨋든 우린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그곳을 떠났다.

 

 

 

차를 돌려 마악 나오려고 하는데,

차량한대가 진흙더미에 빠져버렸다.

오오~

순식간에 다른 차량들 기사들이 모여들어 빠진 차량을 순식간에 들어내었다.

오오~

차량을 진흙더미에서 구해냈다는것보다

일순간에 모여든 그들의 협동심에 놀라는 순간이었다.

 

주변엔 온통 진흙더미라서 빠지지 않기위해 우리 차량도 빙빙 돌기를 몇번이나 시도하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제 또다른 멋진 동물을 찾아 떠난다.

Big 5를 다 볼 수 있을까??

표범과 사자를 보았으니, 이제 코끼리와 버팔로, 꼬뿔소만 보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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