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던 게임드라이브를 마치고 캠프로 돌아오는 길에 마사이 마라 부족마을에 들렀다.
그런데 입장료가 있다.
1000실링...(1$=93케냐실링) 우리 돈으로 만원 조금 넘는다.
우리에겐 그리 큰돈은 아니었지만 이들에겐 사실 엄청난 입장료인 것이다.
별로 볼것 없다고 ...기대하지 말라고...실망할까봐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가이드 언니는 적극 추천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그리고 우리들만 바라보고 사는 이 마을 사람들한테 너무 야박한것 같기도 하고.....
아이구~ 볼것없어도 들어가보자~
잠깐 주춤거렸던 일행들은 모두 마을로 들어갔다.
어쨋든 우리에겐 이 특별한 의상을 입은 마을에 들어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감을 주었다.
우리가 들어가자 촌장정도 되는 분을 따라 모두 일렬로 선다.
우리를 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인 것이다.
모두들 이들이 펼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카메라 앵글을 이들에게 맞추었다.
일렬로 서서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펄쩍 펄쩍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것이다. 풋~~
저렇게 뛰다가 무슨 춤으로 이어지겠지...TV에서 보았던 아프리카의 혈란한 춤을 기대하면서... ,
그러나 마사이 마라 춤은 그저 선 자리에서 저렇게 펄쩍 펄쩍 뛰는게 다였다.
푸하핫~
사실 너무나 기가 막혔지만 그 허접함이 너무 심해서 되려 너무 웃겼다는것....ㅋㅋ
근데 다리가 길쭉 길쭉 뻗은 마사이마라족의 뜀뛰기 실력은 정말 무슨 동물들 처럼 가벼웁게 잘도 뛰더라 이거쥐~
그려~ 뭐...충분히 장기로 보여줄만 혀~
ㅋㅋ
펄 펄 뛰던 이들이 갑자기 우리 일행들을 잡아 끌고 가더니 자기네 마사이 마라 전통 숄(?)을 입히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같이 뛰어보자고....
ㅋㅋ
아니,뛰는게 아니라 춤추는 거였나?? ㅋㅋ~
오오~ 우리 식구들도 잘도 뛰는구만~
뛰는 이도 보는 이도 이 단순한 뜀뛰기 춤으로 인해서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옷을 입고 산다 했더니, 춤도 세상에서 가장 쉬운거 같아~
삶도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게 살까??
이제 다음순서로 또 뭔가 준비되어 있는것 같다.
오오~~ 보아하니 원시인들 처럼 불씨없이 불을 지피는걸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나뭇가지를 비벼서 지푸라기에 불을 일으키는 데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금새 불씨가 생겨서 지푸라기에 붙어 활활 타오르는 것이었다.
헐~ 이게 공연 끝??
푸하하~~
그래도 난 이 분위기가 넘 좋았다.
아니, 분위기라기 보다는 아프리카에서 카메라에 가장 담고 싶었던 것중 하나... 인물사진 찍기에는 최고였다.
에시당초 난 공연보다는 이들을 찍고 싶었었으니까....
사실...난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흥분에 휩쌓였다.
이들의 멋내기는 지구상의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냥 막 걸친것 같지만 이들에겐 원초적인 색감의 본능을 타고 났다고 느낄만큼 이들의 검은 피부와 너무나 잘 어우러지게 입고있었다.
어느것 하나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건 없어보였다.
원색의 조화...
사실...검은 피부에 원색처럼 이들의 모습을 살려주는건 없을테니까...
세상의 악세사리가 이들에게 처럼 잘 어울리는건 없어보였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들은 그냥 전통옷을 입히지 않고 구호물품의 옷을 입혔다.
어른들이 그렇게 멋을 내고 깨끗하게 차려입은것에 반해 아이들은 그냥 흙에서 마구 마구 뒹굴어 엉망인 채였다.
하긴...자연속에서 하나가 되어 가장 원시적인 모습 그대로 지내게 내버려두고 있는것인 지도 모르지만...
오오~
이제 개별 사진찍기??
ㅋㅋ
아이고 이 아저씨 귀여운것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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