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도 안하고 6시 출발이기 때문에 5시 알람을 해놓았어도 신경이 쓰였는 지...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더불어 전기불도 4시에 들어오고....
오늘은 이곳 캠프를 떠나기 때문에 짐도 다 싸놓고 출발을 해야했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를 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 보온병에 커피도 내려 담았다.
벌써 오늘이 사파리 3일째....
이 끝이 없어 보이는 광야를 매일 매일 새로운 동물을 찾아 신나게 달리는 이 기분을 ...
지금 이순간 달리고 있는 이가 아니고선 아무리 얘기를 한다한들 감이나 올까....
멋진 일출을 보여줄까....
왠지 구름이 많아서 멋진 일출보기는 좀 힘들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얼만큼을 달렸을까....
쌀쌀한 찬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는 기분도 짜릿하기 그지없다.
한참을 달리더니 한적한 곳에 선다.
다른 차량들도 서있는 걸 보니 이곳이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인것 같다.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나름 멋진 일출 장면을 잡아보려 애써본다.
오오~
짙은 구름사이로 드디어 둥그런 태양이 솟아 오른다.
이 정도도 섭섭치 않다.괜찮다~
엄청난 하늘이...
겨우 이 작은 웅덩이에 똑같이 담겨있다니...
오옷~
새삼 놀라워라!!
구름에 가려진 ...그런대로 괜찮은 일출을 보고는 다시 게임 드라이브 들어갔다.
신나게 새벽을 달리는데....
아~~ 아직 햇무리가 구름 사이를 뚫고 이 푸른 초원을 향해 강렬하게 내리 쬔다.
마치 천국문이 활짝 열린것만 같다.
근사하다!!
좀 더 잘 잡았으면 좋으련만...
너무나 근사한 이 아침 풍광을 제대로 담을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니...욕심내지 말자.
이 새벽... 초원을 달리는 게임드라이브의 마력에 흠씬 빠져보는 거야~
헐~~
그런데 오늘 아침엔 너무나 신기한 장면이 잡힌다.
수십만 마리의 누우떼가 수 km를 일렬로 줄을 지어서 행군을 하는 것이다.
어디로 행군하는 것일까.....아침마다 먹이를 찾아 행군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듯 정해진 때에 이동을 하는 것일까...
정말 장관이다!!
일렬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행군하다가 그만 우리 차량이 앞을 가로막고 지나자 그 중간 부분이 잠시 흐트러져 있는 것이다.
새들도 일정한 형태로 흐트러짐없이 리더를 필두로 따라 날아가지만 ,
이렇듯 개체수가 많은 동물들도 일렬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동을 하는 줄은 몰랐다.
그저 뭉쳐서 떼로 이동하는 줄 알았지....
ㅋㅋ
얼룩말의 뒷태가 너무 재밌다.
아래사진속...저 멀리 마치 일렬로 세워놓은것 같은 누우떼를 보라!!
얼마나 장관인가!!
저렇게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걸까??
이들의 법...질서...삶...이런 모든것들이 머릿속을 채워오며 감동에 벅차했다.
아!! 이 현장에서의 어마 어마한 감동을 어찌 이 초라한 글과 겨우 잡힌 사진으로 전할 수 있으랴!!
아프리카는 두 발로 걸어서 보아야한다.
와아~~
시원하다~~
햇볕 쏟아지는 햇무리 아래의 동물들과 초원, 길...그리고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음악....
그야말로 모든게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와아~~
정말이지 누우떼가 장관이다~
그제, 어제 우리 눈에 잡힌 누우떼는 정말 극소수에 불과했던 것....
도대체 오늘은 얼마를 달려나왔길래 이렇게 엄청난걸까~
이곳도 2박3일을 달려도 끝이 없구만, 세렝게티는 이보다 훨씬 더 넓다하니 도대체 얼마나 넓다는 거야~
하긴 너무 넓어서 다 돌수가 없기때문에 오히려 동물 보기가 이곳보다 더 힘들다고 하니...
오늘은 어제 다른 팀이 실컷 보았다는 사자를 우리도 좀 실컷 볼 수 있을까??
한두 마리가 아닌 아주 떼로....ㅋㅋ
아니, 사자는 우리도 많이 봤어~
오늘은 Big 5중 못본 코뿔소를 좀 봤으면 좋겠어.
아니, 뭐 못봐도 괜찮고...
그저 동물들이 주인인 이 광야를...맘껏 속력을 다해 달리고 싶을 뿐이야~
ㅋㅋ
와우~누우떼 좀 봐~
진짜 악!! 소리나게 한다.
ㅋㅋ
사자닷!!
진짜 이곳엔 사자가 많네~
오오~
기린이닷!
이곳에서 멋지지 않은 동물이 어디있겠냐마는 기린은 정말로 더욱 멋지다.
일단 월등하게 큰 키가 다른 동물들을 제압한다.
그리고 그 수려한 자태는....마치 다른 동물들과 신분이 다른듯 헸다. ㅋㅋ
이렇게 해서 2박3일동안의 게임드라이브를 마쳤다.
결국 내 카메라에 잡힌게 코뿔소가 아니라면 코뿔소는 보지 못했다.
이 드넓은 곳에 16~17마리 밖에 없다니 어디 눈에 쉬이 띄이겠는가~
이제 캠프로 돌아가서 브런치를 먹고 다시 나이로비로 출발이다.
그리고 내일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킬리만 자로'로 트래킹을 가기 위해 모시로 떠난다.
매일 매일이 흥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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