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만 해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여행이었다.
아프리카를 그것도 30일동안 배낭여행을 한다는 것이....
그러나 삶이 늘 그렇듯이 계획대로 또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느닷없이....
그랬다.
아프리카 여행은 내게 그렇게 느닷없이 다가왔다.
그렇다 보니 2주 동안에 해야할 일이 갑자기 정신없이 쏟아졌다.
가장 급한것은 적어도 열흘전에 맞아야 하는 황열병 예방접종이었다.
당연히 병원에 가면 금방 맞을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서울과 인천공항을 비롯해서 전국에 10여군데서만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정해놓은 주사약이 있는 지, 서울엔 이미 8월 18일까지 예약이 다 찼다는 것이었다.
19일날 여행을 떠나는데....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황급히 인천공항과 인천 여객터미널 지점을 알아봤더니 다행히 예약하고 오라고 한다.
그렇게 나는 예방접종을 맞으러 하루를 꼬박 투자하고 인천까지 가서 맞고 왔다.
팔뚝에 무슨 훈장처럼 반창고를 하나 터억 붙여주는데, 왠지 의기양양해지더라는 거지....ㅋㅋ
이젠 짐싸기와 해야할 일들 목록을 짜기 시작했다.
30일 동안 집을 비우자니 여늬 때와는 달리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식구들이 먹을 반찬 거리들이나 신경썼던 다른 여행 때와는 달리 은행일부터 신문대, 우유값등 지로요금들도 미리 전화해서 내야하고.
아프리카의 험한 곳을 배낭여행 한다고 하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해야할 일들...
신용카드 한도액 줄이기, 통장 잔고 비워놓기,체크카드 만들기....
병원도 갔다와야하고, 미용실도 다녀와야 하고,침낭을 비롯 또 새로 준비해야할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 지....
아~~ 더우기 난 오른쪽 팔에 테니스엘보가 와서 한참 고생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통증은 치료 과정에서 점점 더 심해져서 과연 내가 배낭여행을 잘 다닐 수 있을까...걱정을 안고 매일같이 2시간여 물리치료를
가기 전날까지 받느라 시간은 더욱 없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를 여행한다는 그 설레임 앞에 사실 그외의 모든 것들은 너무나 사소한 것이었다.
짐싸기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당시 그나라의 날씨를 알아보는 일이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그나라의 정보와 날씨,
그리고 배낭여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뽑아내서 아주 구체적으로 적은 메모지들을 벽에 붙여놓고
하나씩 체크해가며 일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 3일전 예비모임에 나갔다.
헐~~ 그런데 이게 왠말이란 말인가!!
함께 할 일행들이 모두 대학생인것 같았다.
8명이 떠난다고 했는데, 그것도 4명은 동아프리카만 13일짜리였고 나머지 4명만이 30일동안 남아프리카까지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함께할 4명중 한명은 일이 있다고 바로가고, 나머지 두명은 30대초반인데 예비모임에 나오지 않았다.
그 나오지 않은 두명이 혹시 커플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외톨이?
아~단지 아프리카 여행이 확정되었다는 통고에 너무나 기쁜 나머지 다른 생각은 하나도 없었기에 일행들 연령대가 어떤 지...
알아볼 생각 조차 하지 못했었다.
하긴 알아봤어도 아마 결정사항에 변동사항은 절대 없었을테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니
여간 당황스럽지 않은것이었다.
방방뜨던 난 잠시 풀이 죽어 힘없는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리곤 더욱 철저히 마지막으로 완벽한 여행을 위하여 짐싸기 점검에 들어갔다.
어쩌면 온전한 홀로여행이 될 지도 모를 상황을 대비....
소장 음반을 종류별로 선별해서 수많은 오디오 음악파일을 담기 시작했다.
상황에 따라서 나의 감정을 업시켜줄 ....교향곡부터 실내악,피아노, 바이올린,오보에,플룻, 오페라 아리아,성가곡, 연가곡...
재즈, 팝, 락, 가요,크로스오버.....
이렇게 나는 미지의 땅...검은 대륙의 땅을 밟는다는것에 대한 벅참과 함께
설레임,두려움을 안고 출발을 했다.
케냐로부터 시작해서 탄자니아,잠비아,짐바브웨, 보츠와나,나미비아,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아프리카를 배낭여행하기 위한 짐싸기....
(8/19~9/17. 아프리카는 겨울.그리고 봄이 마악 시작되는 시기이다.케냐부터 시작...남아공에서 끝남)
날씨
케냐 / 평균해발 1600~1800M 에 위치하여 사바나기후로 연중 온도가 일정하다.건기 우기가 뚜혓하다.
8월 : 10/20 9월 : 12/22 (앞;최저기온, 뒤;최고기온)
짐바브웨 / 8월 : 8/23 9월 : 12/26
탄자니아 / 8월 : 12/23 9월 : 13/25
탄자니아 동부해안 인도양 열대해변 지역은 일년 내내 35도로 뜨거운 여름이다.
특히 잔지바르 해안지역은 더위를 대비해 가야한다. 그러나 건조해서 우리나라 처럼 기분나쁘게 덥지않다. 기분좋을 정도다.
보츠와나, 나미비아 / 자외선 차단지수 50. 건조한 사막, 입술보호제,
일조량 11시이후 최고조. 사막의 표면온도 75도,대기온도 40도
여행적기/ 6~10월 (아침,저녁 굉장히 춥다, 사막의 최고비경을 볼수있는 나미비아 피크시즌이다.)
보츠와나 / 8월 : 9/29 9월 : 14/32
나미비아 / 8월 :8/23 9월 : 12/25
남아프리카 공화국 / 6~9월 제외 연중 25도로 날씨 좋다.
케이프타운과 나미비아 이어지는 서부해안은 나미비아와 기후 비슷하다.
크루거 국립공원, 레스토 지역은 오리털 파카를 입을 정도로 춥다.
그외 지역도 일교차가 너무 커서 해만 떨어지면 매우 춥다.(8월~9월 날씨)
남아프리카 공화국 / 8월 : 8/18 9월 : 10/18
날씨가 확인 되었으면 옷 챙기기 들어간다.
옷은 가장 가볍고 잘 마르고 구겨지지 않는것, 필요없으면 미련없이 버려도 되는것으로 준비한다.
1.긴바지(2개) 반바지(1개) 긴팔티셔츠(2개) 반팔셔츠or 민소매셔츠(3개) 거위털쟈켓(거위털 쟈켓이 접었을때 부피나 무게가 가장 적고 가벼움) 방수 쟈켓(1개. 고어텍스 쟈켓도 좋고,기타 방수,바람막이 되는것 .필수다.) 구겨지지 않고 잘 마르는 원피스(여자일 경우 1개, 밤에 클럽에 가거나 숙소에서 쉴때 좋다. 해변에서도 좋다.) 폴라폴리스 긴팔쟈켓 (1개. 가볍고 따듯해서 좋다.)
블라우스나 남방셔츠( 해변에서 수영복위에 걸칠 긴팔 얇은옷) 모자(2~3개.챙이 있는것은 필수다) 썬그라스(필수다.)
수영복(필수,잔지바르 해변은 기막히다) 머플러(있으면 좋다, 현지에서 구입해도 좋다.)
우비(8~9월은 건기라서 많이 입진 않았지만 케이프타운에선 날씨가 계속 안좋았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입어야한다.버리고 와도 될 싼걸로 준비),
양말(등산화를 신을 경우는 등산양말로 2켤레, 샌들이나 운동화일경우 보통양말),속옷(3개)
신발(등산화-등산용 스포츠샌들도 좋다 or 운동화 & 샌들-실내에서 해변에서 신음)
절대 옷에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짐이 많으면 족쇄다. 현지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다.
장비 준비
가방 : 아프리카 여행은 배낭여행이라도 주로 택시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걷는 일이 많지는 않다.
배낭(남자,58리터. 여자,50리터 )이 버스에 싣고 내리기가 편하지만 캐리어 가방도 괜찮다.
단 기내에 실을 수 있는 작은 가방이어야 한다.
보조가방 ; 작은 배낭(카메라나 먹을거리등) 이나 어깨에 멜수있는 가방(현지에서 헝겊가방을 모두 사서 맸다,가볍고 안멜때도 부피가 없어 좋다 또는 벨트 쌕.
베낭커버 (필수다. 배낭여행은 대중교통등 이동이 많아 엉망이 됨으로 커버를 꼭 씌어야한다.캐리어 가방에도 씌어야한다.
배낭에 채울 자물쇠(번호키로 괜찮은거 구입.2개
복대(절대적으로 필요-배낭여행은 항공료와 크게 이동하는 교통비외의 모든 경비( 투어비-경비의 반을 차지. 비자비 30일간의 식비,택시비,기타 개인 경비)를 현지에서 직접 본인이 쓰기때문에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대략 2000~2300 $ 정도 소지.옷속에 표시 안나게 24시간 멜수있는 얇은것이 좋다.
헤어드라이기(머리<특히 긴머리>를 말릴 수 있을 뿐만아니라 매일 세탁해서 입어야 할 옷을 말릴때 최고다.)
멀티콘센트(필수) 3구짜리 연결 콘센트(필수-전력사정이 안좋아서 주어진 시간내에 충전을 해야할때도 있고,카메라,핸드폰,mp3등 한번에 여러개를 충전해야 함으로) 남아프리카에서는 멀티콘센트에 없는 특이한 콘센트를 쓴다.
현지에서 구입해도 되고, 숙소에서 빌려서 써도 된다.
충분한 배터리(카메라,핸드폰,mp3등 전력사정이 안좋다, 케냐와 탄자니아에선 정전이 자주되어 자체 발전기로 겨우 전등만 켤수 있는 약한 전력,드라이기도 잘 안되고 충전하는데도 오랜시간이 걸렸다. 또한 이동시간이 워낙에 길어서 2박3일간의 열차-돈을 주고 충전할수는 있다. 1박2일의 버스를 타는등 매일 충전을 할 수 없기때문에)
카메라 충분한 메모리 (망원렌즈가 있으면 꼭 가져갈것-사파리등 차를 타고 가면서도 수없이 많은 동물을 볼 수 있다)
침낭(필수-좋은것으로 구입하면 따듯하고 가볍고 무엇보다 접어서 넣었을때 부피가 현격히 적다.)
침낭라이너(강력추천. 배낭여행은 주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함으로 진드기등 찝찝할때 침구에 깔고 들어가서 이불을 덥고 자면 좋다.
더울땐 침낭라이너속에서만 자도 됨.침낭의 더러움이나 땀이 배는걸 막을 수도 있고, 실크는 부피가 180cc쥬스병보다 조금 크다)
작은 마호병(컵대용으로 쓸수있고,뜨거운 물등 아침에 커피나 차를 내려서 담아갈 수 있어좋다)
박스용테이프(공항에서 짐붙일때 테이핑함.그외 여러용도로 쓰임)
빨래줄,가루비누 (상자 묶는 끈. 필수.거의 매일 빨래를 해서 입어야 한다.가루비누는 세탁시 꼭필요.비누는 젖어서 불편 )
손전등 or 헤드랜턴(필수다. 사파리캠프,사막캠프에서 필수, 정전도 잘됨,밤투어할때)
기타 준비물
여권,여권복사본,여권사진(3장정도) 황열병 접종카드,(여권은 반드시 유효기간 6개월 남아있어야 한다.비자는 나미비아 비자만 한국 여행사서 미리 신청 발급.나머지는 현지에서 발급.)
현금(US달러로 2000~2300$ 준비했다. 차비정도 한국돈 )
신용카드(비자,마스터-한도액 쓸만큼만 줄여놓고 간다, ) 현금카드(편리하고 현금 환전보다 환율이 좋다.은행잔고 쓸만큼만 남기두기 )
의약품(평소먹는약, 감기약(충분히준비:기온차 엄청 심하다), 소화제,지사제, 알러지약(꼭 준비) ,멀미약(패리탈때 많이 함) 연고(빅토리아 폭포에서 래프팅하면 상처투성이가 된다),파스(붙이는것과 바르는것)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모기퇴치약(손목에 끼는 향,바르는것,뿌리는것등등 택) 영양제,압박붕대(있으면 좋다, 래프팅하다가 많이 다친다, 삐기도 하고) 1회용밴드, 두통약,아스피린등 진통제,입술연고(사막등 이 시기가 건기라 몹시 건조하다) ,기타
샤워타월,세수비누,칫솔,치약,샴푸, 린스, 화장품(샴푸,린스,화장품은 1회용으로 모두 준비한다-인터넷구입,클립 여러개-1회용 화장품 쓰고 남은거 접어서 끼우면 최고),
커피등 기호식품,고추장, 컵라면(고추장과 컵라면은 긴여행에 보약이다.뜯어서 라면은 봉지에 따로 각각담고 그릇은 포갠다,기호식품으론 건포도,호두 아몬드등 견과류,육포,캔티, 껌,말린과일등.현지에서 계속해서 구입가능.긴 이동시 에너지보충으로 아주 좋다.)
모기향,썬크림 (썬크림은 강도 높은걸로 여행내내 매일 아주 많이 사용한다.)
우산(버리고 와도 될 것을 준비한다.),수건(낡고 작고 가벼운것.버리고 올것으로...)
타자라기차에서 아이들에게 던져줄 것들(볼펜-어려운곳 여행중 선물주기 가장 좋다,여행중 입다가 던져줄만한것들)
여행책자, 필기구, 여행기 기록할 가벼운 노트,
물티슈,시계,손톱깍기,다용도 칼,목베게,비닐봉지 (지퍼백등 큰 비닐봉지 여러개,먹을거리,슬리퍼,신발등 마르지 않은 빨래담기등 용도 많다.)
Out Of Africa / Carafulia / Adya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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