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APO 공연은 이미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세계 최고 수준 아시아 단원들의 빼어난 연주력! APO는 세계 최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우리 시대 오케스트라의 가장 진지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비지니스나 스포츠는 활력이 넘치지만 결국 승패가 갈린다. 하지만 문화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음악이야말로 말이 서로 통화지 않아도 국경과 이념, 종교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매개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얼룩진 과거사로 긴장 관계가 여전한 아시아에서 언어와 문화를 달리하는 아시아 각국의 연주자들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화합을 도모한다는 것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아시아의 소리로 화합의 장을 열겠다는 그의 포부는 전 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프로그램]
베토벤 교향곡 제 7번 Beethoven, Symphony No. 7
브람스 교향곡 제 1번 Brahms, Symphony No. 1
[출연자]
지휘자 - 정명훈
세계 정상의 지휘자 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 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 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정명훈은 1984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90)로서 마에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고,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정명훈은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등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 바스티유를 비롯한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 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음반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그에게 헌정하기까지 한
메시앙의 음반들(<투랑갈릴라 교향곡>, <피안의 빛>, <그리스도의 승천> 등)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베르디의 <오텔로>,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등은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이듬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받았으며, 1991년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199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훈장을 받았다. 1995년 프랑스에서 ‘브루노 발터 상’과, 프랑스 음악인들이 선정하는 음악의 승리상에서 최고의 지휘자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 한데 이어, 2003년에 다시 이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1995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정명훈은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훈장’을 받았고, 1996년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한 바 있다. 2002년 국내 방송사에서 실시한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음악
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1997년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현재까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고, 같은 해 가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을 맡았으며,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2005년 예술고문으로, 20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유엔 유니세프 국제 친선대사로 임명 받아 물 없는 아프리카 나라 베닌을 방문
하였고, 그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어 우물을 파주는 등 정명훈에게는 음악을 통한 사회복지
이바지가 그의 꿈이다.
A P O
Asia Philharmonic Orchestra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시아필의 창단은 지난 1995년 말부터 구체화되었다. 도쿄시에서는 종합문화센터 <도쿄 국제
포럼>을 지으면서 개관 연주회의 지휘를 마에스트로 정명훈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아시아인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를 구상하고 있었던 정명훈은 아시아인
전체가 참여하는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을 제안했고, 이에 정명훈이 상임지휘와 음악
감독을 맡고 아시아 8개국 교향악단 최고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 최초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이 즉석에서 합의되었다.
APO는 상설 오케스트라가 아닌 연주회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이다.
1997년 APO 창단 연주회에서는 호소력 있는 음색과 도전적인 연주로 주목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이 협연자로 나서 빼어난 실력을 지닌 아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을 세계무대에 정식으로 데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98년에는 안숙선, 양승의, 이광수 사물놀이 등 최 정상급 국악인들과 함께 일본에서 ‘조국을
위하여’ 콘서트를 가진 바 있으며, ‘달러 모으기 특별 음악회’라는 부제 아래 IMF를 맞은 한국인만이 아니라 경제 위기에 봉착한 아시아 국가들을 위해 큰 뜻을 모은 자리였다.
경제 위기를 문화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밖으로는 아시아인의 힘을 과시하고 안으로는 단결과 화합이라는 APO의 설립 취지를 다지는 값진 자리가 되었다.
아시아의 세기로 예견되는 2000년대를 맞이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한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100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APO와 함께 한국이 낳은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협연으로 풍성하고 중량감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인천시의 지원인 인천&아츠 사업으로 6년 만에 부활한 2006년 APO 콘서트는 세계 각지의 31개
오케스트라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부 수석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의 대대적인 참여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화음과 수준 높은 음악으로 깊은 감동을 심어주었다.
공연후기....
이렇게 익사이팅한 공연가기가 또 있을까.....??
7월말....지리하고 기인 장마가 끝났다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가 정신없이 몰아쳐 쏟아졌다.
아니...그냥 퍼부었다.
그리곤 급기야 서울시내 한 볶판.강남이 물바다가 되었다.
놀라움....그중에서도 내게 큰 관심사가 되었던 건 예술의 전당을 끼고 있는 우면산이 산사태가 났다는 것...
예술의 전당 모든 공연과 전시가 취소되었다는 소식....
아~~ 31일 정명훈의 아시아 필 공연이 있는데....취소되는 거 아니야??
다행스럽게도 서울의 중심지다 보니 복구는 빨리 되어 모든게 정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듯했다.
피해를 직격탄으로 입은 곳은 복구가 되려면 까마득하긴 하겠지만,,,
그러나 평화로움도 잠시뿐...
31일, 주일 날 아침은 또다시 2차 물바다를 예상할 정도로 또 비를 퍼부었다.
"헐~~ 아무래도 또 물난리가 날것만 같아~
예술의 전당...또 잠기는 거 아냐??"
다행히 취소 소식 대신에 대중 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간곡한 메시지가 떠 왔다.
그러나.... 아무래도 2차로 또 강남이 물바다가 될것같은 막연한 불안감은 떠나지 않았다.
더우기 밤엔 돌풍까지 동반한 엄청난 비가 올거라는 예보다.
남편도 오늘은 그냥 집에 있으면 어떻겠냐고 한마디 했다.
"나도 왠만한 공연이면 그러고 싶어~
하지만 오늘 공연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공연이야~
아시아 필의 연주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베토벤 7번의 그 웅장한 사운드를 들어야 한단말야~"
나는 억수같이 퍼붓는 비앞에서 포기대신 만만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비를 왕창 맞아도 될...가장 간단한 옷차림...
짧은 청바지, 나시 티셔츠,슬리퍼(외출하면서 슬리퍼라니 난생 첨이다.)튼튼하고 커다란 우산,비 맞아도 될 비닐 코팅된 가방,
그리고 만약의 침수사태를 대비...
충분한 여유 돈, 갇혀 있으면서 읽을 책, 가디건, 수건, 초쿄 브라우니, 마호병 한가득 내린 진한 커피, 핸드폰 추가 배터리까지...
ㅋㅋ
마침 주일이라 남편을 꼬셔 예술의 전당까지 태워다 달랠까....생각도 해보았지만, 괜히 비 많이 와서 갇히면 피차 고생만 할 뿐...
전철역까지만 ....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을땐 그렇게 퍼붓던 비가 되려 약간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엄청난 비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을까...했던 예상을 깨고 공연장은 거의 매진이었다.
역시 정명훈과 아시아필의 신뢰와 인기는 이제 완전히 자리매김한것 같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2층 공연장에 마악 들어섰는데 수산나를 만났다.
그러고는 내 슬리퍼를 보고는 완전 준비?? 그러면서 자기 신발도 보여준다.
우린 서로 폭소를 터트렸다.
자리에 앉아 망원경을 꺼내려고 찾으니 아무리 뒤져도 없다.
헐~ 꺼내 놓기만 하고 다른것들 챙기느라 미처 가방에 넣지 않은게 분명했다.
"그래~ 오늘은 협연자도 없는데 뭘~
그냥 소리에 집중하자~"
드디어 아시아인의 음악 천재들이 무대를 메우기 시작했다.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부악장만도 무려 5명....시카고 심포니 악장-로버트 첸, NHK심포니 악장- 히롱키 야마구치. 베른심포니 2악장-나오코 오구라, 서울 시향 부악장- 웨인 린, 디트로이트 심포니 부악장- 하이 신우.....
어디 그뿐인가~100여명의 단원이 모두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재들이다.
세계최고 오케- 로얄 콘체르트헤보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미국 3대 오케중 하나인 보스턴 심포니, ....
특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첼로 수석인 '이상 앤더스'는 소속 오케의 유일한 동양계로서 19세의 나이에 10년 넘게 공석이었던 첼로 수석 자리를 차지한 영재.....그리고 독주자로 너무나 유명한 첼리스트 양성원이 이번 APO에 합류했다는 점....
"우와~~잘왔어 잘왔어~
물난리가 나서 예술의 전당에 몇날 며칠을 갇혀 있는다 해도 어케 안오겠어~"
드디어 정명훈 지휘자가 나오고 연주는 시작되었다.
베토벤 7번 교향곡....
역시 이 곡도 암보로 지휘하는 정명훈이다.
나는 숨을 죽이며 1악장이 끝나고 2악장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2악장....
현의 베이스파트의 울림만으로 시작하는....
가슴 저 밑바닥까지 굽이 쳐 들어가 휘저어 놓는 그 깊은 울림....
나는 집에서 이 악장을 들을때 마다 볼륨을 아주 크게 하고는 들었다.
그래서 일까....
그 상상했던 깊은 울림이 양에 차지 않는다.
ㅠㅠ
너무 깊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엄청나서 눈물이 나왔던...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왕이 전쟁을 선포하던 그 엄청난 순간에...
그래서 모두들 숨죽이며 그 엄청난 순간을 왕이 말을 더듬어 실수할까봐 모두들 애태우던 순간에
왕은 그 더듬던 말을 한 글자도 흐트러짐 없이 또박 또박....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때 엄청난 ..마치 헤일처럼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극장을 감동으로 몰아넣던 곡이 바로 이 베토벤 7번 2악장....
그순간 난 그만 왈칵 울음을 터뜨렸었다.
그야말로 너무나 엄청난 감동이었어서 내겐 늘...2악장이 엄청난 스케일로 가슴을 메워오는 것이다.
차마고도에 가서도 그 깊고 웅장한 자연앞에서 이 베토벤 7번 2악장이 가슴속에 울려 퍼졌었다,
아~~ 갑자기 합창석을 예매하지 않은것을 후회했다.
F블럭에 가 앉았더라면 지금 난 형체도 잊고 그저 저 울림속으로 빠져 들어 있을텐데...하는 안타까움에....
안타까움도 잠깐...
3악장의 생기발랄함이 무대를 가득 메워왔다.
베토벤 곡들중에서 이 곡처럼 예쁘고 생기발랄한 곡이 있을까...문득 생각들었다.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파곳의 연주는 시종일관 너무나 예쁜 꽃들 위를 훨훨 날고 있는 나비같다.
그야말로 연주 내내 햇빛 찬란함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4악장은 또 어떤가~
다이나믹함의 결정체....
이렇게 멋진 곡이 있을까 싶을 만큼....
지휘자의 피날레 사인이 그어지는 그 마지막 찰라에 모두 일제히 함성을 내 지를 수 밖에 없는....
연주가 좋든 나쁘든간에 감동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곡이 7번 마지막 악장이 아닐까...생각들어 웃음이 나왔다.
함성속에 정명훈 지휘자 ....역시 연주자중에 목관주자 4명-풀룻,오보에,클라리넷, 파곳주자에게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호른주자에게도...
1부의 감동을 추스리며 인터미션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보석같은 첼리스트 양성원....무엇이 아직 양에 안차길래 인터미션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고
연습이다. 참으로 그 모습이 보기 좋다.
2부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이다.
오케스트라 단원도 늘어서 4관편성으로 무대가 꽉찼다.
풍부한.... 중량감 가득한 악기소리....
공연장 전체가 진동판으로 뒤흔들려 버릴것만 같은 강한 진동....엄청난 사운드가 시작부터 무대를 압도해 오며
가슴을 요동치게 만든다.
곡이 전개됨에 따라 풍부한 음량은 더해지고 현악기들은 엄청난 무게감으로 소리를 울려댄다.
어느 순간 오보에의 영롱함은 또 반짝인다.
아!! 오보에~~
소리의 성찬.....
누구보다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곡가 브람스...
그 스스로도 음악적 완벽성과 까다로움을 스스로 충족키 위해서...
그리고 또 한가지, 주위 사람들의 시선...베토벤의 유산을 이어받아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에,
브람스가 교향곡을 발표하는데는 무려 20여년이란 기인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것도 1855년 작곡을 시작해서 1악장을 가지고 오랜기간 퇴고를 거듭하여 1862년이 되서야 대충 완성을 본...
그 후로도 이 교향곡이 완성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완성이 된것은 1876년 9월...그의 나이 43세였다.
그래서 일까....
깊이와 무게감이 정말 광활하고 한없이 깊다.
한없이 깊이를 모르고 끝없이 끝없이 빨려들어가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쓸쓸하고...
너무나 아프고....
너무나 고독하고....
왜 브람스 음악을 들으면 이토록 가슴이 절절해 지는 지 모르겠다.
늘....안개가 자욱하게 낀 함부르크의 새벽바다...새벽 공기를 떠 올리게 된다.
그곳에 늘 혼자서 쓸쓸히 서 있는 브람스가 그려진다.
그리곤 이내 나를 발견하는 거야~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특히 4악장은 정말 최고다~
혼주제와 바이올린에 의한 제 1주제.....
혼이 울려 퍼질땐 정말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지~
가슴이 그냥 딱 멎어 버리는 거야~
숨도 멎고....
모든게 그냥 그 순간 정지된 느낌....
사실...베토벤 7번 교향곡 2악장에 너무 강렬한 필이 꽂혀 있어서 브람스는 크게 생각지 않고 왔는데....
사실...오늘 연주..
베토벤보다 브람스에 완전 빠져들어 열광했다는...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환호에 뒤덮여 완전 무방비...물난리에 예술의 전당이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감동의 물결에 완전 침수....
떠나갈 것만 같다.
기립...기립....
나 역시 오랫만에 기립박수 열렬하게 쳤다.
정명훈 지휘자도 감동에 젖어 말하기를...
APO가 그렇게 연주를 잘할 수가 없다고...
정말 Beautiful 하다고....
그러면서 앵콜연주 들어갔다.
아!! 앵콜연주로 베토벤 5번 4악장을 연주하다니~~
아주 작정을 한것이야~
이 빗속을 뚫고 찾아온 관객들을 완전 감동의 홍수속에 빠뜨릴려고....ㅎㅎ
모두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반쯤 앉아있는 관중석 관중들을 향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 보내주라고....정명훈 지휘자 사인을 보낸다.
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자랑스런 아시아의 음악인들이 모여서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전단지에 쓰여있는 말처럼
"찬란하게 아름다운 평화의 하모니" 를 내는 APO단원들....
그리고 수장 정명훈에게 기립박수를 만땅으로 보내도 넘치지 않는 오늘의 공연이었다.
감동속에 공연장을 나오면서 뜬금없이 나의 시선은 멈춰져 있는 모니터로 쏠렸다.
천상의 얼굴을 하고 있는 정명훈 지휘자의 모습이 너무나 감동스럽게 느껴졌다.
어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을까...
환희에 쌓인 숨길수 없는 천상의 얼굴 이었다.
아니...그런데 돌풍이 불거라고...그래서 아예 최악의 순간 예당이 잠길것까지 대비해 왔는데...
비가 거의 안오고 있었다는....
뭐얏~~
문자가 와 있었다.
일숙언니....
"공연끝나고 귀가 길이 익사이팅 하지 않지요??"
예술의 전당으로 출발하기 까지만 익사이팅했던....
ㅋㅋ
베토벤 /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 92
2 Mov. Allegretto
3 Mov. Presto
4 Mov. Allegro con brio
J. Brahms /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베토벤 - 교향곡 제7번 A장조 Op.92
1.제1악장 Adagio molto - Allegro con brio
2.제2악장 Larghetto
3.제3악장 Scherzo. Allegro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클라우디오 아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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