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 김주호)은 오는 7월 7일(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Ⅲ>을 개최한다.
연중 4회 개최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관현악 걸작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이번 공연에는 뉴질랜드 심포니 명예음악감독 제임스 저드의 지휘로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니컬러스 앤절리치의 협연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관현악법의 혁명가 베를리오즈, 독일 전통음악과 절대음악을 계승한 브람스, 프랑스 기악음악 부흥의 선구자였던 생상스 등 낭만주의의 음악의 다양한 면면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은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이다. 1844년 베를리오즈가 프랑스 휴양지 니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격정적이었던 젊은 날을 추억하며 작곡한 곡이다. ‘해적(Le Corsaire)'라는 제목은 영국 시인 바이런의 극시에서 따온 것인데 이 작품은 바이런의 낭만주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속세의 위선에 염증을 느껴 해적이 된 콘래드라는 인물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이다. 폭풍우가 이는 바다와 평온한 바다의 모습의 대비로 극적인 흐름을 팽팽하게 이어나간다.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북미 대표 피아니스트 니컬러스 앤절리치
“앤절리치는 마치 처음인 듯 이 작품을 사랑하게 만들어주었다.”
- 조프 브라운, 더 타임즈 -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니컬러스 앤절리치는 뛰어난 재능과 기량으로 차세대 거장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예브게니 키신, 랑랑 등의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자드쥐 콩쿠르 2등,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1등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뉴욕 링컨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뒤투아, 유롭스키, 네제세겡, 피셔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로열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2006년 그라모폰의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된 앤절리치는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있어서 인상적인 해석을 선보이며 동시대 피아니스트들 중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음반 활동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그는 리스트와 브람스 레코딩으로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크상을 수상했으며 카퓌송 형제와 녹음한 브람스 트리오 레코딩은 독일음반비평가상을 받았고 르노 카퓌송과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녹음은 디아파종 황금상 및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으며 최근 버진 클래식 레이블로 발매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역시 호평을 받았다.
강건한 타건과 우아함의 공존
니컬러스 앤절리치가 펼치는 이국적 낭만주의의 향연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5번 ‘이집트’
앤절리치가 연주할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이집트’는 생상스가 피아니스트 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스스로 초연할 목적으로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은 생상스가 이집트에 머물 때 작곡되어 ‘이집트’라는 부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곡은 ‘이집트풍’보다는 ‘스페인풍’이나 ‘자바(섬) 풍’에 가까우며 이국적 색채가 낭만적 정서와 고전적 미감과 함께 균형을 이루며 이전의 피아노 협주곡들보다 기법적으로 한결 잘 다듬어져 있다. 구노는 노대가의 연륜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을 두고 “고상한 심성과 우아한 성품, 열정 속에 간직된 고요와 환상 속의 지성, 그리고 가장 혼란스런 감흥 속에서도 자제심을 잃지 않는 음악”이라고 했다.
앤절리치는 그동안 레코딩과 2006년과 2008년 서울시향과의 두 번의 협연무대를 통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고전부터 낭만주의 레퍼토리까지 정확한 테크닉에 풍부한 감수성을 갖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여 왔다. 또한 파리에서 프랑스 음악 해석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인 치콜리니에게 사사받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앤절리치가 연주하는 생상스는 기대 될 수밖에 없다.
경륜의 거장 제임스 저드가 지휘하는
브람스 마지막 교향곡
“말러를 실내악처럼 들리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진짜 지휘자만이 그것을 안다.”
- 이브닝 스탠더드 -
영미권 음악해석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지휘자 제임스 저드는 뉴질랜드 심포니의 명예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랑스 릴 국립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 및 플로리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낙소스 레이블로 많은 레코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플로리다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14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말러 교향곡 1번 레코딩은 <스테레오 파일>의 ‘이달의 레코딩’, ‘디아파송 황금상’을 받았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구스타프 말러 협회로부터 최고의 말러 레코딩으로 꼽히며 ‘토블라흐 작곡 오두막’상을 수상하여 무명의 플로리다 필하모닉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창단주역이자 국제 말러협회에서 ‘최고의 말러 지휘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1971년 런던 트리니티 컬리지를 졸업한 후 1973년 능력 있는 지휘자를 발탁하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로린 마젤에 의해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에 임명된다.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의해 EU 커뮤니티 유스 오케스트라의 부음악감독으로 초빙되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스위스 로망드 등 세계 주요 교향악단을 지휘한 풍부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낭만주의 교향곡의 궁극의 형식미
브람스 교향곡 4번
브람스 나이 50대 초반에 작곡한 교향곡 4번은 그의 후기작에 속하지는 않지만 내성적이고 체념적인 분위기로 만년의 작품들에 드리운 짙은 우수와 적막감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이 곡에서 베토벤을 위시한 고전주의 양식에 영향을 받은 1번과 2번 교향곡, 독자적인 교향곡 양식을 구축한 교향곡 3번보다 높은 차원으로 승화되어 흔히 ‘낭만적 내용과 고전적 형식의 융화’로 일컬어지는 독자적인 교향곡 양식을 완성했다.
강렬하고 극적인 1악장, 어두움과 경건한 종교적 분위기가 공존하는 2악장, 화려한 색채의 3악장, 전통적 교향곡 양식에서 탈피하여 파사칼리아 형식을 사용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 2006년, 2008년 서울시향과의 함께한 연주회에서 풍부한 연륜과 열정으로 수연을 펼친 제임스 저드는 열정적이며 폭넓은 음악적 해석, 오케스트라를 장악하는 능력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음을 국내 관객들에게 증명하였다. 이미 수차례 내한무대를 통해 평단은 물론 연주자,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은 그가 브람스 마지막 교향곡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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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 제임스 저드 James Judd, conductor
영국 음악의 최고 해석자로 알려진 지휘자 제임스 저드는 낙소스 레이블로 현재 명예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뉴질랜드 심포니와 많은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릴 국립 교향악단 수석객 원지휘자을 지낸 저드는 14년동안 플로리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뉴질랜드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8년간 재임하면서 코플랜드, 번스타인 본 윌리엄즈, 거슈인 등을 녹음하였고, 오케스트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드니 올림픽 페스티벌, 오클랜드 페스티벌, 오사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였고, 키리 테 카나와와 밀레니엄 콘서트를 가졌다. 또한 동 교향악단과 2005년 BBC 프롬스에 데뷔하였고, 콘세르트허바우의 무대에 섰다.
구스타프 말러 유겐트 오케스트라와의 말러 교향곡 9번 녹음과 EU 커뮤니티 유스 오케스트라와의 10번 녹음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할레 오케스트라와의 엘가 교향곡 1번 녹음은 레퍼런스 음반으로 인정받고 있다. 로열 필하모닉과의 브람스 교향곡 녹음도 있으며, 영미 작곡가들의 작품을 녹음중인 낙소스 레이블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런던 트리니티 컬리지를 졸업한 그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지냈으며, 4년 후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의해 EU 커뮤니티 유스 오케스트라의 부음악감독으로 초빙받았다. 이후 저드는 베를린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취리히 톤할레,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였고, 유럽의 주요 공연장의 무대에 섰다.
플로리다 필하모닉에서 음악감독으로 14년간 재임하면서 월튼, 말러 교향곡 1번을 녹음하여
찬사를 받았다. 특히 말러 녹음은 <스테레오파일>의 "이달의 레코딩", 프랑스의 <디아파송>황금상을 받았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구스타프 말러 협회로부터 최고의 말러 레코딩으로 꼽히면서 “토블라흐 작곡 오두막”상을 받았다.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작업하는 그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동 창설자이며, 동 악단의 미주, 극동, 유럽 투어를 지휘하였다. 미주에서도 세인트 루이스, 몬트리올, 신시내티, 피츠버그, 댈러스, 시애틀, 인디애너폴리스의 오케스트라로부터 자주 초청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는 뉴질랜드 심포니,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BBC 웨일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NHK 심포니를 지휘하며, 커티스 음대 오케스트라의 시즌 오픈 콘서트를 지휘한다. 또한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순회 공연을 지휘하며, 애들레이드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2011년 시즌을 지휘한다.
피아노 : 니콜러스 앤절리치 Nicholas Angelich, piano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5세에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피아노를 시작했고 7세가 되던 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 467로 첫 연주회를 가졌다. 13세에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 알도 치콜리니, 이본느 로리오, 미셸 베로프를 사사했다.
1989년에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카자드쥐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고, 1994년에는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96년에는 이탈리아 카데나비아 국제 피아노 재단의 상주 연주자로 활약했고 2002년에는 독일에서 열린 루르 피아노 페스티발에서 레온 플라이셔로부터 “젊은 음악가상"을 수여받았다.
최근에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마크 민코프스키)와 연주했고, 이 외에도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필하모닉(파보 예르비),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데이비드 로버트슨), SWR 바덴바덴 오케스트라 (지휘: 미하엘 길렌) 등과 함께 연주했으며, 하노버, 제네바, 브뤼셀, 룩셈부르크, 로마, 리즈본, 도쿄, 파리 등에서 개인 리사이틀을 가지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2003년 5월에는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로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데뷔무대를 가졌고, 2004년 4월에는 쿠르트 마주어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의 일본 투어에서 솔로이스트로 활약했다. 2003년과 2005년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초청받았고, 루가노의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과 리스트 <순례의 해>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미국, 이태리, 스페인 등지에서 연주했다. 니콜라스는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바르토크, 라벨, 메시앙, 슈톡하우젠, 피에르 불레즈, 에릭 탕구이 등 20세기 작곡가의 음악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 니콜라스는 고티에 카퓌송, 르노 카퓌송, 오귀스탱 뒤메이, 제라르 코세, 지안 왕, 폴 메이어, 이자이 사중주단 등과 함께 실내악 연주에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음반활동 역시 활발히 하고 있다. Harmonia Mundi 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를, 녹음했고 Lyrinx 레이블로 라벨을 녹음했다. Mirare 레이블에서 녹음한 리스트의 <순례의 해>앨범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일간지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크상을 소개되었다. 버진 클래식 레이블로 출시된 르노 카퓌송, 고티에 카퓌송과의 브람스 트리오 음반은 독일의 음반 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르노 카퓌송과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녹음은 디아파종 황금상,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다. 또한 두 장의 브람스 피아노 독주앨범은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크상과 BBC 뮤직 매거진 초이스에 선정되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니컬러스 앤절리치는 뛰어난 재능과 기량으로 예브게니 키신, 랑랑 등과 함께 차세대 거장의 자리를 넘보는 신예 중 하나다.
고전,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있어서 인상적인 해석으로 정평이 난 그는 로열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잇단 협연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2006년에는 그라모폰의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앤절리치가 연주할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이집트`는 생상스가 피아니스트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직접 초연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다. 생상스가 이집트에 머물 때 작곡해 `이집트`라는 부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집트 느낌보다는 스페인풍 색채가 강한 낭만곡이다. 고전부터 낭만주의 레퍼토리까지 정확한 테크닉에 풍부한 감수성을 표현해온 앤절리치는 프랑스 음악 해석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생상스 연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공연후기....
오랫만에 공연 전에 있는 시향 미리공부도 갔다오고....
그래서 미리부터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무엇보다 가장 관심과 기대감을 주었던 곡은 역시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이었다.
생상스의 피아노곡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매번 2번과 4번만 들었지 사실 5번은 미리보기 공부에서 그것도 맛만 살짝 본 정도.....
사실 생상스의 피아노협주곡으로는 2번과 4번이 워낙 유명해서 그 이외의 곡들은 연주도 잘 되지 않았던 터라
이번 시향 공연이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연주되는 거라고 했다.
하지만, 작품성으로는 원숙기 작품이라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따라서 최근에는 5번이 인정을 받으며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생상스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였으며 모짜르트와 멘델스존을 능가하는 천재였다.
10세때 데뷔무대를 가지며 앵콜곡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중 아무거나 원하는 거 연주하겠다고 해 청중을 경악케 했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
사교계와 문화예술계와의 교류도 잦았으며 매우 사교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후기에 들어서 라벨이나 드뷔시등이 등장하면서 그의 작품이 구시대적이고 보수적이라고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 니콜러스 앤절리치가 연주하는 생상스의 5번을 들으면서
여전히 생상스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면서 문득 생각했다는....
오늘...고전주의 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섭렵해 들을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고...
시대별로 느껴지는 그 감성이...
그러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작곡가의 감성과 삶이 그대로 녹아있어
내 안에 그대로 파고 들어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는 거....
더욱 파격적으로 감동을 받은 것은 사실 2악장이었다.
이집트로 휴가를 가서 작곡을 해 '이집트'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이 곡...
역시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을 거짓없이 그대로 작품에 투영해 낸다고...잠시 생각했다.
정말 이집트의 집시들이 마치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선율이 흐르고...
그리곤 이내 한없이 깊이 침잠해 들어가는....
엄청난 스케일에 젖어든다.
화려한 비르투오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온 몸이 빨려들어가는....
차마고도, 동티벳 여행에서 느꼈던 거대하고 장엄한 대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졌다고나할까....
연주자도 그야말로 혼신을 다해 그 깊고 거대함을 연주해 내고 있었다.
오케스트라 조차도 그저 숨죽여 저 밑바닥에서부터 아주 서서히 거대하게 움직일 조짐을 보이며
피아노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듯한....
오오~ 정말 익사이팅하며 전율이 일었다는...
아~ 이제 3악장 들어섰다.
마치 깊고 깊은 계곡부터 올라 정상에 우뚝 솟은 듯
피아니스트의 비르투오조는 맘껏 활개를 펴고 날개짓을 했다.
그 순간....난 뇌아렸다.
저토록 아름답고 매혹적인데....뭐 구시대적이고 보수적이라고 비난을 했담~
ㅎㅎ
하긴 이 시대에도 평론가들은 일일이 평론을 하겠지??
당대엔 관객들 조차 예술적 소양과 지식이 높아 일일이 작곡가들의 신작과 연주에 반응을 하고 흥분과 갈채를 보냈으니...
이 시대도 그런가??
암튼...3악장의 피날레는 정말 엄청났다.
엄청난 오케스트라속을 누비면서 그에 조금도 휩쓸리지 않고 피아노 소리는 종횡무진 약동했다.
아~~ 그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 난리가 났다.
아니...연주자 금방 쓰러질 거 같잖아??
헐~~
얼마나 혼신을 다 한 연주를 했으면 거구의 체격을 가진 니콜러스 앤절리치...비틀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커튼 콜은 끝없이 이어졌다.
앤절리치의 비틀거림은 감동과 함께 안스러움 마저 주었는데....아니, 앵콜연주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열광하는 관객앞에서 그는 그렇게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두번째 앵콜 연주를 했다.
그 스스로도 아마 감동을 주체하기 힘들었을것 같다.
나는 감동에 겨워 인터미션 시간에 밖으로 나와 타가지고 간 커피도 마실 새도 없이 친구에게 감동의 문자를 보냈다.
2부는 브람스 4번 교향곡이다.
브람스의 클라라에 대한 사랑이 마치도 그대로 묻어난것 같은.....
아니, 브람스의 삶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녹아 들어간 것만 같은....
그래서 너무나 좋아하는 곡...
클라라를 사랑하는 맘일까..... 아름답고 매혹적인 아주 단순한 선율로 시작하는....
그러나 곁에서만 끝내 지켜보고 살아야만 했던 그 고뇌와 쓸쓸함, 외로움, 격정...같은 것이...
한없이 쌓아져 너무나 거대하고 깊은 곡으로 발전해 가는...
난 특히 이 4번 교향곡을 들을라 치면 그렇게도 브람스의 삶이 투영되어 아름다우면서도 가슴이 아픈 지....
오늘,,,제임스 저드가 만들어 낸 서울 시향 공연의 브람스 4번은
내가 기대했던 매혹적인 선율의 시작은 아니었다.
그래서 1악장에서는 살짝 실망을 했었다.
그러나 연주가 계속 되면서 그 빠져듦은...
지휘자 제임스 저드 역시 혼신을 다해 연주를 이끌고 있었다.
그 끝은 감동의 도가니~ ㅎㅎ
장마의 빗속을 뚫고 온 보람이 있었다.
발길이 쉬이 떠나질 않아 누군가에게 감동의 수다를 떨고 싶어서 혹시 수산나가 왔나....두리번 거리다가 전화를 했더니만...
낼 바이칼 호수로의 여행때문에 오늘 공연을 포기했노라고...
자기도 생상스 피협 5번이 너무 궁금했다고....
브람스
교향곡 4번 E단조 Op. 98 (가을교향곡)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작품 개요 & 배경 2
교향곡 제3번의 뒤에 곧바로 작곡했으나 3번과는 양식이 전적으로 다르다. 이 곡은 다른 3곡의 교향곡과 비교해 성격적으로 전혀 별나고 거의 고립적인 존재이다. 첫째로 앞의 3곡에서는 볼 수 없는 우수로 얼룩져 있다. 물론 브람스는 이제까지 대개의 작품에서와 같이 우수가 짙은 것이긴 하였으나 이 곡처럼 우수를 전적으로 으뜸조로 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브라암스가 이미 52세나 되었기에 인생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는 연륜 때문이었으리라. 또는 그 당시 읽고 있었던 그리이스의 비극이라든가 다우마의 음산한 얘기 등의 영향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 곡에는 교향곡 제3번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동경도 환희도 없고 단지 허전한 적막감 같은 늦가을의 기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교향곡의 제2의 특징은 전체가 고색 창연한 방법으로 씌여 있다는 점이 다. 물론 옛스럽다는 것은 브라암스의 교향곡에, 그리고 그 전체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의 하나인데, 이 곡에선 전체가 옛날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제2악장에는 옛날의 교회음계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 종곡은 150년 이전의 비하를 끝으로 퇴색해 버린 샤콘을 원용한 점이다. 전체의 취급 방법은 대위법적이며 고풍스런 고딕적인 느낌이 있고 또 관현악법도 고풍스럽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 교향곡은 한동안은 일반적으로 이해를 얻지 못했다. 작곡자의 친우인 칼베크마저도 이 곡의 발표를 좀 두고 보자고 권하기도 했고 말러까지도 이것을 텅텅 빈 음의 사닥다리 라고 했다. 그러나 이 곡의 좋은 점은 누구나 잘 알 수 있고 이미 브라암스의 생전에 자주 연주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 곡은 브람스적이며 고풍스러우나 그 고풍스러움은 인간에게 영원히 계속되는 과거에의 추억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다.
특히 얼마쯤이라도 인생을 체험한 자에게는 가슴 깊이 와 닿는다. 또 그 허전함은 브람스의 것인 동시에 만인의 것이며 특히 다소라도 인생의 괴로움을 맛본 사람에겐 마음의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베토벤적 투쟁이나 동경, 그리고 이상도 인생에의 빛이지만 브람스적인 체관은 그 이상으로 마음에 스며드는 언어이기도 하다. 작곡의 경과 교향곡 제3번을 완성한 다음 해인 1884년 여름, 시타이어의 뮈르쭈실라크란 곳에서 휴양하고 있을 때 착수해서 첫 2악장을 쓰고, 다음 해 여름에 역시 뮈르쭈실라크에서 남은 악장을 완성했다. 칼베크에 의하면 최후에 완성시킨 것은 제3악장이었다. 다 썼을 때, 브람스는 52세로 여름 이외는 거의 비인에 살고 있었다.
초연 작곡된 해의 12월 25일, 마이닝겐의 영주의 궁정 극장에서 개최되었던 영주의 궁정 악단의 제3회 예약 연주회에서 브람스가 지휘를 담당하여 연주되었다. 곧 계속해서 11월 1일, 마이닝겐에서 궁정악단과 한스 폰 뷜로의 지휘로써 재현되었고, 11월 3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또 11월 6일에는 에센등, 여러 곳에서 마이닝겐 관현악단과 브람스에 의해 연주되었다.
2. Andante moderato Conductor : Claudio Abbado Orchestra / Ensemble : Berlin Philharmonic 아름다운 꿈을 보는 것 같은 황홀한 세계로 이끌어 가는데 로맨틱한 애수는 브라암스의 궁극적인 표현을 이루고 있다. 옛날 프리지아 교회조를 생각케 하는 제1테마에 대해 첼로로 연주하는 극히 서정적인 면을 보인다.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스 C장조 2/4박자 론도 형식. 3. Allegro giocoso Conductor : Daniel Harding Orchestra : Die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 익살스런 성격을 띠고 있으며, 빠르면서도 즐거운 기분으로 연주하는 이 악장은 약동하는 힘과 긴장감이 감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4악장 알레그로 에네르지르코 에 팟사오나토 e단조 3/4박자 팟사칼리아. 4.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Conductor : Leonard Bernstein Orchestra / Ensemble : Wiener Philharmoniker 장엄하고 웅대한 느낌이 드는 일종의 변주곡으로서 고전 무곡의 형식이다. 처음에는 트롬본을 사용했으며 거기에 목관과 혼이 첨가되는데 이같이 치밀한 대위법적 처리는 브라암스 음악가로서의 한 모습을 보여 준다.
생상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 F장조, 작품 103
Kirill Kondrashin, Cond
Moscow chamber Orchestra
소나타형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 악장의 주요주제는 제3악장에도 사용된다.
나일 강가의 이국적인 정서가 넘치는 밤의 랩소디다. 구성의 제약은 무너지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는
마음껏 사막의 밤 공기를 호흡한다.
소나타형식을 취한다. 피아노는 오케스트라속을 누비면서 약동한다. 오랜 작곡생활의 최후에 명 연주가가
다시 그 모습을 무대 위에 나타내듯이,..
생상스는 박학다재(博學多才)한 음악가였다. 작곡은 물론이요,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에도 뛰어났다. 그 밖에
그림도 그렸고, 시(詩)도 썼으며, 그런가 하면 철학을 논하고 천문학도 연구하는 등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였다.
그러므로 작곡에 있었어도 모든 분야의 음악에 손을 댔다. 협주곡만 하더라도 피아노 협주곡을 5곡, 바이올린
협주곡을 3곡이나 썼다.
생상스가 피아니스트로서 처음 파리 군중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낸 것은 1846년 봄이었다. 그 때는 11세 소년
이었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1896년 61세에 그의 연주생활 50년을 기념하여 데뷔 음악회 때와 똑같은 프레
이엘 회당에서 대음악회가 열렸다. 그의「피아노 협주곡」의 최후를 장식하는 이「제5번」은 그 때 그 자신의
손으로 연주하도록 작곡된 것이다.
이 곡은 생상스의 전성기의 작품인 만큼, 5곡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서는 내용적으로 가장 충실하며 또 친숙
하기 쉽다. 그러므로 그의 제4번 협주곡과 더불어 가장 많이 연주되는 그의 걸작 중의 하나다. 또 이 곡은 속
칭「이집트 스타일」또는「이집트 협주곡」이라 불린다. 그 이유는 이집트의 뤼클레르에서 작곡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동양적 색채가 짙고 특히 제2악장 안단테에는 이집트의 밤 기분을 연상케 하는 이집트 스타일의
선율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이 곡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매우 선연(鮮然)한 인상을 준다.
악곡의 구성은 평소 고전을 사랑하던 그답게 일단은 고전적 협주곡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곳곳에 자유로운
시도가 주어지고 있다. 「제4번」에서 애용했던 순환주제법은 자취를 감추고 노경(老境)에 이른 바루투오소적
인 자유가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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