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동티벳(2011.5)

43.차마고도 여행의 끝/청두 금리거리...

나베가 2011. 7. 12. 07:25

무후사....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있는 사당. 

 
한소열묘(汉庙)라고도 한다. 유비와 제갈량의 제사를 모신 사당으로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북쪽에 위치한 본당을 중심으로 남쪽을 향해 하나의 축을 이루는 구조이다. 본당 아래에 따먼[,대문], 얼먼[, 이문], 유비전(刘备殿), 꾸어팅[过厅,과청], 제갈량전오중(诸殿)이 있다. 서쪽에는 유비의 묘(刘备园)가 있으며, 얼먼에서 유비전과 동서전(东西殿), 꾸어팅에서 제갈량전(诸殿)의 동서방향으로 각각 두 개의 곁방이 붙어있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사당 내부에는 촉한(汉 : 삼국의 하나로 유비가 세움)의 역사적 인물들을 상징하는 토우가 41점에 달한다. 토우들은 청대(清)의 조각가들이 만들었으며 촉한(汉)의 군신서열에 의하여 배치되어 있다. 이 밖에 탕뻬이[, 당비]는 사당 내의 중요한 문화재 중 하나이다. 이 비석에는 제갈량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명대()에 이르러 '삼절비()'라고 불렸다. 

 

 

         

 

        

 

 

 

 

 

 

          

 

 

 

 

 

 

 

 

 

금리(锦里)거리

금리(锦里) 거리는 무후사 바로 옆에 위치한 거리로 중국의 고대 삼국시대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촉나라 최초의 번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깔끔하고 볼 것이 많아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

 

 

오랫만에 점심으로 맥도날드 같은 프렌차이즈점에 들어가 세트메뉴를 시켜 먹었다.

삼국시대의 건물에 프렌차이즈 치킨가게...

두눈을 훤히 뜨고 보면서도 대췌 어울리지 않아 이상했던...아래 사진이 바로 그곳....ㅋㅋ

 

짐을 호텔에 두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이곳에 나올때는 마치 여행이 끝난것 같은 느낌에 카메라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후회막급이었는데, 오후 자유시간에 다시 나올 수 있어서 그때 다시 찍은 사진들이다.

 

사실, 점심식사후 저녁때 이곳에서 변검쇼를 보기위해 다시 모이기까지 자유시간으로

모두들 그동안 피로도 풀겸 마사지를 받고 싶어 마사지하는 곳을 찾아나섰는데,

우리 몇명이선 그냥 호텔에서 받겠다고 일행에서 이탈을 했는데,

결국은 못받았다는 ...ㅠㅠ

 

다른 곳을 찾아 헤매다니다가 포기...쇼핑센타에 가서 쇼핑하고..

이곳에 일찍 와서 무후사 구경도 하고,

그리고 금리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그동안 그리웠던 진한 커피와 케잌도 먹고....

거리를 헤메며 구경하고 사진찍으며 신기한 먹거리들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옛 거리를 전혀 훼손하지 않고 앙증스럽게 달려있는 스타벅스 간판....

 

 

 

 

        

 

      

 

 

 

 

 

 

 

 

볼거리,먹을거리로 너무나 풍성했던

금리거리....

 

 

 

 

거리를 헤메다가 마사지를 받고 나타난 일행들과 합류....

이것 저것 군것질을 더 즐기다가 변검쇼를 보기위해 약속장소로 갔다.

 

 

 

손님은 달랑 우리뿐....

ㅎㅎ

 

 

 

쇼가 시작되기 전....

차를 대접해 주었는데, 지금 이 연기자라고 해야하나??

암튼....지금 이순간도 무술을 보이는 중이다.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내 찾잔에 차를 따라주고 있는 모습..

 

 

                     

 

 

 

 

 

트리버님이 무대위로 올라가서 칼쇼를 보이는 과정중 모델이 되고 있는 순간....

사실 무대위로 불려나가기 전, 이들이 벽에 칼을 던져 꽂는 시범을 보여주고는

관객을 데리고 올라가 팔을 묶고 검은 망또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강심장이 아닌 사람은 가슴이 덜덜 떨릴판이다.

트리버님은 보기에도 강심장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기에 데리고 올라갔겠지만, 사실..... 다 쇼였다는....ㅋㅋ

칼은 멀리서 던져 꽂는것이 아니라 가까이 가서 그냥 꽂는....ㅋㅋ

그러나 당사자는 멀리서 던져 꽂는 줄 안다는...ㅋㅋ

그러니 본인만 덜덜 떠는것......ㅋㅋ

암튼...우린 트리버님 덕분에 모두 배꼽을 쥐고 웃었다는것...

 

 

 

 

 

 

아쟁연주도 하고...

드디어 변검쇼 시작...

제목이 변검쇼였지만 사실 변검쇼는 마지막에 한번만 했다.

그래도 매우 즐거웠고 신기했다는...

 

     

  

       

     

 

쇼가 끝나고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금리거리의 야경을 한바퀴 돌며 감상하고

밖으로 나와 술 한잔 할 장소를 찾았다.

 

 

 

 

 

 

 

금리거리에서 조금 걸어나와 우린 자그마한 주점에 자리를 잡았다.

아구구~저 즐비하게 놓여있는 수많은 안주들....ㅋㅋ 

우린 이것 저것 맛갈스런 안주에 빠이주와 맥주를 마시며 

이젠 진짜 마지막인....이 밤의 끝을 잡고 아쉬움...섭섭함을 털어내고 있었다.

 

이번 여행중 어디가 가장 좋았느냐~는 춘향오빠의 질문에...

역시 메리설산에서의 이틀간의 야영과

당링마을에서의 이틀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기억에 남는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로 들어가면서 무엇이 아쉬워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는 지...

뜬금없이 낮에 못받은 마사지를 기필코 꼭 받겠다고...

우린 트리버님과 교수님을 가이드로 삼아 밤거리를 헤맸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흘러서 12시를 넘겼으니 우리 6명이 한꺼번에 받을 관리사가 없어서 심야영업을 하는 곳일지라고

마사지를 받을 수가 없었다.

아쉬웠지만 별 도리가 없어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대로 그냥 들어가 잘 순없다는 굳은 신념으로  결국은 호텔옆에 있는 특급 온천장에서 끝내 발마사지를 받았다는....ㅋㅋ

낮에는 온천을 해야만 발마사지를 해준다고 했는데, 흔쾌히 발마사지만 해준다는 것에 좋아라 마사지실로 들어갔는데....

헐~ 아그들의 차림새가 여엉~이상해~~~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어케 발마사지를 한다는 것인 쥐~~??#$%

어쨋거나 살살 녹아나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앞에 앉아 발마사지 들어가긴 했는데....

이게....걍....마사지를 하는 것인 지 노는것인 지....당췌...ㅠㅠ

 

그나마도 피곤해서 걍 자버려 마사지의 시원함은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는...ㅠㅠ

아~~ 우리가 여행 첫날 청두 공항옆 숙소근처에서 받은 발마사지의 약 3배가량의 돈을 주고 받았건만...

시설만 화려반짝 요상한 ......소위 퇴폐업소?? 뭐 그런...ㅋㅋ

 

암튼....그렇게 우린 끝내 발마사지를 받는데 성공하고, 새벽 2시가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담날 4시반에 기상...출국준비....

 

진정 발마사지를 그렇게 꼭 받고 싶었던 것일까??

본능적으로 마지막 밤을 그냥 끝까지 잡고 싶었던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왠지 든다.

ㅎㅎ

 

 

 

여행 후 사진 정리와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여행을 두번,세번....아니 여행기를 쓰는 내내 여행중에 있으므로 그 감동은 안타까움이 더해져 몇배로 커지기도 한다.

 

여행의 매력은

일상에서 탈출하여 전혀 새로운 세상과 접하며 나를 재발견하는데 있다.

그것은 익숙함과 안일함에 새로운 에너지를 받기 때문에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쉽게 중독되어 끊임없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렇듯 떠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나와 삶의 모습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내 시야와 눈높이가 달라지는것도 큰 지혜를 얻는 것이지만

때로는 정말 여행에서 나와 공통점이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자 기쁨이다.

인간을 가장 본능적으로 순수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대자연 앞에서 같은 관심사를 이야기 하고

꿈을 나눌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을 느끼게 하는 지....

 

그러기에 이번 여행은 나에게는 그 어떤 여행보다 행복했고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다.

화가이자 클래식 매니아를 만나 함께 여행을 했다는것... 

더우기 그분은 우리가 사진을 찍는 대신 늘 스케치를 하셨고,

그분 곁에 가면 늘 음악이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부럽고 또 아름다워 보였다.

 

아마 다른 일행들과는 달리 내겐 어쩌면 아주 오래도록 내 맘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고,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비단 그분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자신들의 일과 삶에 너무나 열정적인 모습으로 내게 들어와서

이번 여행은 아마 이제껏 그 어떤 여행에서 보다도 나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생각든다.

자신의 일에 그렇게 몰두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나가는 이들을 보면서

성실과 용기, 도전,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철저할 지.....

어쩌면 이것이 진정 삶을 아는 자유인이 아닐까....생각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한 여행...

거기에 나 역시 생전 처음 해보는 야영 트래킹 여행에 도전장을 던진 여행이었으니

최고의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최고의 감동을 주었던....

한낮의 낮잠에 꿈을 꾸고 깬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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