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동티벳(2011.5)

36.차마고도,동티벳 / 해발 4360미터의 후루하이에 오르다-1

나베가 2011. 7. 2. 03:11

 

아침을 먹고는 밖으로 모두들 준비를 하고 나섰다.

오늘 우리들은 말을 타고 해발 4360미터에 기막힌 호수가 있는 후루하이 정상에 오른다.

물론 정상까지 말을 타고 오르는것은 아니다. 어느 지점까지만....

암튼 우리들이 타고 산에 오를 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오늘 말은 어제 여러가지 일로 힘들었던 것에 대한 춘향오빠의 선물이다.

 

 

 

 

 

 

그런데 이 마부들이 말을 11마리를 데리고 와야하는데,8마리만 가지고 온것이다.

알고보니 누구는 계속 걸어가게 하고 누구는 계속 타고가기가 그러니까 교대를 할것을 알고는

이 마부들이 머리를 쓰는것이다.

교체를 할 경우는 1인당 50위엔을 더 내라는것....

아놔~~

 

 

 

암튼 어쩔수가 없었다.

말을 더 데리고 오지 않는데 어쩔텐가~

우린 그냥 출발을 했다.

마부 1명이 2필의 말을 끌어주었다.

헐~~ 그런데 내말이 심상치가 않았다.

자꾸 머리를 흔들며 마부말을 듣지않는 것이었다.

나는 겁이 잔뜩 날 수 밖에 없었다.

이 말이 반듯 반듯 걷는것도 아니고 아무렇게나 삐뚤거리며 미끄러지기도 하며 걷는것이다.

"아~~ 정말 불안해~말 타기 싫다~"

나와 같은 마부가 끄는 말을 탄 파프리카 언니가 뒤따라오면서

"얘 니말은 왜 저러니?? 반듯하게 걷지도 못하고...."

아~~ 그 말이 끝나고 채 얼마가 지나지 않아 드디어 내 말이 꽈당~ 하고 넘어져 버렸다.

나는 한쪽 발이 발굽에 꽂힌 채 진흙탕 바닥에 떨어져 꽂혔다.

순간  아찔했다.

아~~ 올초부터 북한산 바위에서 미끄러져 튕겨나가 굴러 떨어지더니....ㅠㅠ 운수가 사나운게야~

다행히도 진흙탕에 떨어져 옷만 버리고 카메라도 괜찮고 일단은 다친데는 없는것 같았다.

마부가 얼른 달려와 말굽에 낀 내 발 빼내어 주고....ㅠㅠ

아~~ 그래도 년초에 왕창 다쳐서 액땜을 다 했나보다....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스쳐 지났다.

 

그렇게 해서 난 말을 별로 타지도 못한 채 그냥 걷겠다고 말하고는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올랐을까...벌써 그림같은 경치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모두 말에서 내려 말을 쉬게 해주었다.

 

 

 

 

 

 

 

 

 

 

말타고 오르기는 이곳이 종착점이었다.

일단 여기다 말을 메어놓고 정상에 걸어 올랐다가  내려와서 다시 타고 가는 것....

 

 

 

이곳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까페같은 것도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깐 쉬면서 차를 마시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에도 영락없이 불경을 빼곡히 적은 파르초 비슷한 것이 있었다.

이건 정말 미술학도들이 설치해 놓은 작품같아 보였다.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울창한 수풀림....

쓰러진 고목...

잔뜩 낀 이끼...

기막히게 이쁜 야생화....

야생 야크까지....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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