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동티벳(2011.5)

28.차마고도,동티벳 / 더친에서 샹그릴라로....샹그릴라 고성...

나베가 2011. 6. 21. 20:17

차는 어느새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곳을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나무 한그루 없는....

모든 생물이 태동하기 전 지구 태초의 모습이 이랬을까...

위압감에 가위가 눌릴정도인....

그래도 그 생소하고도 낯선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옷~

이렇게 척박한 곳에도 마을이 있네~

주변의 산들이 너무 거대해서 집들이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것 마냥 콩알만하다.

그래도 마을엔 나무도 있고, 농사도 짓는가 보다~

초록색이 보이는 걸 보니...

강이 있으니까 가능하구나~

 

 

 

 

 

 

 

 

주변엔 온통 도로 공사로 파헤쳐져 있었다.

그런데 어쩌면 인부들이 이렇듯 일렬로 나란히 간격까지 맞추어서 쉬고 있는걸까~ ㅎㅎ

그 모습이 넘 재밌어서 달리는 차안에서 한 컷 잡아보다.

와아~ 그런데 정말 이곳 장난아니게 척박한 곳이네~

온통 바위산~~

 

 

 

황량하고 험준한 지형을 지나 어느새 차는 또다른 정상길....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고...

 

 

추상작품 처럼 멋진 논과 밭이 어우러진 풍광도 보여주고....

 

 

 

 

 

눈앞에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푸른 초원이 나타났다.

샹그릴라다!!

드디어 거의 비포장 도로나 마찬가지인 험준한 길을 12시간이나 달려 샹그릴라에 도착한 것이다.

그렇구나~

이렇게 거꾸로 가니 이곳이 왜 샹그릴라라고 명명되어졌는 지 확실히 알것같아~

척박하기 그지없는 돌산만이 끝없이 펼쳐진 곳을 헤메다가 이곳을 맞닥드렸을때....그때의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정말로 뜬눈을 의심할 만큼 천국으로 보였을거 같아~

사진으로만 봐도 농경지에서 비옥함이 느껴진다.

 

 

 

 

 

 

 

 

 

 

 

 

고성내에 있는 한식당에서 삼겹살 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우린 후식도 먹지않고 냅다 식당을 나와 짝퉁 아웃도어 매장으로 달려갔다.ㅋㅋ

우습지??

생전 짝퉁같은거 언저리도 가지 않으면서 여행와서 흥분하며 짝퉁매장으로 달려가다니~ㅋㅋ

재미있잖아~

워낙에 싸니까....거기다가 깍는 재미가 또 덤으로...

여행지에서 한번만 입어도 괜찮을 만큼 그렇게 싸니까....

 

그러고 보니, 옛날에 네팔에 갔을때도 사람들이 모두들 짝퉁 아웃도어 매장에서 옷을 한벌씩 사입고 온거야~

저녁을 쇼를 보면서 특식을 먹는 코스였는데, 사람들이 쇼보는 것보다 짝퉁 옷 산거에 더 관심이 많았었다는...ㅋㅋ

그래놓고 모두들 웃느라고 배꼽 잡았었어~

 

오늘도 그런거쥐~

200~250위엔만 주면 수십만원짜리...아니 백만원 가까이 가는 명품쟈켓을 살 수 있었으니까~

푸하핫~

 

 

 

      

 

 

      

 

 

 샹그릴라의 드넓은 초원에서 야영캠프를 치면 좋으련만,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고 오랜 시간 험한 길을 오느라 모두들 지쳐서

 고성내에 있는 객잔에 숙소를 정했다.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실내도 아늑하고 좋았다.

 

 

 

 

 

 

 

 

 

 

 

 

 

 

어젠 너무나 오랜 시간을 험한 드라이빙을 했기에 좀 피곤해서 자리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아침엔 여전히 일찍 눈이 떠졌지만, 룸메이트였던 이풀님도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것 같아 그냥 침대에 누운 채로 시간을 보냈다.

 

아~ 그래도 그냥 그렇게 아침 시간을 보내기가 아까워 우린 뷰랴 뷰랴 준비를 마치고

또 나갔다.

 

리장 고성에서 어둠이 걷히기도 전에 나가서 호젖함을 즐기며 맘껏 사진을 찍던 것이 생각이 나서

또 이렇듯 늦게 나온것을 안타까워 하며.....

 

 

 

 

 

 

 

 

너무 늦은 시간에 나와 멀리까지 나갈 수는 없었다.

그냥 객잔에서 나와 광장까지.....

리장고성하고는 너무나 분위기가 달랐는데....

 

 

 

 

 

 

 

 

 

 

 

 

 

 

 

 

 

 

 

 

 

 

 

 

 

 

 

 

 

 

 

 

 

 

 

 

 

광장에는 일찌감치 나와 먹거리를 파는 아줌마가 있었다.

글쎄....밀전병같은 것을 밀대로 밀어서 팬(후라이팬도 아니고 냄비같은 것...)에 붙여내서

소스를 발라서 먹는것....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불현듯 먹고 싶어져 하나를 사서 둘이 나누어 먹었다.

이른 아침시간이었는데도...먹을만 했다는...

 

  

 

 

 

 

아주머니가 이 골목으로 들어가 보라고 알려주었는데...

사실 시간이 없어서 초입에서 사진 몇컷만 찍고는 돌아섰다.

아닌게 아니라 초입에 서서 보아도 고성의 옛 가옥들하고 옛 돌길이...분위기가 아주 좋을것 같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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