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곳 캠프장을 떠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아침 일찍 떠나려고 했던 일정을 그나마도 화악~ 더 늦춰버렸다.
그야말로 꿈인가 생시인가 몽롱한 상태에서 나는 이 유토피아 세계를 맘껏 즐겼다.
이것이 진정한 여행이구나~
발길을 멈추고 그 순간에 푸욱 빠져들 수 있음이....
10시쯤 짐을 꾸려 우린 또 떠났다.
우린 여행자니까....
꿈같은 그곳을 떠났지만....천국의 여정길은 여전히 아름답고 판타스틱했다.
날씨도 얼마나 쾌청한 지, 끝없는 설산은 그 모습을 감출 줄 모르고 펼쳐 보여주었다.
구름 한점 없던 설산은 이제는 구름까지 합세해 또 다른 매혹적인 모습으로.....
이 길은 우리가 샹그릴라에서 이곳으로 올때 분명 왔던 길인데,
지금은 이렇듯 매혹적인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빨아들이고 있는것이다.
춘향오빠는 이곳에 7번째 와서야 메리설산의 온전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단박에 첫번째 와서 이런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춘향오빠 말따나 '나라를 구한 사람'이 있는게 분명하다고...
또다시 흥분에 휩쌓여 말했다.
진짜 누구의 복으로 우리가 이런 행운속에 잠길 수 있는 것일까~
Wow~~
끝없는 고갯길을 빙빙 돌며 오르자니
이런 기막힌 풍광이 자동차 유리 어디서나 펼쳐졌다.
아~~ 정말 너무나 판타스틱하다~
너무나 행복해!!
차에서 잠시 내렸다.
작은 마을이 있는 곳....페이라이스....
우리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메리설산의 또다른 모습이 가까이서 장엄하게 ...뚜렷하게 ...펼쳐져 보이고 있었다.
다시 차를 타고 달렸다.
이번엔 그리 멀리 가지 않았음에도 또 내렸다.
머얼리 매혹적인 하얀구름과 뒤엉켜 언뜻 언뜻 보이는 메리설산을 배경으로
동화의 나라처럼 펼져진 예쁜 마을...
그리고 야생화가 만발한 들판....
계속 놀랍도록 매혹적인 풍광은 펼쳐졌다.
아무리 갈길이 멀어도 즐길건 다 즐기고 가야쥐~
춘향오빠의 지론??
헐~
도로가 공사중으로 꽉 막혀있다.
많은 차량이 밀려있는것으로 봐서
벌써 오랜 시간이 지체된것이 분명한데....
그렇담 이것이 춘향오빠가 늘 말하던 서너시간, 아니 대여섯시간짜리 정체현상??
에잇~
상관없다 뭐~
이렇게 경치가 멋있는데 뭘 걱정이야~
여기서 또 실컷 놀며 즐기며 대기의 아름다움과 영험한 기운을 맘껏 빨아들이고 가는거쥐~
아닌게 아니라 누구도 이 정체현상에 예민한 사람은 없었다.
되려 사진찍고, 모델놀이 하고....ㅋㅋ
교수님 스케치하는 것도 옆에서 찬찬히 들여다 보고....ㅋㅋ
예상한것 보다는 훨씬 빨리 공사현장이 완료되었는 지,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시간 정도 지체??
까짓~ 이보다 훨씬 더 지체되어도 괜찮았는뎁~ ㅋㅋ
모든게....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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