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동티벳(2011.5)

5.루구후/ 리거반도를 거닐다...

나베가 2011. 6. 12. 20:15

리거반도를 거닐다....

 

 

 

 

 

 

 

 

 

 

 

 

 

 

 

 

 

 

 

 

아침부터 블루 그레이빛으로 온통 호수를 물들이더니만  간간히 보슬비가 뿌린다.

맞아도 촉촉한 느낌을 받을만큼....

차라리 호수는 더욱 운치를 드러내 주고...

이정도 비쯤이야 아랑곳 않고 우리 작가들은 사진 찍기에 더욱 여념이 없어 보인다.

 

가까이 가까이.....

무엇을 찾아 저리 집중을 하는것일까...

나도 가까이 들여다 본다.

아!! 호수 깊숙이부터 피어 오른 하얀 물꽃들이구나~

왠지 슬픈 사연을 담고 있을것만 같아~

 

맞아~

'죽은 자들의 영혼이 피어난 것' 이라고 했어.

아!! 무슨 슬프고도 안타까움을 간직하고 있길래 온전히 떠나지 못하고 이 호수에  저리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걸까...

혹시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

아!! 너무 애절해~

기다리는 이...찾는 이....

모두 너무 아프잖아~~

 

 

 

 

 

 

여기가 여인들의 천국-모수족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너무나 예쁜 까페들이 즐비한 거리를 걷고 있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역으로 말하면 내부에서도 밖의 루구후 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을 훤히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간간히 파르초가 묶여있어 여기가 티벳가까운 곳이란걸 알 수 있지, 그렇잖으면 유럽의 문명사회의 한 까페거리를 걷고 있다고 착각이 들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원목이미지에 파란색 페인트칠을 한 문과 체크무늬 의자의 조합이 예쁘고도 세련됨이 풍겨진다.

 

 

 

그런가 하면 알록 달록 더없이 편안해 보이는 커다란 쿳션이 있는 의자도 한번 들어가 앉아보고 싶어진다.

헐~침대??

여기는 숙박업소인가봐~

와아~ 저기서 하루 자고 가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ㅋ~

 

 

  

            

 

 

 

 

 

 

 

 

 

 

그러고 보니, 여기도 숙박업소인것 같다.

제법 운치있고 예쁜데~

 

 

 

 

와우~

우리나라에선 볼 수없는 삼륜차다.

그것도 아주 빨강색 차네~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보니, 헐~~ 이동 푸줏간??

 

 

 

 

 

아침부터 이 쪽배를 탐닉하다.

왠지 여유로움을 주는 것 같아 마냥 좋기만 한것이다.

내가 커다란 쿳션을 너무나 좋아해 집 곳곳마다 쿳션을 놓은것과 같은 이치로..

언제든지 힘들면 푸욱 기대서 쉴수 있을것 같아 그냥 편안하고 좋은 것...

 

그런데 이 호수 한켠에 나란히 놓여있는 저 쪽배가 그런 느낌을 주는거야~

저 배를 타고 유유자적 모수족 여인들이 불러주는 노랫가락에 영혼과 교감을 하며

엄마품처럼 편안한 호수에 그냥 무방비로 나를 놓아둘 수 있을 것 같아서....

태아가 엄마뱃속의 양수에 둥둥 떠서 가장 평화로운 기분으로 잘 자라듯...ㅎㅎ

그렇게...

저 배를 타기만 하면 모든 사람들이 더없이 평화로울것 같아서....

 

 

 

 

 

 

 

 

 

 

 

 

 

리거반도를 떠나  루구후 호수 주변에 캠프를 칠 야영지를 찾았다.

저 아래마을로 향해 내려갔다.

주변엔 예쁜 팬션같은 숙박업소들이 즐비했다.

호수 앞으로 넓다란 곳에 우린 야영짐을 펼치기 시작했다.

나무도 있고...

수풀도 무성하고...

쪽배도 운치있게 놓여있고....

야영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아보였다.

더우기 근처에 예쁜 민박집도 있으니

민박집에 두개의 방을 얻어 씻는것을 해결하기로 할 참....

모든게 판타스틱한 밤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오 마이 갓!!

이게 왠말이란 말인가~

그 마을 청년들이 와서는 뭐라고 말하는것이었다.

알고보니 호수 주변으로는 그 어디에서도 야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 벌써 한참을 야영짐을 풀어 설치를 하고 있었건만....

 

할수 없었다.

우린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하고 다시 짐을 꾸려 그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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