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동티벳(2011.5)

6.루구후에서 첫 야영캠프를 치다.그리고 루구후 트래킹..1

나베가 2011. 6. 12. 21:59

 

가까스로 호수옆 민박집에 방을 2개 얻고 그집 넓은 마당에 우리의 야영캠프를 치기로 했다.

아직 우리들은 야영캠프 치는것에는 미숙아....

그러나 그중에서 단연 빛을 발하는 여전사가 있었으니 바로 암벽등반가 여경님이었다.

여경님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텐트를 칠뿐만 아니라 야영생활에는 아주 달인이었다.

우리들은 몇몇의 달인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우리의 잠자리를 만들었다.

까짓거~ 하면 되지. 다음엔 우리들도 달인의 대열에 낄 수 있을거야~

ㅎㅎ

 

 

  

 

 

오늘 처음으로 맡게된 텐트는 여행이 끝날때까지 자기가 관리해야 했다.

나는 이풀님과 한조가 되어 3인용 텐트를 둘이서 쓰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집은 칸막이로 거실까지 분리되어 있는 아주 럭셔리한 가옥이 되었다.

텐트도 아주 고가라서 관리를 철저히 잘해야만 했다.

암튼....이풀님과 나는 야영생활의 달인이 될 조짐이 충분해 보였다.

너무나 신명이 났기에....ㅎㅎ 

 

 

 

 

그 사이 춘향오빠와 우리들은 밥을 짓고, 각자 한두가지씩 준비해온 반찬들을 접시에 덜어 담고...

의자 펴고, 상차리고....

모두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순식간에 푸짐한 점심 식탁을 마련하였다.

 

 

  

 

 

10명의 팀원과 춘향오빠가 준비해온 먹거리들을 풀어헤치니 너무나 많아서 그중 몇가지만을 꺼내 담을 정도...

특히 먹거리를 비롯 주방일에 관해서는 압도적으로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는 이가있었으니...

바로 파프리카 언니...

남들 두어가지 반찬 해오는데,  언니는 한 가방을 해올때부터 알아봤다.

가지수도 가지수려니와 맛에 대해서도 주방 통솔에 대해서도 포스 작렬...압권이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디저트로 커피와 과일이 있겠다.

과일 이름하야 거대한 크기의 수박이렸다.

헐~~ 근데 난 주인공인 커다란 수박보다도 전문 요리사도 겁내할 거대한 칼을 보고 그만 숨이 턱하고 막혔다.

저....집에서도 쓰지않는 거대한 칼을 이 야영생활에서 쓴다구??

저 칼...우리 춘향오빠가 가져온 거얏??

ㅋㅋ

 

 

 

 

 

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도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코인티슈로 각자 자기그릇 깨끗이 닦아내고, 반찬그릇 닦아내고나면 나머진 춘향오빠가 또 다 알아서 정리하신다.

첫날 첫번째로 이정도 속도로 해내었다면 조만간에 우린 아마 빛의 속도로 야영짐을 펴고 꾸리고 할것 같았다.

불편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신명나고 재미있었다.

 

이번여행의 모토다.

모든걸 함께 만들어 가는 여정...

그러다 보니 그만 한 순간에 한 식구가 된듯한 느낌이 든다.

그 친밀감은 이제껏 그 어떤 여행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값진 것이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우린 루구호를 한바퀴 비잉 도는 첫번째 트래킹에 돌입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평지 길을 걷는 것이었지만 이곳도 해발고도가 높은 고지대라서 절대 뛰는것은 금물이었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무엇이든 지 천천히 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

말도 너무 많이 하면 안되고....

그런데 나는 맨날 뛰는것이 습관이 되어버려 사진을 찍다가 좀 일행과 떨어지면 마악 뛰어서 합류하곤 했다.

그러다가 몇번의 질책을 받았다는...

아닌게 아니라 조금만 뛰거나 오르막을 만나도 금새 어지러움 증세가 나타나고 숨이 헐떡거렸다는...

 

 

 

호수가 얼마나 잔잔한 지...

하늘을 그대고 품고 있다.

그 느낌이 얼마나 좋은 지...

한동안 호수 속을 들여다 보았다.

손을 담구어 휘이 저으면 그 속에 담그어져 있는 하얀 구름들이 금새 흩어져 버릴것만 같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겠지....

절대 닿을 수 없는....

ㅎㅎ

 

 

 

 

저 멀리 잔잔하게 떠있는 쪽배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고요...적막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만 같아~

그런데 저 쪽배는 어떻게 저기까지 흘러들어간 거야??

바람 한점 없는데....

그리고 또 어떻게 끌고올거나~

 

 

 

 

 

 

 

 

 

 

 

 

 

 

 

 

 

 호수를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나와 다시 길을 걸었다.

가옥형태는 나무가 풍성한 지 대부분 아래 사진처럼 나무로 지은 집들이고,

지붕은 회색 기와를 얹었다.

그리고 여지없이 짐승 한마리...

말이나 염소등등....

 

 

 

      

 

 

삼륜차....

마치 오토바이에 뭐 하나 씌워놓은 듯한...

그런데 이 자동차 가나?? ㅋㅋ

 

 

 

들녘을 수놓은 밭....

비닐로 흙을 덮어서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한 농사법은 우리네나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우리나라 시골을 뒤덮고 있는 비닐하우스가 없어서 너무 좋다.

우리나라 시골은 그 비닐하우스때문에 다 버려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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