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거리가 그리 먼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침에 1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호텔을 나섰다.
어젯밤 보다 호텔에서 공항까지의 거리는 훨씬 더 가깝게 느껴져
정말 차를 타자마자 공항에 도착을 한 기분이다.ㅎㅎ
리장으로 가기위해 출국 수속을 마치기 전 우리 일행들은 벌써부터 친근해져 담소를 나누누라 여념이 없다.
한켠에선 벌써부터 뭔가를 쓰느라 여념이 없고....
이제 짐을 붙이기 위해 모두들 일어섰다.
이제 진짜 리장으로 가서 춘향오빠도 만나고 우리의 차마고도 여정은 시작이 되는 것이다.
흥분이 된다.
운이 좋게도 두번의 비행기 좌석이 창가자리였다.
나는 항상 창밖을 내다보는 것을 좋아해서 비단 한밤중에 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냥 창가 자리가 좋다.
뭐랄까.....뭔가 기대감 같은 거....
동경....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비행기에서 바라보는데도 흥분이 될만큼 시야가 좋았다.
거대한 대 자연앞에 실처럼 가느다란 길이 수없이 보였다.
순간 생각이 들었다.
저 길들이 바로 차마고도??
아!! 그렇다면 저 수많은 꼬불 꼬불한 길이 우리가 달려갈 길이던가!!
와아!! 탄성이 절로 나는 멋진 계곡이 보였다.
비행기에서도 저렇게 멋드러지고 거대하게 보이는 협곡은 도대체 어떤 협곡일까~
호도협일까??
사실 아는게 '호도협'밖에는 없었다.
저 거대한 협곡을 트래킹한다 이거쥐~
아놔~ 난 저기 호도협 트래킹도 갈거야~
아직 첫걸음도 떼지 않았는데 욕심이 마구 마구 생긴다.
의욕충만??
ㅎㅎ
비행기는 거대한 협곡을 지나 이젠 반듯 반듯한 모양의 수많은 밭들이 광활하게 펼쳐진곳을 날았다.
그 모습이 너무 대단하고 아름다워 정말 판타스틱하다고 탄성을 자아낼수 밖에 없었다.
곧 마을인가....했더니, 그도 잠시 ...
또 거대한 산을 넘는다.
그때 누군가 외침소리가 들렸다.
"봤어?? 옥룡설산이야~"
자리에서 거의 일어나다시피 흥분속에 휩쌓이며 옥룡설산을 맞이했다.
마치 헬리콥터를 타고 옥룡설산을 보기위해 하늘을 날고 있다는 착각이 들정도로 그렇게 비행기는
옥룡설산을 바로 끼고 비행을 했다.
그건 정말 비명을 지를만큼 놀라움과 감동이었다.
까마득히 아래도 내려다 뵈는 쬐끄만 집들과 반듯 반듯한, 그리고 한켠은 구불구불한 밭들이 정말 실체일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앙증맞은 풍광은 하나의 그림이었다.
화가가 꿈속 이미지를 그려낸 너무나 색다른 그림....
비행기 고도가 점점 낮아진다.
그림같았던 풍광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는 점점 더 흥분에 휩쌓였다.
밭이랑들이 만들어 낸 추상적 이미지와 그 매혹적인 색감들이 초록과 어우러지고 회색 기와지붕으로 일관된 아름다운 주택과 어우러져
어느것 하나 두두러짐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거대한 산 아래에서....
너무나 아기자기 하게....
이곳이 '리장'이란 말이쥐~
리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란 말이야??
동티벳 차마고도만을 꿈꾸며 왔는데....그곳만이 아름답고 거대할 거라고 상상하며 겨워했는데....
리장에서 벌써 이렇게 감동하면 안되는 거 아니야??
잠깐 동안 무아지경속에 빠져서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다 보니 비행기는 어느듯 리장 공항에 안착을 했다.
드디어 우리의 캡틴....춘향오빠 만나고, 미리 와서 스케치 여행을 하고 계셨던 목운 교수님도 만났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동고동락할 차량 3대, 기사님....
이렇게 총 14명의 모든 일행은 이제 진짜 여행의 시작임을 알리며 힘찬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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