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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강화도에 밴댕이회 먹으러 가다 /4.23.토 /

나베가 2011. 4. 30. 21:01

 

 

아침에 TV를 보다가 요즘이 밴댕이 철이라는 걸 알고 우리도 나섰다.

밴댕이회도 먹고...

봄바람도 쐐고...

 

그러고 보니 올해는 봄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해마다 남해로 봄여행을 떠났었건만...

아쉬움에 옛날 일을 회상하며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며 강화를 향해 달렸다.

 

난 이런 시간이 너무나 좋다.

드라이브 하는 것....

오늘처럼 목적지를 두고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그냥 달려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것도 좋다. 

 

 

 

 

 

 아마 내가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건

멋진 자연과 함께 하는 것도 좋고..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낭만도 좋지만,

무엇보다 남편과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그럴것이다.

운전을 하면서 바가지를 긁을 사람은 없겠지?? ㅋㅋ

좋은 이야기만을 하게되잖아~

멋진 추억을...

꿈을....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

정말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듯한  이야기만을....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가슴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벅참같은것으로 가득 채워져 오거든~

 

 

 

어느새 외포리항에 도착을 했다.

언제나 처럼 여객선 뒤엔 갈매기떼들이 수없이 쫓아 날고 있었다.

잠시 서서 그 광경에 빠졌다가 어시장 구경도 하고 반찬거리도 살겸 시장통으로 들어섰다.

 남편이 좋아하는 조개젖과 애들이 좋아하는 명란젖을 사고,

그 앞에서 노점상을 하는 아저씨에게  땅콩과 호박씨도 사고,

찰 토마토도 사고...ㅎㅎ

한보따리 시장을 본 뒤 바닷가를 끼고 또 달렸다.

 

 발길 닿는 곳에 내려 또 잠시 바다 구경을 한 뒤, 우린 밴댕이회를 먹기 위해 횟집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4월은 밴댕이 뿐만이 아니라 쭈꾸미철이기도 하단다~

잠시 뭘 먹을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밴댕이.....

우린 무침보다 그냥 회를 더 좋아해서 회를 먹었다.

그랬더니 서비스로 무침도 한 접시 준다. ㅎㅎ

 

 

 

 

맛있게 회를 먹고 나서 다시 해안가를 드라이브했다.

어느새 일몰이 서서히 오고 있었다.

해가 정말 동요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쟁반같이 둥글고 컸다.

"어머~ 저 해좀 봐~

 어쩜 저렇게 클 수가 있을까~~"

 

그렇게 탄성만으로 ....잠시 차를 세우고 싶었지만 그냥 달렸다.

 

 

 

 

그러나...

해는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 크기는 작아졌지만  주변 풍광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차를 세우고 몇컷 찍었다.

굉장히 가까웠는데....렌즈에 잡힌건 너무 멀리 잡혔다.

 

 

 

 

 

 

다시 또 달렸다.

주변에 낚시터가 있단다~

그래서 또 그 낚시터를 찾아갔다.

어부인 울 남편에겐 낚시터가 추억이고 늘상 그리움이기도 한가부다~

주말인데 아직은 쌀쌀한 날씨때문인 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주욱 나열된 좌대로 봐서는 얼마나 이곳에 낚시꾼들이 많이 몰려오는 지 알수 있을것 같다.

 

울 남편 하염없이 물을 바라다 보고 있다.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냥 무아지경~~??

 

 

 

 

 

 

한켠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갔다오더니만 한사람도 고기를 낚은 사람은 없다고 했다.

오늘처럼 쌀쌀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고기가 안잡힌다고.....

 

주변 분위기가 너무 좋고 호젖하여 다음에 낚시올때 같이 따라오기로 하고 우린 그곳을 떴다.

 

 

 

 

 

 

 

 

 

 

 

 

 

 

 

 

 

 

 

 

어느새 어둠이 내렸다.

어두운 시골길을 달릴때는 좀 외롭다.

 

항상 시골에 살기를 동경했는데....

언젠가 속리산에서 나오는데 정말 시골길의 어둠이 얼마나 깜깜한 지...

그렇게 칠흙같이 까만 시골동네를 본 적이 없는것 같다.

그때 처음으로 시골에 가서 산다는 것이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서울것도 같고...

너무나 외로울것도 같고....

......

 

 

그래도 낚시터에 앉아있으면

그렇게 밤이 좋다.

 

고요해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아마 그 무엇보다도 남편과 단둘이 있어서 가장 든든해서 좋을 것이다.

ㅎㅎ

 

 

 

 

 

 

 

 

 

 

 

 

 

 

 

 

주변에 또 근사한 낚시터가 있단다.

그곳은 물 한가운데 좌대를 타야만 한단다.

낚시터 주변을 비잉 둘러 불빛을 쏘아 놓는데

그것은 공원 산책길 처럼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란다.

 

당연히 바깥쪽으로 불빛을 쏘아놓고 물가엔 아마 어둠이 가득할거야~

밖의 불빛때문에 물빛은 더욱 어둡겠지~

주변의 풍경도 환히 볼 수 있고....

으음...환상일듯해

 

다음에 날씨가 좀 풀리면 밤낚시로 따라 오기로 결정했다.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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