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커션과 트럼펫의 눈부신 반란 콜린 커리 &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듀오 Colin Currie & Hakan Hardenberger
숨막히는 연주!
■ 공연 소개
현대음악계의 가장 흥미진진한 듀오, 퍼커션의 젊은 거장 콜린 커리(Colin Currie)와 트럼펫의 절대 지존 호칸 하르덴베리에르(Hakan Hardenberger)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제임스 맥밀란, 제니퍼 히그던 등 이 시대 가장 주목 받는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위촉 받으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두드림의 명장, 콜린 커리.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와 더불어 마크 안소니 터니지, 해리슨 버트위슬 경 등 현대음악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레퍼토리를 탐구하는 트럼펫계의 선구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커리와 하르덴베리에르는 무대의 맨 가장자리에서 오케스트라의 감초역할을 해왔던 퍼커션과 트럼펫을 매력적인 솔리스트 악기로 등극시킨 주인공이다.
다이나믹하고 비르투오적인 연주 스타일로 정평이 난 이 두 연주자는 각각 두 차례 서울시향과의 협연 무대를 가진 바 있으며 이미 국내 전문 연주자 및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퍼커션과 트럼펫이라는 특별한 조합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함께 오르는 커리와 하르덴베리에르는 이번 공연에서 전 세계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21세기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이들에게 헌정한 곡들을 들려준다.
지금껏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클래식을 상상한다면, 무대 위에 즐비한 각양각색의 퍼커션 그리고 객석을 휘감을 경이로운 트럼펫 선율을 놓치지 말자!
■ 프로그램
※ 상기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따라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연주자 소개
콜린 커리 Colin Currie
그는 대편성 오케스트라부터 솔로 그리고 실내악까지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에 전념하며 타악기 연주 영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제니퍼 히그던, 사이먼 홀트 그리고 쿠르트 슈베르트지크의 협주곡들을 세계 초연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와 정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작곡가들, 알렉산더 괴르, 스티브 마틀랜드, 스티븐 매키, 조 더들 그리고 데이브 마릭의 곡들도 초연한바 있다.
솔리스트이자 실내악 주자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커리는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피아니스트 니콜러스 호지와 듀오로 활동 중이며 파벨하스 콰르텟과도 특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커리는 또한 피에르-로랑 에마르, 빅토리아 뮬로바, 라베크 자매를 비롯 재즈 뮤지션 피터 어스킨, 케니 휠러, 존 테일러와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니콜라스 호지와 함께 Settembre Musica Festival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와 Verbier Festival, Bridgewater Hall, Hamburg Musikhalle, LSO St Luke’s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본에서 열린 베토벤 페스티벌에서의 솔로 리사이틀 무대와 파벨하스 콰르텟과의 실내악 연주이다. 또한 커리는 타악기 앙상블 리더로 사우스뱅크 센터의 International Chamber Music Season의 일환으로 스티브 라이히의 우상적인 작품 ‘드러밍’을 연주했다.
커리의 가장 최근 발매된 음반은 마린 앨솝 지휘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제니퍼 히그던의 ‘타악기 협주곡’ 이며, 이번 시즌에서 그는 파벨 하스 콰르텟과 the BBC New Generation Artists scheme을 위해 알렉산더 괴르의 “since brass… nor stone” 함께 녹음했다. 커리의 리사이틀 음반 Borrowed Time은 오닉스 레이블에서 발매되었고, 영국 작곡가 Dave Maric이 솔로 퍼커션 뿐만 아니라 트럼펫과 오르간 듀오로 참여하였다. 그리고 그의 첫번째 솔로 앨범인 Striking a Balance은 EMI에서 발매되었다. 그는 또한 제임스 맥밀란과 Michael Torke 의 협주곡들을 낙소스에서 녹음한 바 있다.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Hakan Hardenberger
가장 최근에 발매된 솔로 음반(BIS)을 포함해 필립스, EMI 그리고 BIS 레이블에서 그의 광범위한 디스코그래피를 찾아 볼 수 있으며 DG레이블에서 터니지, 그루버 그리고 외트뵈스의 작품을 고텐부르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지휘: 페터 외트뵈스)도 출시된 바 있다.
하르덴베리에르는 안토니오 파파오의 지휘로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Francesconi의 새로운 작품 ‘Hard Pace’을 세계 초연함에 이어 이번 시즌 베르겐 필하모닉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더 많은 초연들을 고대하고 있다. 그루버의 새로운 협주곡 Busking는 St Paul Chamber Orchestra와 함께 미국 초연을 BBC 필하모닉과는 영국 초연 무대를 가진다. 리사이틀에서 하르덴베리에르는 피아니스트 롤랠드 폰티넨, 얀 룬드그렌 그리고 스웨덴 시인 Jacques Werup 및 타악기 주자 콜린 커리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중요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다.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스웨덴 말뫼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나이 8살에 고향에서 보 닐슨과 함께 트럼펫 공부를 시작하였고, 파리 음악원에서 피에르 티보와, LA에서 토마스 스티븐스와 함께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는 말뫼 음악원과 맨체스터 소재 로열 노던 컬리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
공연날....간단후기
욕심을 냈다.
4월 한달 연일 예술의 전당을 뛰어다녔다.
오페라-보카네그라와 힐러리한협연 잉글리쉬쳄버 내한공연, 그리고 금호 악기시리즈 '과다니니'를 갖고있는 신현수 공연을 포함
교향악축제를 즐기느라고...
사실...요즘처럼 관람료가 오른 상태에서 내놓라하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협연을 이토록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일은
국가보조로 개최되는 축제밖에는 없다.
그게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안가면 아예 발길을 끊고, 관심을 갖게되면 또 다 놓아버리기엔 아까워서 연일 발걸음을 띠는것이다.
14일까지 공연장을 드나들었다.
아~~ 그리고는 더이상 끊임없이 주말까지 그 머언 예술의 전당을 갈 체력에 자신이 없어졌다.
아니, 체력에 자신이 없다기 보단 집안 봄단장도 해야하고...
더이상 집안 일을 미루면 안될것 같아 과감히 나머지 교향악 일정들을 다 취소해 버렸다.
아쉬움보다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듯한 기분....ㅎㅎ
그러나 욕심이 또 발동했다.
2011년 호암에서 다시 공연되고 있는 매트 스크린 오페라였다.
오늘이 베르디의 그 유명한 명작-'돈 카를로'가 마지막 상연날이었다.
왠지 보고싶다는 강렬한 끌림이 일었다.
저녁엔 LG아트 센터로 타악기의 귀재-콜린 커리와 트럼펫의 제왕-호칸 하르덴베리에르의 듀오공연이 있으니
어짜피 외출할 거 좀 서둘러 오전 11시에 상연되는 공연을 한번 볼까??? 뭐...그런 심상...
몸에 모터를 달은듯 집안 일을 후다닥 헤치우고 호암공연을 보고...
그 사이 뜬 시간에 미술관 순회를 할까...생각도 했지만 교통편도 그렇고...
시청에서 역삼까지 가는 길에 잠깐 백화점에서 눈요기를 좀 하다가 일찌감치 일숙언니와 명주씨를 만났다.
언제나 공연얘기로 웃음가득 행복만땅의 수다는 저녁시간이 짧기만 하다.
티켓팅을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와아~ 무대엔 벌써 갖가지 타악기들로 가득한게 여늬 공연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오늘 공연은 듀오공연이긴 하지만 압도적으로 저 화려한 타악기를 연주할 '콜린 커리'의 압승일거 같다는 예감이....ㅋㅋ
어렴풋이 오래 전 서울시향 협연자로 나섰을때의 빨간색 셔츠를 입고 환상적으로 연주하던 매력남- 콜린 커리가 오버랩된다. ㅎㅎ
두 연주자가 무대에 섰다.
훗~ 오늘은 정열적인 빨간색 셔츠가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검정색 옷이네~
웃음이 나왔다. 그냥 실없이....
아~~ 드디어 마림바의 매혹적인 울림이 파문을 일으키며 연주가 시작되었다.
트럼펫의 소리도 여늬 때와는 달리 어떤 노랫가락이라기 보다는 소리의 향연이었다.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내내...
그냥 소리인것 같은데....저 소리들이 악보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
콜린 커리는 그 수많은 타악기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 신기한 소리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다 보니 악보 보면대가 사방에 놓여 있었다.
저 소리들을 악보로 읽는것도 신기했고, 저 수많은 악기들을 다 기억해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신기했다.
그것은 음악이라기 보다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는것만 같았다.
많은 음악가들이 자연의 신비를 물론 음표로 악상을 만들어서 기막힌 곡을 만들어 내긴 하지만...
이건 그런 일반 음악가들의 행위와는 또 다른 신비함이었다.
남편이랑 밤낚시 갔을때 칠흙같이 까만 어둠속에서 느껴져 오는 오묘함같은 거....
자연의 숨소리.....
저 수많은 소리들이 낮에는 전혀 들을 수 없다는 신비로움....
나는 콜린커리와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연속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평온함이 나를 스르르 무너뜨리는것만 같았다.
콜린커리의 신비로운 악기들을 뚫어져라 보던 망원경도 내려놓고 완전 무방비상태....
조금은 시끄럽고 날카로운 트럼펫 소리도 그저 자연의 신비로운 소리로 느껴졌다.
이런 소리들을 집에서 음반으로 듣는다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한밤중에나 가능하겠지??.
아!! 이게 바로 공연장의 신비~
내가 그토록 미치도록 공연장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곡이 바뀔때 마다 콜린커리는 무대뒤로 들어가는 대신 연신 악기들을 이리 저리 옮기고, 보면대도 정확한 위치에 옮겨놓으며
동분 서주했다.
어찌보면 공연내내 심지어 인터미션까지 쉬지 못하고 연주를 한셈...ㅎㅎ
행복했다.
다른 공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평온함과 신비로움속에 오랫동안 앉아서 푸욱 쉬며 위로받고 가는것 같아서...
공연 후 싸인회가 있단다.
어깨가 빠지도록 무거운 망원렌즈를 가지고 간 보람이 있다.ㅎㅎ
그러나 항상 아쉽지~
제대로 포커스를 잡을 수 없으니....
언제나 아무 방해물도 없이 맘껏 사진을 제대로 찍어볼까...ㅠㅠ
연주때와는 달리 콜린 커리는 얼마나 귀엽고 명쾌하게 느껴지는 지
통쾌한 웃음에 귀여운 제스쳐까지....
소리의 신비함을 ...그 미묘한 차이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연주해낸다는 것이 여늬 사람...아니 여늬 음악가들하고는 비교도 되지않을 만큼 섬세하고 예민할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귀로만 듣는것이 아닌 마음으로 자연과 소통하는 가 보다.
순수한....너무나 헤맑은 자연인을 닮았다.
'공연후기-(클래식 201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네 소피 무터 in RECITAL 5.3.화 /예술의 전당 (0) | 2011.05.03 |
---|---|
아름다운목요일] 금호 악기 시리즈 5 - 박지윤(Violin)/4.28. (0) | 2011.04.28 |
[아름다운목요일] 금호 악기시리즈 3 -신현수(Violin) /4.14. /금호아트홀 (0) | 2011.04.14 |
2011 교향악축제 /KBS교향악단&신현수 /4.13.수 /예당 (0) | 2011.04.13 |
힐러리 한&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4.12.화 /예당 (0) | 201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