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쿠르즈(2010.11)

49.이탈리아/제노바

나베가 2011. 1. 17. 01:50

 

성 로렌초 성당을 끝으로 우리의 모든 여행 일정은 사실상 끝이났다.

그리고 배에 가서 점심식사후 자유시간인 것이다.

점심 식사후 다시 아름다운 제노바 항구로 나올 수 있었지만 그 수속 절차가 너무 아까워서 우린 그냥 배에서의 화려한 점심을 포기하고

간단하게 피자와 커피정도로 하고 이 낭만적인 거리를 활보하기로 했다.

와아~~

그 생각만으로도 왜 그렇게 신바람이 나는 지....

역시  때로는 규율에서 이탈하는 재미와 자유도 느껴봐야 하는 거다.

 

 

 

 

제노바 항구는 그야말로 선착장에 바로 이어있다.

겨우 지금 우리가 건너고 있는 이 다리건너 도로 하나만 지나면 곧바로 화려하기 그지없는 쇼핑센터가 즐비한 것이다.

초호화 명품부터 앙증맞기 그지없는 소품들까지....그야말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알이 핑핑 돌 지경이다.

우린 정신없이 걸으면서도 눈알은 쇼윈도를 향해 팽팽 돌아갔다.ㅋㅋ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거 너어무 이쁘다~'를 연발하며....

 

그러나 왠일인 지 쇼윈도가 반이상이 닫혀있는 것이었다.

좀 있으면 열겠지~ 뭐 별 생각없이 그렇게 쇼핑센터를 드나듦며 아이쇼핑을 즐겼다.

딴에는 섣불리 구입하지 말고 한바퀴 돌아본 다음에 비교분석...구입하자고...

정말 모두들 이제는 마지막날이니 뭔가 멋진 것 하나정도는 건져가리라는 굳센 다짐으로.....ㅋㅋ

 

 

 

 

 

그러나 뭐 또 아무것도 못사면 또 어떤가~

그냥 이색적인..그러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이 거리를 활보하며 걷는다는게  얼마나 즐겁고 재미난 일인가~

그러나 그게 또 점심시간이어서 문을 닫았다는걸 알았을땐 마치 꼭 살건데 못산것 처럼 섭한 마음이 폭포처럼 쏟아지니...ㅠㅠ

더우기 이 나라는 그 점심시간이라는게 얼마나 길은 지...

 잘 살아서 그런 지 도대체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와도 시간되면 문을 닫고 밥먹으러 가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24시간 일을 하는것을 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기절할 지도 모를일이다.

 

암튼....

비교분석한다고 점만 찍어두고 나왔던   물건들 조차 다음에 갔을땐 다 문을 닫아서 거의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는

슬픈 사연 되겠다.

아니..그래도 몇개씩은 다들 건지긴 했다.

그러고 보니 여행내내 하느님께서 지름신을 꽉 묶어두셨는 지...

에공~ 하긴 그나마 다행이쥐~ㅋㅋ.

 

 

 

 

 

 

머얼리 눈이 하얗게 쌓인 산과 우리의 하얀 배, 그리고 하얀 요트가 또 너무나 예쁜 색깔들의 건축물과 어우러져 아주 매혹적이다.

이처럼 하얀 색은 주변의 다른 색깔들을 완벽하게 드러나게 해주니 자신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무채색이면서도  가장 완벽한 색깔인것도 같다.

 

 

 

 

 

 

 

 

 

건물과 건물 사이사이 마다 온갖 모습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았다.

저곳에 모두 불이 밝혀진 밤에는 얼마나 더 근사할까....안타까움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세상에 요렇게 구여운 자동차가 있을까나~(아래 사진)

 이탈리아 산 PIAT 인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요렇게 아기자기한 구도시에 커다란 세단이 지나다니면 건물이 가위가 눌려서 안될것만 같다.

유럽에 작은 자동차들이 인기인것은 비단 길이 좁고 복잡해서만은 아닌것 같다.

자기 집이라도 간판 하나, 커튼 하나에도 신경을 쓰며 벽에도 못도 잘 박지 않는다는 이들의 삶의 방식을 생각할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느것 하나 서로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것이 없잖아~~

 

 

 

 

와아~~

또 낭만이 쏟아지는 멋진 나무들이다.

 단풍나무네~

아~~나뭇가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는 지 흐드러지네~

너무나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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