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머얼리 손짓한다.
저어기 저기가 대청봉이고 공룡능선이야~
허걱!! 대청봉이고 공룡능선이라꼬??
어디 어디??
우리가 지난번에 대청봉에 올랐을때
운무에 가려 발아래 돌더미와 야생화만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머릿속에서나 상상했던 풍경이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물론 그 느낌과 감동...모든게 다르겠지만, 이곳에서 반대로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였다.
카메라를 혹여나 바윗돌들 틈새에 빠뜨리지 않을까....
혹여나 부딪혀 깨뜨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겨드랑이에 꽉 낀 채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큰소리 쳤던 난
그 어떤 곳에서 보다도 많은 셔터를 눌렀다.
이쪽 끝에서 부터 저쪽 끝까지 어느 한점 놓침없이 좌악 훑어서 렌즈에 담고 싶었다.
인증 샷...들어가야쥐~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모두들 떠나지 못하고 있는 듯~
역시 높디 높은 산 정상에 오르니 나무 모양새가 다르다.
작고, 짧은 나뭇가지....마치 가시나무 처럼 생긴....
그러고 보니, 까마득한 학창시절 지리산으로 MT갔을때 노고단에 오르며 이런 나무를 수없이 봤었어.
그때 정말 달력에서 그림으로만 봤던 가시나무(?)들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었는데...
그 이후로 처음 보는것만 같다.
ㅋㅋ
지난 봄에 지리산 바래봉에 갔을때 혹시 봤을까??
글쎄...철쭉 꽃에 홀려서 전혀 생각이 안나는군~
그럼...지난 설악산 대청봉에 갔을때도??
글쎄...그때는 야간산행이었고,운무에 휩쌓여서....그리고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내려오면서는
거대한 바위와 폭포, 계곡,그리고 짙푸른 청록색에 반해서 전혀 못본것 같아~
ㅋㅋ
나이가 들으니 보는것도 한가지씩 밖에 못보나봐~
아니 기억을 한가지만.....??
아아악~~
와아~ 드디어 다 오른겨??
귀때기청봉인겨??
아니여~~
그냥 단체사진 한컷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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