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1.성모산우회 10월 정기산행/설악산/한계령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

나베가 2010. 10. 21. 02:10

산행코스

한계령탐방지원센터- 한계령합류점- 귀때기청봉- 1408봉- 대승령- 대승폭포- 장수대 탐방지원센터

 

 

그렇게 감동적이었던 설악산 대청봉 산행이 왜 이렇게 까마득하게 느껴질까~

겨우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수년 전에 다녀온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산행에 여유가 생겨서 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직후 10월 정기 산행이 설악산으로 정해진 뒤 너무나도 또한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

아마도 후자가 더 맞을 것이다.

단번에 그렇게도 감동속으로 몰아넣은 설악을 이젠 비가 오지 않는 청명한 날에 또다시 널 보러 가기를

얼마나 학수 고대하며 기다렸는 지~

이젠 옷까지 진한 청록에서 붉디 붉은 오색 찬란함으로 갈아입고 나를 또 얼마나 현혹시키겠는가~

 

대청봉

운무에 가려져 하나도 볼 수 없었던 안타까움을 이젠 볼 수 있으려나...가슴 벅차했다.

그러나 대청봉은 그리 쉬이 자신을 내어 보여주지 않는것 같다.

이번에도....

 

안타깝게도 산행코스가 바뀌었다.

대청봉이 모두가 함께하는 정기산행 코스로는 너무 길고 험란하여

비교적 짧고 난이도가 작은 귀때기 청봉 코스로 바뀐것이다.

좀 섭한마음이 들긴 했으나 그래도 설악으로 발걸음을 또 내 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왜 이렇게 미련하고 둔해지는 걸까~

토욜 새벽 4시에 출발인데, 더우기 결코 만만치 않은 설악을 가는데....

아무 생각없이 금욜날 약속을 잔뜩 잡아놨다.

더우기 밤엔 오페라-프린스 이고르 공연까지 있다.

이런~ 어디 그뿐인가~

컴터에 앉아 일어날 줄 모르고 새벽까지 있기를....ㅠㅠ

그리고 왜 하필 이날 새벽부터 책장정리를 한다고 난리굿을 폈는 지,

정신없이 준비하고 점심 모임에 갔다가, 오후엔 압구정 가로수 길을 누비고 다녔다.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종으로 뛰었다.

만남은 항상 기쁨과 웃음을 주니 피곤을 잊었고, 오페라 역시 감동의 연속이니 피곤을 느낄 수 없었다.

 

아~~

그러나 집에 들어오는 순간 몰려드는 중압감....

아~~한 시간이라도 잘 수 있을까 ??

아들 녀석은 빨리 한 시간이라도 자라고 하고, 내 생각엔 아무래도 준비를 먼저 해놓고 한숨 자는게 맘이 놓이고..,결국 난 후자를 선택했고, 이것 저것 식구들 먹을 반찬도 만들고 도시락도 싸고 하다보니 엉덩이 한번 땅에 붙이지 못한 채 그냥 성당으로 뛰게 되었다.

오늘도 지각이닷!!

ㅠㅠ

 

버스에 타자마자 잠을 좀 자려고 눈을 감고 있었다.

사실 타자마자 쓰러져서 잘 줄 알았는데, 생각같이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을 못자긴 나뿐만이 아닌것 같았다.

모두들 집에서도 설잠을 잤고, 버스에서도 잠이 오지 않았다고...

 

어쨋든 설악은 그리 멀지않아 금새 한계령 탐방지원센터에 도착을 했다.

기사가 깜박하고 하차장을 지나쳐 우린 좀 걸어 올라야 했다.

생각보다는 몸이 가벼웠다.

기분좋은 출발이다.

 

모두들 준비운동 단단히 하고...

 

 

 

새로 들어온 식구들 소개도 하고...

  

 

대장님 친구분 소개도 하고... 

 

 

역사적인 산행에 앞서 플랫카드 펼치고 단체 사진 찍은 후

 

 

 

대망의 설악의 문을 열고 출발이다!

역시 출발길 부터 바윗길이 우리를 맞는것이 과연 설악답다.

 

 

바윗길 하나 오르니 벌써 저만치 우리가 버스를 타고 오른 설악의 길이 굽이쳐 보임에 멋드러진다.

얼른 사진 한컷 찍고 일행의 뒤를 따르며 산행의 흔적을 남긴다.

 

 

 

 

아놔~ 후발 가이드 대장님이닷~

옛날엔 내가 사진을 찍느라 뒤처져도 꼭 나를 앞세우고 지켜 주시더만 이제는 내가 오던 말던 신경을 안쓰시는 듯~그냥 가신다.

 

 

 

 

 

 

 

헉!! 근데 나...언제 또 이렇게 앞서있는거야~ㅋ~

이젠 앞서서 기다리며 일행들 카메라에 담는다.

저기 저 끝에 대장님과 스테파노 형제님이 손짓하신다. ㅎㅎ

이날 스테파노 형제님께서 우리와 함께 완주 못하시고 도중하차 하셨는데...

이 사진 꼬옥 올려달라고.....ㅎㅎ

 

 

 

 

 

한참을 올랐다.

모두들 힘들을 터....잠시 휴식 들어갔다.

초콜릿도 돌리고, 오이도 돌리고....먹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간식은...

 

 

 

 

 

대장님 친구분 함께 하셨으니 특별촬영 해 드려야지~

 

 

숲에 나있는 돌길이 어쩌면 이렇게 앙증맞고 운치가 있을까~

빨강, 파랑,그리고 숲의 노랑까지...예쁘다!

 

 

 

 

 

 

아이고~회장님과 바오로 형제님 전날 혹 과음 하셨나욤??

벌써 힘들어 하심 우짜요~~ㅎㅎ

 

 

 

 

 

 

 

여러분~

여기를 보세요~ 지금부터 저를 잘 따라오셔야 됩니다!!

 

홍보위원이자 가이드님의 엄중한 경고말씀이 있는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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