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6.설악산/귀때기청봉에서 1408봉을 향해...최고의 비경

나베가 2010. 10. 21. 03:24

 

오늘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였다.

뭐라고 형언할수 있을까~

유구무언?? 

 

 

 

 

너덜길에 올라 머얼리 대청봉과 공룡능선,용아장성을 바라보며 목젖이 아프도록 가슴 벅차했거늘....

귀때기청봉에 올라 1408고지를 향해 능선을 타고 가는 내내 펼쳐지는 장관은

더이상 형언할 단어 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발자욱 걷고 감탄~

또 한발자욱 걷고 감탄~

 

 

 

 

세차게 불어재끼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눈앞을 가려 손으로 붙잡고  걸어야 했고,

순간 쓸려 날아가 버릴까... 아찔하기도 했지만

그것마저도 흥분과 감동을 배가시켰다고나 할까...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스릴감을 만땅 즐길 수 있었으니까....

 

 

 

 

 

 

 

 

 

 

 

 

 

 

 

 

다행스럽게도 귀때기청봉을 지나 점심을 먹고나서 부터는 사진 찍기를 자제하고 선두에서 걸었기에

능선에 올라서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앞에선 상당히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맘껏 오랫동안 서서

엄청난 기의 흐름에 나를 맡겼고

한 마리의 킬리만 자로의 표범처럼 고독을 씹기도 했다.

아놔~~~~푸핫~

 

 

 

그래~

적어도 이 순간 난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세속의 때가 꾸역 꾸역 휘감고 있던 나란 존재는 이미 없고 텅 비어있었기에

 생각대로 그저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표범??

아놔~~ 나 곰이지??

 

 

 

그려~

나 곰인거 잊어먹었었어~

지금 눈앞에 오색찬란한 단풍이 펼쳐져 있다는 것도 잊어먹었어.

왠지....신의 영역인 눈덮인 킬리만자로....

저 머얼리 설악의 끝자락에 마치 하얀 눈덮인 킬리만자로가 시야에 닿을 듯 아득히 빛났어~

글구 난 그 순간 한마리의 고독한 표범이 되어있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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