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7.설악산/서북능선/1408봉....최고의 비경 ....

나베가 2010. 10. 21. 03:38

 

고독한 한 마리의 표범이 되어 형이상학적 경지에까지 올랐다가 다시 숲길을 걷는다.

이젠 왠지 이대로 하산길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갑자기 모든게 너무나 평온해졌다.

그 엄청났던 모든 것들이 어느새 저만치 가 버리고 평온한 일상에 젖어 들은것 같은...

 

도란 도란... 함께 걸었던 자매님과 일상을 소소히 나누며 걷는 일도 참으로 평화로웠다.

참으로 신비롭지~

거대한 설악이 아닌...작은 숲길을 걷는 듯한 편안함이

그 오랜 시간 산행에 지칠만도 한데 잠깐사이에 온몸을 감싸온다는 것이...

 

 

 

 

오옷~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눈앞에 또 수직으로 뻗어오른 계단이 보이는게 아닌가~

헉!! 도대체 설악은 알수가 없군!

도대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이란 말인가~

끝도 없이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그러나 계단을 채 다 오르지도 않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장관은 가슴이 시릴 지경이었다.

와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지나가던 등산객이 보고는 한마디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군요~"

 

 

 

 

 

그랬구나~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어.

숨길 수 없잖아~

생면부지인 사람도 다 눈치채는걸~

 

 

 

오!! 하느님

이 행복 감사합니다!

 

당신이 지으신 이 놀라운 세계...

찬미 드립니다!

 

 

 

 

 

 

 

 

 

 

 

 

조촐한 숲길이 또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 길 끝자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네~

저게 1408봉인가??

 

 

 

 

 

 

 

 

 

 

 

 

아이고~~ 저 앞에 있는 봉우리가 1408봉이구나~

저 정상에 오르면 세상이 또 어떻게 보일까...

더욱 더 멀리까지 보이겠지??

가슴이 한없이 넓어질거야~

모든 근심 걱정 다 사라지는 거쥐~

 

 

 

 

ㅋ~조나단 시걸의 '갈매기'가 생각나는군!

근데 별루 노력도 안했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아~갈매기한테 좀 미안한데~~

집에가서 많이 노력할께~

힘차게 날아올라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

그래서 많은것을 표용할 수 있도록....

 

 

 

 

1408봉을 오르다가 잠시 멈춰섰다.

저어기 저 쪽 봉우리에 고물 고물 모여있는 사람들이 우리 일행들인가??

여기서 일행들 기다렸다가 사진 찍어주고 갈까??

 

 

 

아~~ 근데 저기서 언제 여길 올까나~~

에잇~그냥 가자!

갈길이 아직 구만리인데 가다가 또 경치 멋있는 곳 나오면 여유부리며 사진도 찍고....

그나 저나 오늘은 경치에 취해서 울 산우회 식구들 사진을 제대로 찍어준게 없어서 대장님께 혼나겠는걸~ㅠㅠ

겨우 초반에 대장님과 후미에서 가면서 대장님만 진탕 찍어 주었는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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