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 일주(2010.8)

12.로키의 관문-벨마운트

나베가 2010. 10. 19. 15:34

본격적인 로키로의 여행길....

BC주 남쪽 중앙을 관통하는 코키할라 고속도로를 타고 메릿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클리어워터,블루리버를 경유...

로키의 관문인 벨마운트까지 와서 투숙하는 오늘의 일정.....

 

 

 

오늘의 날씨가 '흐림' 그리고 '비' 여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로키의 변덕스러운 날씨얘기를 듣고는 왠지 조금은 마음이 놓였었다.

어쩌면 로키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비대신 눈이 올 수도 있기때문에...

 

아!! 로키에서의 눈이라~~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려온다.

그리고 운무를 휘감고 비를 품은 채 숲을 달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환상이잖은가!!

 

 

 

 

 

정말 눈이 왔다.

밑에 비가 올때 로키의 산꼭대기엔 하얗게 눈이 쌓여있었다.

저건 설산이 아니고 요 며칠사이에 내린 눈이라고....

그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얗게 쌓인 눈아래 더 이상 선명할 수 없는

그 매혹적인 코발트 빛 색감이....

 

더우기 마을까지도 비가 온 뒤라서 그야말로 수정처럼 맑은 ...채도 100%인 청명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워낙 시골이라서 호텔이 좋지않다고... 계속 주입을 시켰는데

시야에 들어온 작은 마을의 분위기가 ....그 어떤 훌륭한 호텔보다도 내겐 아름다웠다.

 

 

 

 

 

 

 

 

 

 

 

 

 

 

 

 

 

 

 

짐가방을 올려놓은 뒤 더 어두워 지기전에 강가로 나갔다.

다름아닌 알을 낳기위해 수만리를 물살을 거스르며 올라온 '연어'를 보기 위해서...

 

 

 

 

 

헉!! 저어기 저 연어좀 봐~

벌써 알을 낳는 자신의 소임을 마치고 생을 마감했네~ㅉㅉ

왠지...이 대단한 연어에게 '죽었다'란 말 조차 쓸 수가 없었다.

그저 우리가 잡아먹는 생선이 아니라 우리에게 삶을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처럼....

적어도 이 순간은 그랬다.

 

 

 

여기 저기서 연어를 발견해낸 외침이 들려왔다.

생각보다 훨씬 더 커다란 연어들이 힘찬 물살을 거스르며 버티고 있었다.

이곳이 산란지임을 알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더이상 오르지 않고 알을 낳을 곳을 물색하고 있는 듯...

 

 

 

연어를 발견한 그 외침뒤엔 모두들 조용했다.

그리고 한동안 그들을 주목한다.

모두들 무슨 생각을 그 순간...하고 있었을까...

고단한 삶??

희생??
죽음??

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

 

 

 

 

아무래도 알을 낳기위해선 들풀이 무성한 이곳...음숲한 곳이 좋겠지??

이녀석 이곳을 계속 탐색하고 있는 것이 이곳에 터를 잡을 모양이다.

 

 

 

이제 연어도 실컷 보았겠다 또 인증샷 들어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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