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휘슬러...곤돌라타고 오르다 2
비가 와서 그렇게도 애간장을 태우더니만 이렇도록 몽환적인......매혹적인 느낌을 주려고 그랬던게야~
너무 쉽게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면 안된다는 거쥐~
힘들게 트랙킹해서 올라오는 것도 아니니 그정도 애간장은 태워야 이정도의 경치를 볼 자격이 주어진다는....
그래~ 맞는 말이야~
멀지도 않은데....마치 머얼리 설산을 대하듯 파아란 산하고...
아래는 가랑비가 오는데 이처럼 하늘은 파랗고 또 하얀 운무가 둥둥 떠다니고....
그 아래는 쭉쭉 솟아오른.... 비를 맞아 더욱 푸른 나무들이 더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헉!! 저 빨간색 곤돌라는 뭐지??
빨강색~~
파아란 색과 하얀색 그리고 초록숲사이에 빨강색이 꽃처럼 너무나 예쁘다~
그러고 보니 정상엔 눈이 쌓여있네~
설산은 아니고 기온이 낮아 비대신 눈이 온것!!
와우~~ 대박!!
비온다고 탓했더니만 이렇게 근사하고도 판타스틱한 풍경을 보여줄 줄이야~
아~~ 난 역시 눈과 인연이 깊어!
11월에 제주도엘 가도 눈이 오고..
3월에 지중해를 가도 눈이 오고...
벨기에에 갔을땐 1월1일 새해 첫눈을 맞았었지.
2월에 동유럽 갔을때는 아예 눈앞에 하얀 색깔만 보였었구~
눈이 시렸어~ 그때도...
그래서 해마다 2월만 되면 짐꾸리고 여행을 떠나게 된 시발점이 되었어~ㅎㅎ
어디 그뿐인가~
아주 오래전 설악산에 갔을땐 아예 차도 설악산에 버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대명콘도에 올수 있었어. 그리곤 일주일 동안 콘도에 갇혀 지냈지~
우와~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에 실려 눈이 쓸려내려와 높이 3미터로 쌓여 모든 차량을 뒤덮은 채
그냥 조용한 평지.....가 되어있었지.
사람들 비명소리만이......ㅋㅋ
그때가 마치 엊그제 일처럼 눈에 선연한데...우리 큰애 초등1학년 엄마들이랑 갔었으니....
어느새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네~~
ㅠㅠ
곤돌라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얼마나 세찬 지 날아갈것만 같다.
추위도 스멀 스멀 옷깃 사이로 파고 들어온다.
그래도 상쾌함이 넘 좋다!
8월인데....
눈앞에 턱하니 눈이 쌓여있다니....
헉!! 산악자전거....
이 자전거를 타고 저 아래 까마득한곳을 질주한다 이거쥐~~
왠지 하얗게 눈이 쌓여 평평해진 슬로프보다 훨씬 더 위험해 보인다.
단체사진 촬영 들어갔다.
하얀 눈과 캐나다 국기를 배경으로다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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