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1.도봉산/송추계곡-여성봉을 향해...

나베가 2010. 8. 2. 19:05

 

 

다음주면 대망의 설악산 대청봉 ...그것도 무박산행을 한다.

그 설레임에 다른것은 모두 제쳐둔 상태....아니, 몸만들기로 들어가 일체 다른건 사리고 있다고나 할까?? ㅋㅋ

허걱!! 그런데  이게 뭔가~  벙개 공지가 또 떴다.

도봉산 산행....

송추계곡으로 들어가 여성봉을 지나 오봉을 거쳐 송추계곡.....

아놔~~안갈 수 없잖아~

그렇지~ 몸만들기는 가만히 쉬고 있는것이 아니라 체력을 키워야 하는것!

이번엔 설악산 가는 예행연습으로 아예 카메라도 DSLR로 가져가고 보온병도 큰걸로.....

ㅋㅋ

 

그래도 좀 걱정이 되서 인터넷을 뒤적거려 보았다.

허걱!!  도봉산 오봉은 그야말로 완전 바위산....

완전 기죽어서 문자를 보냈더니, 오봉은 출입이 금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먼곳에서 조망만 한다고....ㅎㅎ

 

 

 

 

 

약속시간이 9시라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기로 여유를 부리다가 그만 완전 지각을 하고야 말았다.

머리를 조아리고 합류....오옷~ 그런데 나보다 더 늦은 자가 있었다는...

그뿐만 아니라 중간에 합류하기로 한 형제님이 또 차를 놓쳐서 다음 차까지 기다리느라 또 기다림...

ㅋㅋ 기죽었던 난 다시 기가 펄펄 살았다는......푸하핫<<

 

전철에서 대청봉팀과 설레임에 대해서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구파발역....훗~

밖으로 나오니 벌써 대기의 열기가 후끈 후끈... 온몸의 기운을 다 빼앗아 가는것만 같다.

더구나 오는 버스마다 대 만원사례~ 이 더위에 그 만원 버스를 탈 엄두가 도저히 나질 않는다. 

결국 우린 좀 돌더라도 북한산성 입구를 가지않는 여유가 있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아!! 버스에 타니 에어컨이 얼마나 빵빵하게 나오던 지...어느새 더위에 지쳤던 몸이 마치 푸르른 대기의 기운을 받은 듯 기운이 펄펄 살아난다. ㅎㅎ

 

 

 

 

송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니 벌써 주차장은 만원사례....

전철을 타고 오길 너무나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막걸리도 살겸 잠시 입구에서 쉬었다. 

계곡엔 벌써 꼬마 천사들이 한창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와아~ 등산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저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 애들처럼 튜브나 타고 놀고 싶어졌다.

그때 어느 분이 말씀하셨는 지 귓가를 때리는 소리....

'애들이나 어려야지 핑계대고 물장구 치고 놀지~'

으윽!! 그렇구나~ 우린 이제 맘껏 물장구 치고 놀 핑계 조차 없어졌어! ㅠㅠ

 

까마득한....

아!! 울 애들이 이젠 대학원, 대학생이 되었으니 저렇게 계곡 입구에서 튜브타고 놀던 때가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거야~

20년??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이군!! 

 

 

 

 

날씨가 잔뜩 흐려서 뜨겁지 않아 산행하기는 괜찮았지만 시야가 좋지를 않아서 여영 산행하는 기분이 나질 않는다. 사진 찍기는 더더욱....

오늘 큰 맘먹고 DSLR 카메라까지 가져왔건만...보람도 없이...ㅠㅠ

 

 

 

 

에잇~ 까짓 뭐~

그래도 좋다 뭐~ 날씨가 뜨거우면 얼마나 힘들겠어.

날씨가 흐리면 흐린대로 근경만 보면 되지 뭐~

아니, 이참에 오늘은 눈으로 보기보다 대기의 숨결에 귀 기울여 보자~

오옷~ 왠지 수준이 있어 보이는데~??ㅋㅋ

 

 

 

성모 산우회 식구들 사진이나 찍어줘야징~

"여기를 보세욤~"

찰칵 찰칵!!

으음~  셔터소리 좋아 좋아~~표정은 더욱 좋고~ 한잔의 술은 더더욱 좋고~

ㅋㅋ

 

 

 

 

 

 

 

훗~ 벌써 정상이 눈앞인거야??
어느듯 시야엔 능선이 보이고 쇠줄이 박힌 높다란 바윗 길이 나타났다.

잽싸게 올라가서 일행들 또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도 대장님 멋진 사진 한컷 잡아준다.

아놔~

 

 

 

 

 

 

와아~ 스테파노 형제님 놀라운 발전이다~

오늘은 거의 쉬지않고 걸으셔서 많이 뒤쳐지지 않고 잘 오르신다.

글구 저 여유로운 표정까지~~

 

 

 

 

 

 

정상이 가까워지니 흐린 날씨에도 그나마 섭섭잖은 경치를 보여준다.

 

 

 

 

이쯤에서 단체 사진 한장 찍어주는 센스...

 

 

 

지나가는 분에게 한컷 부탁하니, 아예 내 자리까지 지정해준다. ㅋㅋ

산에 오면 모든이가 여유로와지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