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3,도봉산/오봉을 조망하며....

나베가 2010. 8. 6. 11:55

 

 

정상에 오르면 어른이었던 사람들이 어린아이가 되는것 같다.

아무래도 수백년, 아니 수천년 된 나무들과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령한 '기운'을 받고는 한발자욱 뗄때

마다 하루씩 젊어지나봐~

으음......적어도 서너시간 걸어서 정상에 오르면...도대체 몇발자욱을 걷는거지??

후훗~그러니 어린아이가 되어있는 거 맞네~

그런데 하산하면 그땐 어케되는거쥐??

ㅋㅋ

 

맛있는 점심과 거나한 음료까지 들이킨 울 산우회원들은 정말 어린아이 마냥 짖궂은 장난을 하며 오봉을 향해 걸었다.

있는 폼 다 재가며 사진찍기를....ㅋㅋ

레슨까지 받으며....ㅋㅋ

그 모습이 또 너무 웃기다고 모두 깔깔대며 웃기를.....

크게 소리내어 한번 웃으면 조깅을 20분 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우린 걸으며 소리내어 웃기도 했으니까 운동효과가 대체 얼마인거야~ㅎㅎ

이 정도라면 설악산 대청봉~백담사까지 무박산행...까짓 걱정없어!! ㅋㅋ

 

 

 

 

한겹 베일을 두루고 자신의 모습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 오봉.....

카메라 앵글을 당겨보기도 하지만 그저 그 베일은 벗겨지지 않는다.

 

"저 꼭대기에 있는것이 뭐야?? 새야??"

"아니~ 사람인것 같아~"

먼발치서 보니 마치 사람처럼 보이지 않고 한마리 새처럼 보였다는......

세상에~저 위험천만인 봉우리 끝에 사람의 형체가 대롱 대롱 메달려있네~

 

 

 

 

 

 

오봉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아!! 이런 곳에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면서 '시'한 수 읊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러.나.

이렇게 멋진 뷰에서는 빨랑 사진찍고 다음 사람들에게 방을 빼줘야 한다는.....ㅋㅋ

 

 

 

"이제부턴 맘에 맞는 사람하고 짝지으세염~

개별 사진 촬영 들어갑니당~"

 

헐~ 우리 산우회원님들은 모두 맘에 맞는지라 둘이 짝을 짓지 못하는구만요~

아니, '의리'때문인감? ㅋㅋ

암튼...걍 찍습니당~

 

 

 

 

 

 

 

바위를 또 하나 타고 오르니 오봉이 조금은 더 가까이서 조망된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저만치 가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난 다시 카메라 셔터를....ㅎㅎ

이맛에 사진을 찍는것 같다.

조금의 차이가 찍는이에겐 큰 기쁨과 스릴감을 준다는 거....

 

 

 

 

 

 

헉!! 오봉이 이렇게 가까이서 보이다니....

멀리서만 그렇게 보고 갈줄 알았는데, 이제는 안개의 베일을 벗고 제법 그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 보여준다.

녹음을 뚫고 솟아오른 듯 거대한 바위가 너무나 멋드러진다.

 

 

 

 

 

 

헉!! 저게 뭐얏~

저건 진짜 새네~

여기에서 저렇게 잡힐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큰 새야~

독수리겠지??

이 말에 누군가가 '까마귀'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또 색깔이 까만게 까마귀같기도 하다.

그런데 까마귀가 저렇게 큰가??

 

 

 

 

 

이곳'포토 존'에서 사진을 안찍고 갈 수 없지~ 

"빨랑 빨랑 서세욧~~

 

 

 

 

 

 

단체사진 다시 한컷  찍어주고....

그래도 아쉬움에 또 서서....몇컷 찍고 이젠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시원한 송추계곡이 벌써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것만 같다.

 

빨랑 가서 물에 담가야지! ㅋ~

 

 

 

 

 

 

 

 

Mozart Laudate Dominum

 from'Vesperae solemnus de comfess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