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면 어른이었던 사람들이 어린아이가 되는것 같다.
아무래도 수백년, 아니 수천년 된 나무들과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령한 '기운'을 받고는 한발자욱 뗄때
마다 하루씩 젊어지나봐~
으음......적어도 서너시간 걸어서 정상에 오르면...도대체 몇발자욱을 걷는거지??
후훗~그러니 어린아이가 되어있는 거 맞네~
그런데 하산하면 그땐 어케되는거쥐??
ㅋㅋ
맛있는 점심과 거나한 음료까지 들이킨 울 산우회원들은 정말 어린아이 마냥 짖궂은 장난을 하며 오봉을 향해 걸었다.
있는 폼 다 재가며 사진찍기를....ㅋㅋ
레슨까지 받으며....ㅋㅋ
그 모습이 또 너무 웃기다고 모두 깔깔대며 웃기를.....
크게 소리내어 한번 웃으면 조깅을 20분 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우린 걸으며 소리내어 웃기도 했으니까 운동효과가 대체 얼마인거야~ㅎㅎ
이 정도라면 설악산 대청봉~백담사까지 무박산행...까짓 걱정없어!! ㅋㅋ
한겹 베일을 두루고 자신의 모습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 오봉.....
카메라 앵글을 당겨보기도 하지만 그저 그 베일은 벗겨지지 않는다.
"저 꼭대기에 있는것이 뭐야?? 새야??"
"아니~ 사람인것 같아~"
먼발치서 보니 마치 사람처럼 보이지 않고 한마리 새처럼 보였다는......
세상에~저 위험천만인 봉우리 끝에 사람의 형체가 대롱 대롱 메달려있네~
오봉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아!! 이런 곳에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면서 '시'한 수 읊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러.나.
이렇게 멋진 뷰에서는 빨랑 사진찍고 다음 사람들에게 방을 빼줘야 한다는.....ㅋㅋ
"이제부턴 맘에 맞는 사람하고 짝지으세염~
개별 사진 촬영 들어갑니당~"
헐~ 우리 산우회원님들은 모두 맘에 맞는지라 둘이 짝을 짓지 못하는구만요~
아니, '의리'때문인감? ㅋㅋ
암튼...걍 찍습니당~
바위를 또 하나 타고 오르니 오봉이 조금은 더 가까이서 조망된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저만치 가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난 다시 카메라 셔터를....ㅎㅎ
이맛에 사진을 찍는것 같다.
조금의 차이가 찍는이에겐 큰 기쁨과 스릴감을 준다는 거....
헉!! 오봉이 이렇게 가까이서 보이다니....
멀리서만 그렇게 보고 갈줄 알았는데, 이제는 안개의 베일을 벗고 제법 그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 보여준다.
녹음을 뚫고 솟아오른 듯 거대한 바위가 너무나 멋드러진다.
헉!! 저게 뭐얏~
저건 진짜 새네~
여기에서 저렇게 잡힐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큰 새야~
독수리겠지??
이 말에 누군가가 '까마귀'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또 색깔이 까만게 까마귀같기도 하다.
그런데 까마귀가 저렇게 큰가??
이곳'포토 존'에서 사진을 안찍고 갈 수 없지~
"빨랑 빨랑 서세욧~~
단체사진 다시 한컷 찍어주고....
그래도 아쉬움에 또 서서....몇컷 찍고 이젠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시원한 송추계곡이 벌써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것만 같다.
빨랑 가서 물에 담가야지! ㅋ~
Mozart Laudate Dominum
from'Vesperae solemnus de comfessore'
'국내여행 >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꿈이 너무 빨리 이루어져버린...설악산 대청봉 무박산행... (0) | 2010.08.10 |
---|---|
4.도봉산/송추계곡.... (0) | 2010.08.09 |
2.도봉산/여성봉에 오르다... (0) | 2010.08.02 |
1.도봉산/송추계곡-여성봉을 향해... (0) | 2010.08.02 |
7.우곡성지../계곡에서 벌인 만찬....개구장이가 되다 (0) | 2010.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