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 건너면 천국일까??
자소봉에서의 아쉬운 발걸음을 단체사진으로 대신하고, 이제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여기 보세요~" 크게 소리 한번 외쳐대고 한컷 찰칵!!
버스 맨뒷자리 동기들인 젊은 오빠들도 한컷!!
우워워~ 인물좋고~
마지막으로 나도 한컷!!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벗었던 재킷을 입고 모자까지 뒤집어 썼더니 완전 나 혼자 한겨울 맞은것 같다. ㅋㅋ
뭐얏~ 이 거대한 바위는??
'연적봉'인가??
해발 846.2미터의 '연적봉'에 올랐다.
한폭의 동양화같이 펼쳐지는 풍경에 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앞으로 우뚝 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우리가 방금 전 내려온 '자소봉'인가??
구름속 자태가 더없이 매혹적이다.
경치 삼매경에 빠져 사방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있는 내게 '빨리 내려가라'고 '모두 다 내려갔다고..'한다.
헉!! 그럼 가득한 이 사람들은 우리 일행이 아니었어??
자세히 돌아보니 우리 일행이 아닌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었다.
모두들 내려갔다는 말에 서둘러 걸었더니, 어느새 또 가장 앞서 하늘다리에 도착했다.
구름이 잔뜩 낀 깊은 계곡을 잇고 있는 '하늘다리'의 모습은 또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 이리저리 셔터를 눌러댄다.
다리 위를 걸어 반쯤 가니 까마득한 계곡 아래로부터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가 또 압권이다.
어느사이 일행들이 다 모였다.
모두들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
하늘다리를 배경으로 어느쪽에서 찍든 하나같이 절경이다.
사진을 실컷 찍었는 지 하나 둘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한가운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니, 이 다리가 없었으면 어땟을까..싶은 생각에 아찔하다.
바위를 타고 오르기는 장비없인 불가능할것같고....아마 돌아서 돌아서 길을 내 건너겠다 싶다.
암튼...이 다리로 인해서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것만 같은....
감동의 순간엔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게 마련.... 갑자기 대자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 대자예요~ 한컷 찍어주세요!"
잘난 아들...훌륭한 대부님....
하느님께서 맺어주셨으니 어찌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지 않을까!
하늘다리 건너면 천국일까....??
구름에 휩쌓인 건너편이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졌었는데....
ㅋㅋ 하산길이다.
그래~ 그것도 천국이다 뭐~
힘들게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는 힘들지 않은 내리막길이니...
그리고 우리의 또다른 행선지는 "거룩한 우곡 성지"잖아~
청량산의 신성한 기운으로 마음까지 싸악 씻었으니, 성지에 들어갈 자격이 되는거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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