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2.청량산...장마비도 멈춰 서 우리에게 등반을 허락하고.....

나베가 2010. 7. 22. 09:00

 

장마비도 멈춰 서 우리에게 등반을 허락하고.....

 

 

 

 

성당에서 하는 행사엔 항상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해서일까....

오락가락 하던 빗줄기가 산에 도착을 하니 소강상태다.

아니 적어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때까지는 비가 올것 같지않다.

6시간 정도는 비를 피할 수 있다는 재킷외엔 우비를 따로 챙겨오지 않은 나로서는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41명 식구들중 산행을 할 사람들과 우곡 성지에서 물놀이를 할 사람이 갈라졌다.

원래는 도농 공동체 현장에 가서 풀도 뽑고 감자도 캐려고 계획되었었지만 비오는 날은 감자를 캐면 썩어서 안되고, 밭에 들어가면 땅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오옷~그래~??"

이 모든 작은 사실들이 그저 도시인인 우리들에겐 새롭고 신기할 따름이었다.

 

 

 

 

한참을 걸어올라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했다.

준비운동은 필수!!

 

어헛~ 뭐얏~

구령에 맞추지도 않고 다들 지멋대로잖아~ㅋㅋ

 

 

 

비가 온 뒤의 숲은 더없이 우거지고 푸르렀다.

그야말로 온갖 초록색깔은 다 느낄 수 있는....

시작부터 지그재그로 나있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지만,  촉촉한 물기를 먹고 있는 초록의 향연속을 걷는다는게 그저 벅찰 뿐이었다.

 

 

 

 

 

  

얼마를 올랐을까~

벌써 까마득한 아래가 보인다.

산 꼭대기엔 구름이 걸쳐있고

깊은 계곡 한가운데 나 있는 도로는 거대한 초록산과 어우러져 절경중의 절경이다.

옆으로도 찍고, 세워서도 찍고....

당겨서도 찍고....조금 달려 올라가서도 찍고....

카메라 셔터에서 손을 뗄수가 없다.

 

와아!! 너무 멋지다~

 

 

 

 

 

 

 

 

 

 

 

기암괴석 앞으로 작은 암자가 나타났다.

기왓장에 써 있는 '수행중'이라는 글귀가 산사의 고즈넉함을 한층 더 돋구어 준다.

조용히~~

숨도 쉬지 않고 지나쳐야 될것만 같은.....

 

 

 

 

 

 

 

 

멀리서 보니 수도승이 머무는 작은 암자가 있는 풍경이 더욱 멋지다!

이곳에 오기까지가 힘들었지 여기서 머물면 수행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저절로 될것만 같다.

그러니 사람이 수행을 해서 수도승이 되는것이 아니라 이미 선택되어 졌다는것.....

 

 

 

경치 삼매경에 빠져 뒤쳐진 성모산우회 홍보위원님....

분위기 좋아 한컷 담는다.

 

 

헉!! 여기도....

만년 소년같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