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 신선이 되어 점심을 먹다....
먼저 오른 일행들이 잔뜩 몰려서 사진을 찍느라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요기가 포토 존이라서리....ㅋㅋ
아닌게 아니라 아까와는 또다른 절경...
어쩌면 저렇게도 아름다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을까!
아무래도 청량산에 있는 사찰이니까 '청량사'겠지?? ㅎㅎ
저곳에서 한달만 묵으며 수행을 하면 모두 '수도승'이 될것만 같다.
어찌 이런곳에 있으면서 마음을 비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워진 가슴속으로 이 산 가득히 품고있는 '기'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 스스로 선함이 되어 있을것만 같아~
헉!! 그러고 보니 부총무님...베낭을 메고 있네~
분명히 점심을 안싸가지고 와서 우리 둘다 베낭을 버스에 놓고 빈몸으로 산에 올랐는데~~??
에긍~ 한없이 착하신 우리 부총무님...다른 사람의 베낭을 또 대신 메고 가시는구낭~
이곳에서 보이는 청량사의 사탑이 주변의 산들의 위용에 정말 까마득하다.
아!! 정말 멋지다~
또다시 감탄의 연속이다.
지그재그로의 끝없는 오르막길이다.
목적지인 해발 840미터인 '자소봉'에 근접한것 같다.
모두들 힘들어하는데 이상하리 만치 난 숨 하나도 가쁘지가 않은게 마치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다.
왜일까.....
이 산 저만치 구름을 휘감은 산들이 내뿜는 신령한 기운에 휩싸였나~??
하도 산신령 타령을 하니까 오늘 같은 날 진짜로 이곳 산신령이 한번 선심을 쓴걸까??
그럼 진짜 나...오늘 산신령 애기??
푸하핫<<<<
이제 진짜 자소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 지 날아갈것만 같다.
여기까지 오르는 내내
나무가 해를 가려주고, 바람은 시원하게 땀을 날려주고...
눈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에 사로잡히게 해주고.....
탄성을 지르며 오르다 보니 정말 힘들기는 커녕 벌써 자소봉이야?? 싶었다.
오르는 사람들 한컷씩 잡아주고, 나도 마지막으로 한컷!! ㅋㅋ
드디어 자소봉에 올랐다.
반쯤은 구름에 휩쌓인 자소봉의 자태가 너무나 매혹적이다.
주변은 구름에 휩쌓여 자소봉이외의 것은 일체 보이지 않는다.
개구장이 마냥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래를 내려다 본다.
누군가가 끝으로 가지말라고 '위험하다'고 외쳐댄다.
그려~위험천만의 행동은 금물이여~
걱정을 끼쳐드림 안되징~
뒤로 물러나 사진을 찍었다.
그때 우리 버스 맨 뒷자리 동기인 형제님이 사진을 찍어주신댄다.
나 또 폼 잡는다.
"폼...멋지십니다~"
아놔~날로 발전하는 폼!!
푸하핫<<<
정상에서의 만찬이 벌어졌다.
점심을 싸가지 않은 난 또....쩝~
사실...어젯밤 12시에 먹은 순대국에 버스에서 먹은 김밥에....아직 위에선 가득 찬 음식들이 아우성을 쳤지만,
자소봉 앞 거대한 바위위에 가득 펼쳐진 맛난 음식들을 보자니...어느새 가득찼던 음식들은 싸악 내려가고
갑자기 위가 텅텅 비어오는 것이.....이런 젠장~ 배가 고파오잖아??
하지만 뭐~ 굶기기야 하겠어??
여기 저기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슬그머니 가서 자리에 앉아 말없이 실.컷. 배가 터지도록 또 먹었다~ ㅋㅋ
내려가기 전 단체사진 찍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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