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들.../클럽발코니....

월드컵을 위한 음악

나베가 2010. 3. 8. 17:31

월드컵을 위한 음악
2010.02.03 705
 

연주곡 : <브리타니아여, 통치하라 Rule, Britannia>
연  주 : BBC 심포니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메조소프라노 사라 코놀리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이 큰 원을 그리면
공은 활처럼 휘어 상대 진영의 머리 위로 날아듭니다.

수비진이 철통의 방어태세를 갖춰보지만
노도처럼 밀려오는 잉글랜드 공격수들의
발과 머리에 여지없이 골을 허용합니다.   

'3사자 군단'(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애칭)의 승리에
관중석을 메운 축구팬들은
모두 감격에 겨워 목청껏 노래합니다.

"브리타니아여 통치하라!
브리타니아여 망망대해를 지배하라!
위대한 브리튼, 우리는 결코 굴하지 않는다!"

월드컵의 해입니다.

언론은 벌써부터
조별예선 통과팀 예측에
우승은 어느 국가일까, MVP는 누구일까로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각국의 응원단 또한
'전쟁', '죽음을 각오하라', '그대들 뒤에는 조국이' 등등
생뚱맞은 격한 가사를 동원한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공놀이 하나로 이렇게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사람사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