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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잼 케익의 원조는 누구?

나베가 2010. 3. 8. 17:24

살구잼 케익의 원조는 누구?
2010.01.29 830
 

연주곡 : 요한 슈트라우스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
연   주 : 비엔나필하모닉, 지휘 카를로스 클라이버

 

 


 

춘천 닭갈비와 장충동 족발만 원조논쟁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가장 유명한 과자,
살구잼 스폰지케이크 위에 진한 초콜릿 코팅을 입힌
자허토르테 또한 한때 전쟁으로 불릴 정도의 원조 논쟁이 있었습니다.

프란츠 자허라는 황실의 젊은 파티시에가 개발한 케이크인데
자허의 후손이 그만 라이벌인 데멜 집안과 결혼하는 바람에
'원천기술'이 유출되고 만 것입니다.

그 후 자허와 데멜은 법정까지 오가며 길고 지리한 원조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자허가 상표권을 사수합니다.

그럼 데멜은 망했을까요?
'자허토르테 전설'의 한 축이자 영원한 라이벌로서
데멜 또한 엄청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케익 위에 동그란 마크를 올린 원조 자허와
세모 모양의 데멜은 결국에는 해피 엔딩으로
공존하게 된 것입니다.

마치 짐짓 심각한 척을 하다가도
결국엔 왁짜지껄 모두 웃고 춤추며 끝나는
J.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와 비슷한 모습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