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들.../클럽발코니....

숲과 바람과 대지의 교향시

나베가 2010. 3. 8. 17:18

숲과 바람과 대지의 교향시
2010.01.22 1006

 

연주곡 : 레오 야나첵 <신포니에타 Sinfonietta> 중 안단테 콘 모토
무  용 : 네덜란드댄스씨어터, 안무 지리 킬리안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의 도로 위,
익명의 택시 안을 흐르는 슬라브의 선율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야나첵의 '신포니에타'는
소설의 내용만큼이나 모호하고 복잡한 매력을 지닌 음악입니다.


체코 출신의 천재안무가 지리 킬리안 또한
조국의 작곡가가 남긴
이 알 수 없는 매력의 관현악곡에
온 마음을 빼았겼습니다.


어디선가,
보헤미아의 들판을 걸어가는
들뜬 방랑자의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그것은
숲과 바람, 대지가 만들어낸
위대한 교향시입니다.

'작은 글들... > 클럽발코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 개의 소스와 하나의 종교   (0) 2010.03.08
로마의 푸른 새벽 아래   (0) 2010.03.08
커피에 빠진 주말   (0) 2010.03.08
지붕뚫고 클래식   (0) 2010.03.08
음악에 붙인 추억   (0) 201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