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붙인 추억

음악에 붙인 추억 2010.01.19 1179

연주곡 : 헨리 퍼셀 <디도와 에네아스 Dido and Aeneas> 서곡과 1막 일부 연   주 : 리체르카 콩소르트, 지휘 필립 피에를로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의 첫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철길을 달리는 기찻소리가 마치 쳄발로의 통주저음처럼 울리는 가운데 기차는 다뉴브 강을 지나 비엔나의 심장부로 들어섭니다. 이때 울리는 음악은 헨리 퍼셀의 바로크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 서곡 영화를 본 이후로는 퍼셀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두 주인공 셀린느와 제시의 모습이, 그리고 영화 속 비엔나의 아름다운 거리들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때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기억이라면 그 기억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기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