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드라마틱 발레로 부활한 톨스토이의 명작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가 러시아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다. 안나 카레니나의 타오르는 열정과 내면적 고통을 숨막히는 안무로 형상화 한 이 작품으로 보리스 에이프만은 2006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그레타 가르보,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며 지속적으로 영화화되어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왕정시대, 정부 관료로서 부와 명예를 손에 쥔 남편과 부족할 것 없는 삶을 누리던 안나는 어느 날 우연히 청년 장교 브론스키를 만난다. 브론스키는 보수적인 상류사회의 관습 속에 억눌려 있던 안나의 열정과 자유에의 갈망을 일깨우지만 두 사람의 폭풍 같은 사랑은 차가운 시선과 혹독한 현실 앞에 부딪힌다.
에이프만의 작품은 스펙타클한 무대,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 마치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하게 전해오는 탁월한 인물묘사와 스토리 전개로 무용뿐 아니라 연극, 음악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차이코프스키>, <레드 지젤>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프만은 이번에도 역시 뛰어난 심리묘사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극적인 안무, 장엄한 스케일의 무대 연출로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배경으로 안나 카레니나의 타오르는 열정과 내면적 고통을 형상화 한 숨막히는 춤은 원작 소설의 언어를 넘어서는 감동과 깊이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가 - 의무와 감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진실한 열정의 허락?
과거 톨스토이를 괴롭혔던 이 질문들을 지금도 여전히 피해갈 수가 없다…
삶 속에서 혹은 죽어서라도. - 보리스 에이프만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 (Boris Eifman)
고전문학과 드라마틱한 역사적 스토리에 현대 발레의 옷을 입히다!
1977년 자신의 발레단을 창단한 에이프만은 연극성이 강화된 ‘현대 발레’라는 장르를 통해서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성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창단 초기에는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비에트식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러시아를 떠나라는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핑크 플로이드 등 급진적인 록음악을 사용하는 등 과감하면서도 극적인 그의 작품들은 억압받던 당시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는 마치 자유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며 가는 곳마다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고전 발레 레퍼토리뿐 아니라 세계 고전문학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무용작품으로 창작하여 올리며 독보적인 무용단으로서 자리 잡는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가지고 발레작품으로 만든 최초의 안무가로,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은 아직까지도 최고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차이코프스키), 몰리에르(돈 주앙과 몰리에르), 비운의 발레리나 올가 스페시프체바(붉은 지젤), 조지 발란신(Musaget) 등 천재 예술가들의 고뇌를 극적인 무용작품으로 승화시켜 특히 커다란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대에 당시 예술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 (The People’s Artist of Russia) 칭호를 받았으며, 러시아 공연 예술계 최고 권위의 ‘골든 마스크상’ (The Golden Mask)을 1997년과 1999년에 걸쳐 2차례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예술계에 큰 공헌을 한 러시아의 예술가들에게 수여되는 ‘트라이엄프상’ (Triumph Award)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았다.
또한 <에이프만-사랑 받는 남자>, <볼쇼이의 승리> 등 에이프만의 인생과 작품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제작되어 러시아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에서 세계 공연계가 인정하는 예술가가 되기까지!
러시아 개방의 물결을 타고 1998년 첫 서방세계에서의 성공적인 공연(프랑스 파리 샹제리제 극장)을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과 미국, 아시아 등 세계 전 지역을 활발하게 투어하고 있는 보리스 에이프만은 전 세계 공연계가 인정하는 현대발레의 거장으로 우뚝 서 있다. 자국에서의 공연보다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지역 무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에이프만은 프랑스 문화장관으로부터 ‘예술문학훈장 (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받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에이프만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그의 작품이 가장 자주 공연되는 곳이 되었다. 매년 신작의 초연을 미국 무대에서 올릴 정도로 에이프만의 작품에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는 미국시민들을 위해 에이프만은 2007년 에이프만 발레단의 창단 30주년 행사를 전미 투어를 통해 갖기도 했다. 보리스 에이프만은 1977년 발레단을 창단한 이래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에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예술가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 보리스 에이프만 주요 수상 경력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 칭호 (1995)
- 러시아 국가상 (1999)
- 상트 페테르부르크 최고 연극상 ‘Zolotoy sofit’ (1995, 1996, 1996, 1997, 2001, 2005)
- 러시아 연방정부 극장장연합이 수여하는 ‘황금 마스크상’ (1996, 1999)
- 러시아 문화에 뛰어난 공헌을 한 공로로 수여된 ‘트라이엄프 어워드’ (1996)
- 러시아 아이들을 위한 최고 영예의 spiritual award ‘the Order of Peace and Concorde’ (1998)
- 프랑스 문화장관으로부터‘예술문학 훈장(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수여 (1999)
- 메리트 훈위(Order of Merit) (2003)
-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안무상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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