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바야데르
라 바야데르
인도의 무희, 그녀가 들려주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구원의 드라마
인도 힌두 사원을 배경으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젊은 전사 솔라, 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가 극적인 드라마로 펼쳐지는 <라 바야데르>는 불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한다.
<백조의 호수>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 발레 걸작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마리우스 프티파가 동양적 분위기에 매료되어 안무한 <라 바야데르>는 프티파 특유의 고전 발레 스타일인 스케일이 큰 볼거리가 많은 스펙터클 발레가 최고조에 이른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에 배신당하고 사랑을 져버린 주인공들의 슬픔과 회환이 뚝뚝 흐르는 가슴저린 사랑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대규모 무대세트에 출연 무용수만 150 여명으로 발레작품 중 초대형 블록버스터라고 꼽히는 <라 바야데르>는 파리 오페라발레,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볼쇼이 발레단, 키로프 발레단 등 세계적인 발레단만이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을 뿐이며, 한국에서는 오직 유니버설발레단이 꾸준히 공연하고 있을 뿐이다. 1999년 초연에 이어 관객의 앙코르 요청에 의해 2000년과 2004년에도 공연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2009년 창단 25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좀처럼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라 바야데르>로 24년간 받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한다.
<라 바야데르>의 명장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펙터클 발레대작 <라 바야데르>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1막과 2막이 인도의 화려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을 보여준다면, 32명의 발레리나가 흰색 클래식 튀튀를 입고 춤추는 3막에서는 발레의 신비감이 절정에 이르며 관객들은 발레의 숨막히는 매력과 신비감에 매료된다.
전사 솔로르와 라자왕의 딸 감자티의 결혼 축하연에선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춤들이 계속 이어진다. 화려한 라자왕의 궁전을 배경으로 2 미터 높이에 무게 200kg, 코가 1미터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여 웅장함으로 객석을 사로잡는가 하면, 이어지는 결혼 축하연에서는 ‘앵무새 춤, ‘물동이 춤’, ‘인디아의 북춤’, 최고의 테크닉으로 무장한 남성 솔로 춤인 ‘황금신상의 춤’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솔로춤은 2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춤. 이러한 볼거리에 <라 바야데르>의 중요한 줄거리들이 드라마틱하게 녹아 있어 관객들은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어지는 3막 ‘망령들의 왕국’은 오직 <라 바야데르>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군무 명장면 중 하나로서 <백조의 호수>의 호숫가 장면이나 <지젤>에서의 지젤 군무 장면과 함께 ‘백색 발레’의 최고봉을 이루는 부분이다.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의 변주에 따라 새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32명의 망령들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오는 3막의 도입부에서 관객들은 발레에 관해 기대하고 있던 모든 환상을 충족시킬 수 있다.
PRESS Review
신비롭고 동양적인 무대와 의상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남성미와
로맨틱한 여성미가 어우러지는 최고 수준의 발레로 평가 받는 발레의 명작이다.
- 1999. 10. 26 매일경제 -
한국발레의 성장을 보여주는 자신감의 표현
- 1999. 11. 10 한국일보 -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공연은 한국 발레의 세계 무대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울려주는 의욕적인 작업이다.
- 2000. 06. 28 조선일보 -
볼쇼이 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키로프 발레단이나 파리 오페라 발레단 혹은
한국의 유니버설발레단을 능가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 2002. 12. 2 LA Times -
줄거리
<1 막> 1 장 / 인도의 힌두사원
젊고 용맹스러운 전사 솔라는 힌두사원의 무희인 니키아와 사랑에 빠져 신(神)에게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
힌두사원의 최고승려 브라민도 니키아에게 반해서 그녀에게 사랑을 구하지만 그녀는 신분의 차이를 이유로 거절해 버린다. 솔라와 니키아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한 브라민은 복수를 결심한다.
2장/ 라자왕 궁전의 홀
라자왕은 솔라와 자신의 딸인 감자티와 결혼시킬 것을 결심한다. 브라민은 질투로 니키아와 솔라의 관계를 고해바치고, 라자왕은 솔라 대신 니키아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2막> 라자왕 궁전의 정원
감자티와 솔라의 결혼식. 화려한 축하 향연이 끝없이 벌어진다. 니키아는 축하의 무용을 추도록 불려나오고 그녀가 춤을 끝내려 할 때 누군가로부터 꽃바구니를 선물받는다. 실은 라자왕과 감자티가 독사를 숨겨서 보낸 것이었으나, 이를 모르는 니키아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솔라가 보냈다고 믿고는 기쁨의 춤을 춘다. 그러다 그만 독사에 물려 죽는다.
<3막>1장/ 솔라의 침실
솔라는 자신으로 인해 니키아가 죽은 것에 비탄에 잠겨있다. 그는 탁발승 마가다베야에게 환각속에서라도 니키아를 한번만 보게 해달라며 간청하고 꿈속으로 빠져든다.
2장/ 망령들의 왕국
솔라는 그의 꿈에서 아름다운 무희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는 절제된 동작으로 끊임없이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침내 그 중에서 니키아를 찾아낸 솔라, 비록 이제는 육체적 사랑을 나눌 수 없지만 사랑의 스카프로 연결되어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은1984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으로, 2009년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동안16개국 약 410회 순회공연과 약 1,200회의 국내 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공연 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시아 발레의 화려하고 웅장한 고전발레 레퍼토리 뿐 아니라 한스 반 마넨, 윌리엄 포사이드, 하인츠 슈푀얼리, 오하드 나하린, 나초 두아토, 크리스토퍼 휠든 등 세계의 거장 안무가들과의 교류로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또한 창작발레 <춘향>과 <발레뮤지컬 심청>을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의 독창성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순회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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